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우리가 물어봐야 했었던 것들'

https://www.facebook.com/kigepe/posts/1453994344682284


페이스북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페이지가 올린 웹툰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프린트해서 아는 모두(특히 남자지인들)에게 한 부씩 나눠주고 싶네요.



    • http://blog.daum.net/lionet/466

      • 위 웹툰을 읽었는데 이걸 대답이랍시고 올려 놓았다면, 님 같은 사람은 아예 문제가 뭔지를 모른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겁니다. 한글을 알면 뭐해요? 무슨 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 결론은 부부가 잘 협의하여...로 끝나는데 '여보 우리 얘기 좀 해요.' 이 말 듣고 선뜻 그러자고 나설 남편들 없어요. 가족의 발이 되는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5w30으로 할지 0w30으로 할지 '당신이 알아서 해' 대신 부부가 잘 협의할 수 있을 때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반부에 넘쳐 흐르는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혐오에서 미간이 찌푸려지네요. 

          • 이 말 듣고 선뜻 그러자고 나설 남편들 없어요 <- 아주 대표적인 남자(남편)들에 대한 선입견입니다.


            부부가 잘 협의할 수 있을 때나 가능 <- 보통 가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전반부에 넘쳐 흐르는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혐오 <- 오히려 님이 가져온 링크에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넘쳐 흐릅니다.




            더 이야기 할 게 없네요 저는.


            아. 님이 지적하신 것들 전부 저 만화에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묻죠. 끝까지 읽기는 했습니까? 무슨 이야기 하는 건지는 이해는 다 하셨습니까?

          • 관심없는 남편을 잘 설득하고 달래도 집안일을 해줄까 말까인데 이런 소리 하는건 남혐이라는 건가요. 근데요. 저도 공부하느라 저희엄마가 손에 물묻히게 하고 자라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왜 저는 맞벌이를 하면서도 애 키우는 일은 80% 집안일은 70% 를 해야만 했을까요. 나머지는 남편이 하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시터할머니가 해주시죠. 결혼하는 순간 애를 낳는 순간 어떤 종류의 집안일과 육아는 남편을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자체를 깨닫지도 못하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다 하고 있었어요. 그 일을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의 롤모델들은 다 여자들이 하고 있거든요.


            힘듭니다. 힘들다고 말하고 투덜거리기만 해도 남혐이라고들 하네요. 너무들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런게 남혐이에요?
            • 남편들은 가사일 안도와주고 관심도 없고 시키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이런 존재로 그리고 있죠. 팩트라고 사실이라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남혐입니다. 왜 남혐인지 모르신다면 공부 하세요..라고 하면 안되겠죠. 저도 아침에 애 깨워서 밥먹이고 어린이집 보냈다가 퇴근할 때 찾아와서 씻기고 입히고 10시가 되어서야 쓰러지듯 같이 자다가 겨우 깨어나서 댓글을 쓰고 있네요. 님 힘든거 알아요. 근데 그렇다고 남편들 병신만드는 글에 동조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갓양남들도 저러는 판에 한남편충들에게 '여보 이리와서 우리 대화좀 해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잘 아실 것 같은데 쓸모없는 한남편충이라도 잘 써먹을라면 우쭈쭈 좀 해주셔야죠.

              • 본인은 안 그러실지 몰라도 제 남편을 포함해서 일반적인 한국 남편들은 저 웹툰 정도만 해 줘도 자상한 남편이죠. 당장 제 남편만 해도 세탁기 돌려본지가 언제일까요. 애 밥을 준건 언제인지. 사실인데 뭘 동조하지 말라는 건가요? 


                저는 남편이 찐따같아도 사랑하지만 우쭈쭈하기도 이젠 귀찮아서 그냥 제가 해요. 사용하고 난 세면대는 좀 닦아라. 드라이하고 나면 머리카락은 청소기로 치워라 한두번 이야기하고 나면 같은 소리는 반복하는 것도 스트레스거든요. 찐따같다는 말도 못합니까?


                그리고 말 나왔으니 말인데 제 또래의 70년대생 남성들에게 재만님이 하고 계신정도의 일을 하게 만들려면 일상이 전쟁이 될 거 에요. 그러니 그냥 찐따같다고 이야기라도 하고 맙니다. 이게 제 한계네요.
                • 여기 게시판에 글쓰시는 분들 기준이라면 일상이 전쟁이 되더라도 회피 하시면 안되어요. 왜 그 저... 정치인들도 미필자들이 전쟁하자고 그러지 않습니까... 

              • 아 그렇다고 제가 시도를 포기한 건 아니네요. 엊그제만 해도 아이학교의 교통봉사를 할 것이냐 회사에 지각을 할 것이냐라는 문제를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과감하게 업무를 부여했거든요.
    • 이혼하면 되겠네요. 간단하면서도 쉬운 해결책이 있는데 왜 빙빙 돌아가려고 하는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면 그건 본인 잘못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남혐하시는 분들은 연애를 왜하고 결혼을 왜 해요? 언제 무슨일을 당할지 모를텐데. 무섭지 않아요?
      • 그러게요 비혼이 역시 제일입니다!

