노키즈존의 대상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그러므로 흑인차별과 비교할것이 아니라, 애완동물 반입 금지와 비교해야하죠.

영업장에 들어오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고객은 아이가 아니라 그 부모들이고, 사실상 그 아이는 그곳에 가고 싶어하지도 않을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키즈놀이방에 가고 싶지 답답한 커피샵에 가고 싶어하지는 않아요.

(달달한 음료 주고 아이가 좋아한다고, 커피샵 자체를 좋아하는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애완견들도 좁은 실내에 사람들 북적거리는데 앉아있고 싶어하지 않고요.

예를 들면 시끄러운 포터블 라디오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라디오를 들고 영업장에 들어오지 말거나, 아니면 고객으로 받기 거부하는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 모든 경우 금지된 부분만 데리고 들어오지 않으면 모두 입장 가능한겁니다.


좁은 영업장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방해되는 행동을 할만한 연령의 아이들을, 성인 지능과 경제력을 가진 흑인 고객과 비교하는것은 벌써 그자체가 인종차별입니다.

그런 얘기, 아는 흑인 지인분 있으셔도 그앞에서 꺼내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정말 모욕적인 생각이에요.

십대 이전의 어린아이들은 아직 두뇌가 완전히 발달되지 못한 상태이고 판단련 운동력이 부족하다보니 보호대상인 동시에 특정한 상황에서는 사고 원인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노키즈존 주인들은 자신의 영업장이 그런 특정한 상황이라고 공지하는거구요.


저도 6살 아이 부모이고, 커피샵, 극장, 비싼 레스토랑 맘껏 못갑니다.

육아에 지치다 보면 화도 나고 예전 생각나면서 욕심 못버리고 유모차 끌고 커피샵 간적 몇번 있었지만, 제가 맘이 불안해서 금새 나올수밖에 없어요.

당장에 내 테이블위에 있는 뜨거운 커피잔을 아이가 건드릴까봐 무서운데요.

아이도 십분을 못 버티고 용트림을 하죠. 달디단 음료를 마시는 잠시동안에도 아이는 계속 종알거리고 평화로운 시간은 없어요.

이 커피샵들 문에 노키즈존이라고 써 있었다면 아쉬운 한숨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모욕적으로 느끼거나 화가 나지는 않을것 같아요.

대신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꼭 가보리라 이를 갈겠죠. 얼마나 근사한 곳이길래. (사실 전 지금도 그런 레스토랑 목록이 좀 있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한국이 아닌데,

결혼식에 아이들 데려오는게 결례랍니다.

아이들을 환영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따로 명시를 한다고 하네요.

저희 경우는, 대부분 그냥 한명이 아이랑 집에 남고 나머지 배우자만 결혼식에 참석할때가 많습니다.

결혼식 파티가 흥이 고조되면 신나지만, 그전에는 좀 길고 지루하고 그래요. 애 울음소리는 전혀 안들리고요.

아이들 환영인 결혼식에 아이를 데리고 가봤는데, 본식때는 아이를 한명이 데리고 나와있어야 했습니다. 식이 너무 조용해서.

파티때는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서 따로 아이들용 음식과 간식거리 테이블도 있더군요.

그렇다고 이곳이 아이들 인권이 무시당하는곳인가, 하면 그 정반대라고 봅니다.


아이들 인권이 정말 그리 걱정되신다면, 아이들을 아이들이 좋아하는곳에 데리고 가세요.

본인만 좋아하는곳에 데려가서 고문하지 마시고.

커피샵 한 5년 못간다고 죽지 않습니다. 정 힘들면 부부가 한명씩 돌아가면서 가세요.




    • 아이 있는/없는 사람, 업주인 사람/아닌사람에 이어 이제 한국이 아닌 곳에 사시는 분이 한국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시는 상황까지 왔군요.


      사람이 내 주변이 아닌 곳까지 보기 힘들긴 합니다.





      • [이제 한국이 아닌 곳에 사시는 분이 한국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굉장하군요. :)

        배제와 차별을 논하면서 이런 얘길 할 수 있는건 역시 한국어의 우수성 덕분이겠죠?
        • 한국어의 우수성을 끌고 안오셔도 되요.


          한국에서 인종차별 안 겪어 본 사람이 미국 인종차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 좋은 소리 못듣고, 80년대에  이민 가신 노년세대가 외국에서 한국 세태에 대해 한탄하면서 촛불 좌파 운운하는거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애초에 그곳 상황에 대해 잘 모르면 가만히 있는게 중간이라도 가는 길입니다.


          최소한 알려고 노력이라도 해보던지..





          • 논쟁이 시궁창으로 가려면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한국적 특수성'이군요?


            '조선'에 보편국가이기를 요구하기보다, 특수한 조선적 상태에 머물기를 바라는 심리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는데.. 뭐 그렇다치고.


            재외국민의 투표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한국적 특수성'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이죠. 두 차이를 모르시는건 아닐테고요.