        • 남자들에게도 본인에게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 이 만화에 나오는 얘기를 서로 의견교환할 수 없는 커플은 비혼이 답이죠.
      • 여혐하는 남자들이 싫은 거지 남자가 싫은 게 아니에요. 집안일은 잘 못 해줘도 여혐은 하지 않는 제 남편을 전 사랑하니까 결혼했죠. 투덜대면 아하고 이해하고 하는 시늉은 할 줄 알거든요.
    • 이 게시글 댓글에 0개국어 하시는 분들이 좀 있네요
      • 그렇습니다... 0개 국어.
      • 한국인이 실질문맹률이 세계 최고라더니...요즘 절실히 느끼네요.

        •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 와~ 진짜 일상의 문제가 리얼하게 그려져 있네요. 결혼을 생각하는 남녀 모두 봐야할것 같네요. 아주 필수적으로요.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 얘기하고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도 솔직히 의견 교환도 해야할것 같아요.


      현실적인 생활 사례라서 정말 좋은데요.
    • 정신적 부담...  미혼남자지만 룸메이트가 있었던 때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우리가 그걸 그만두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게 확 와닿았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결혼하게 되었을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만화네요. 

      • 디테일한 내용이 참 좋더라구요.
    • 의외의 댓글들에 약간 놀라는 중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도 혐오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으니 정말 어떤 설명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동감입니다. 첫 댓글이 정말 어리둥절하게 만들더라고요;

    • 가사노동과 육아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는걸 어떻게 남혐으로 읽을 수 있는 지 미스테리...... 예전처럼 남자만 교육받고 돈을 벌어 가장노릇을 하는 시대도 아닌데요
      • 그래서 첫 댓글(의 링크) 보고는 한참 동안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라고 던져놓은 걸까...... (깊은 한숨)

    • 13년차 맞벌이한 입장에서 남편이 너는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니 라고 한다면 오히려 고마워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한국여자로 키워지고 살아 왔다는게 서글픕니다.


      저런 웹툰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도달하지도 못한 고민이네요. 첫 댓글도 그래서 이해를 못 하는 거죠. 시키면 해주는게 어딘데 감지덕지 하라는. 애초에 이나라 남자들은 집안일이라는 '중요하지 않은 일' 은 하도록 교육을 받지 못했으니 아쉬우면 여자들 니네가 머리를 써서 잘 해봐라.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80년대 논리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나라지요.
      • ...과연 그렇군요. 도달하지도 못한 층위의 고민. 막 서글픕니다 저도. ㅜㅠ

      • 님도 손에 물 안 묻히고 자랐다고 하셨는데 이나라 남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크신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저런 웹툰이 남편분 행동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까? 거시적으로 남성의 육아와 가사일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는 하겠지만 미시적인 부분에서는 '부부가 알아서 잘' 수준이라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 저 웹툰이 충분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언젠가 다큐에서 일본 사례를 본적이 있는데 퇴직한 일본의 할아버지들이 평생교육원에서 가정요리를 배우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인상적인 것이 '생존을 위한 가사 배우기'라는 자막이었습니다. 바로 퇴직한 남자들이 집에서 살림을 하기 위해 따로 교육과정까지 밟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그게 왜 생존을 위한 교육이었냐면, 바로 높은 황혼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결혼한 남자들의 진짜 위기는 노년부터죠. 직장 다닐때야 밖의 일이 피곤해서 가사일 등한시 하는거 넘어갈 수 있지만 퇴직한 다음에는? 어떤 아내가 그걸 참아줄까요?
        • 제 부모님 집에서 집안일을 한 시간보다는 공부를 한 시간이 더 많았다는 거지 제가 집안일을 남자가 하는 경우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 한국여자라는 사실은 똑 같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했으니 롤모델도 해결책도 없는 상황에서 닥친 문제는 제가 다 해결을 해야만 했죠. 남자는 할 생각을 안 하는데 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못 한 제 잘못인가요?


          웹툰이 매우 거슬리시는가 본데 제가 매우 슬펐던 거는 저는 실제로 남편이 일을 안하게 된 건 시키지 않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하나 하나를 시킨다는 것 자체도 어마어마한 노동이었던 거죠. 저 만화는 남자들이 봐야 하는 만화가 아니고 저같은 여자들이 봐야 하는 겁니다.
          • 정말 저 0개국어는 저 웹툰의 어디가 거슬려서 계속 혐오혐오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군요. 아. 뭐가 혐오다라고 주장하는지는 알고 있습니다만.




            옳은 말씀입니다. 여자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만화에요 진짜.

        • 저 만화를 보고 제가 당장 하게 된 생각은 엊그제 남편에게 교통봉사를 부탁하면서 온갖 칭찬과 감사의 말을 괜히 했다는 거죠. 감사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제가 만들고 있었으니.
          • 칭찬은 잘하신 것 같네요. 이상한 쪽으로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 아닙니다. 칭찬한건 저 스스로에게 잘못했던 거죠. 당연히 나누어야 할 일이었는데 저는 스스로 남편에게 빚을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 와 막연히 생각해왔던게 정리되는 느낌.


      저희집은 남편쪽이 여유 시간이 훨씬 많아서 청소나 빨래 등 집안 관리를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계획은 제가 짜야 합니다. 


      나 지금 시장 가려고 하는데 뭐 사야해? 라고 묻고, 냉장고에 어떤 항목이 있는지도 저에게 묻고, 아이 이유식 식단, 옷 구입, 접종 각종 물품 전부 제가 계획하고 구입합니다. 그리고 제가 집에 있는 동안은 제가 전적으로 모든걸 하게 되죠. 평소에 남편이 많이 하는 편이니까 주말엔 내가 다 해야지 라고 은연중에 여자로서의 의무에 소홀하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남편은 자기 외출준비만 하고 나오고 저는 일단 애 짐이랑 옷부터 챙긴 다음에 제 외출 준비를 하죠. 


      누가 시킨게 아니예요. 그게 둘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한 번은 아이와 남편 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잠시 아이 우유를 가지러 간사이 아이가 소파에 올라갔다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남편이 더 가까이 있었으니 자신이 케어 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저보고 자신에게 아이를 보라고 얘기하지 않았으니 제 책임이라고 하더군요.


      시킨일은 잘합니다. 그런데 당연히 눈에 보이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일조차도 시키지 않으면 안 하더군요.

      • 그런 대목을 짚어서 보여주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 와이프가 나에게 느끼는 불만의 지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겠네요, 좋은 만화입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지 말고 나한테 시키면 되잖아 라는 제 항변에, 뭐뭐 시키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줄 알아? 라고 답을 했었는데, 




      그걸 잘 이해 못했었죠. 그런데 이 만화를 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가사 일의 관리, 책임자, 매니지먼트로서의 정신적 부담과 노동을 와이프가 맡고 있었군요... 




      잘 이해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딱 내가 매니지먼트의 일부를 이만큼 가져오겠다고 얘기하긴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은 해야겠죠. 




      한쪽이 이런 부담을 지고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되면 분노가 되고 싸움이 되기 쉬우니가 말이죠. 




      완전히 평등하다기 보다, 우리가 불평등한 관계에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줄이려 노력해야겠네요. 

      • 이런 쪽으로 디테일하게 지적하는 이야기는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 계속 댓글 달고 있는 0개국어분 참 전형적인 한국 남자군요. 이 웹툰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읽어야 하고, 모두가 좀 깨달아야 하는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여자들에게 더 유용한 내용입니다. 특히 '내가 이렇게 쥐어짜이며 살고 있었구나, 내가 이렇게 더 정신적 노동을 해왔구나' 하는 대목에서요. 하긴, 저 웹툰에 남성혐오(풉!)가 있다고 여기는 이에게 무슨 대화를 하겠습니까.

    • 저는 영유아둘을 키우는 워킹맘이고 사실 집안일 최소한으로만 하고 삽니다. 회사일 전후로 애들 케어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서 요리도 청소도 최소한만 하는데 왜 난 매일 피곤할까 했는데 웹툰보며 엄청 웃었네요. 애들 입힐 옷, 간식거리, 주말에먹일거, 필요한 것들 항상 제가 진두지휘해왔네요. 저희남편은 애들 잘 보는 편인데 잘 생각해보면 상황마다 저의 디렉팅이 필수예요. 평상시 그냥 흘러가는 일상속에서도 남편은 저를 모방해서 육아를 하고요. 저는 남편에게 큰 불만은 없었으면서도 가끔 기저귀 떨어질까 걱정은 왜 나만하는거냐 농담조로 얘기한적있었는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줄은 인지도 못했네요.

      남편이랑 같이 봐야겠네요.
      • 정말 현실 그대로의 이야기더라고요.

    • 반성합니다.


      생각해보니.. 회사에서는 안시켜도 일하면서 왜 집안일은 시켜야만 하는 걸까요?


      회사에서 '시키면 잘합니다!' 라는건 그닥 변명이나 자랑이 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 정말 그렇군요... '시키면 잘 합니다'라는 말은 정말이지...

    •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만화에서 너무 명쾌하게 짚어줘서 좋았어요. 가사일이라는것이  '설겆이, 분리수거, 저녁준비하기, 청소, 빨래 등' 눈에 쉽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맞벌이를 하면서도 정신적인 부담  '가정내 소모품, 냉장고 속 재고 현황 파악/보충하기, 관리비 납부일 지키기, 양가 부모님 용돈 드리기, 자녀 학원비 밀리지 않고 내기, 아이들 예방접종 시기 기억하기 등등' 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아내라면 24시간 가사/육아를 하고 있는 셈이에요. 만화에서처럼 같이 TV 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소아과에 아이 예방접종 예약해야 하는데...' 하는거죠.    

      • 정말이지 이렇게 구체적인 부분을 짚어주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 맞아요, 이 모든 영역의 일에 제가 거의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네요... 지금이라도 조금씩 집안이 굴러가는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 첫 댓글 링크 환장합니다ㅋㅋ 남편 집안일 시키려면 ㅇㅇ해서 시키면된다! 이런걸 팁이라고. 그 조언의 전제 자체가 집안일 총 책임자는 여자라는 거잖아요. 0개 국어 너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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