              현실을 모르고 이상적인 얘기 해봐야 아무 소용 없잖아요?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한 제 의견을 노키즈존 논란에 중간에 해야할 의무는 없는거죠?


              따로 게시물 하나 여시면 거기에 제가 댓글을 달면 모를까..

              • 아니, 조선의 현실을 조선땅에 신음하며 살고 있는 조선의 민초들 외에 누가 안다고 그들에게 투표권을 주죠?

                적어도 james의 투표권은 박탈하자고 나서야 일관성이나마 있지 않겠어요? :)
                • 타락씨님의 그런 의견을 가지고 계시다니 살짝 놀랐지만, 그런 생각을 저나 타인에게 강요하시는게 아닌 이상 제가 상관할바는 아니겠죠?

    • 아래 글들 읽어보셨나 모르겠는데, 업주 입장의 근거로 갖고 오는 기사들은 일반 식당들입니다.

      커피숍, 극장, 레스토랑을 예로 드시는 걸 보니, 여유롭고 한가함을 즐기는 곳을 망치는 시끄러운 아이들..이라는 논리이신가 본데, 이건 또 다른 입장이군요.

      얼마나 많은 논리가 동원되나 궁금해 집니다.
      • "13세 이하 입장불가"…'애들은 못 들어와' 팻말 내건 호텔·카페·맛집 확산


        님이야말로 무슨 글을 읽는지 모르겠네요.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걸 단순히 여혐 때문이에요. 라고 몰고 가려니까 논리가 꼬이는거죠.
        • 아래 글들에서 '어쩔 수 없이 노키즈를 선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직접적인 업주의 피해' 사례로 갖고 온 글들 얘깁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의 직접적인 업주의 피해 사례를 갖고 오시던지요.

          전에도 말했듯이, 이게 업주의 직접 피해 문제인지 영업 이익 하락을 감수하고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감정적 문제인지 아직도 헷갈리는 입장들이 난무하니까요.
      • 외국이라고 [여유롭고 한가함을 즐기는 곳]의 업태가 따로 지정되어있진 않죠. 업주의 재량으로 설정한 것 뿐예요.
        •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글 쓴 분이 맘 놓고 가지 못하고 아이 데리고 가지 말라는 곳의 예를 든 걸 말하는 겁니다.

          저기가 노키즈존이라고 하진 않으신 듯 합니다만.
    • 아이를 흑인과 비교하는 건 인종차별이니까 개와 비교하자!
    • 그래서 한국에서 애를 데리고 편하게 갈수 있는곳이 어디죠? 아 키즈카페요?


      언제 한국오시면 주말에 키즈카페 가보세요. 미어터질겁니다. 누가 들으면 주말에 키즈카페가 텅텅비는줄 알겠네요.


      한국에서 애 키우는 부모들이 잊을만 하면 서로 하는 질문이 뭔줄 아세요? "주말에 애 데리고 어디가세요?" 이겁니다.




      애 데리고 커피숍을 왜 가세요? 주구장창 키카나 가세요. 이게 결론인데..그 살고 계신다는 나라가 어딘지가 궁금하군요.




      그리고. 애완동물은 그냥 집에 놓고 오면 되는건데 (몇시간 정도라면) 애를 몇시간 놓고 올수 있나요? 대체 어떤측면에서 애 출입 금지가 애완동물 반입금지와 같다는겁니까? 애의 지능이 동물하고 같아서는 그렇다고 치는데, 동행여부를 개주인(부모)가 결정할수 있냐 없냐에 이르면 완전히 다른데요.



      • 저도 한국 가끔 가고요, 키즈카페 질리도록 많이 가봤어요. 한국 방문 가끔 하면 부모님댁에 머물기는 하는데, 어머니와 육아관이 달라서 부탁을 못드리는 상황이라서요. 주말에 주중에 키즈카페 많이 가봤습니다. 숫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키즈카페는 훨씬 낫더군요 제가 사는곳에 비하면. 하지만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육아하는 부모들 고민은 똑같습니다. 주말에 애 데리고 뭘 할까 어딜 갈까. 요새는 날씨가 좋아 공원이나 동네 놀이터를 많이 가고, 추울때는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많이 갑니다.


        애를 몇시간 놓고 오는 문제는, 본문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경우에는 부부가 돌아가면서 합니다.


        애 출입금지가 애완동물 반입금지와 같다고 하는 이유는, 카페에 입장에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애나 애완동물이 아니라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는 성인이라는거지요. 


        애나 애완동물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거요. 영업장에서 출입금지하는것도 애나 애완동물인 동시에, 애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입장하는 성인이잖아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판단력이 있는것도 그 성인이고, 인권 얘기로 연결시킬 능력이 있는것도 그 성인이고.


        애들한테, 얘야 여기 카페는 노키즈존이라서 못들어간단다 이러면, 당장에 신나서 키즈카페 가자고 할 애들이 많을거에요.


        동물들도, 노키즈존 카페 대신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해주면 훨씬 더 좋아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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