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어려운 - 호칭

오늘 참 여러 가지를 오래 생각하게 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편의점에서  깜빡하고 거스름돈을 안 받은 채 나가려고 했는데, 

순간 점원이 저를 "이모-!!"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허허허허허헛......


튀는 건 아니지만 제 평소 스타일이 성별, 나이와 외모가 아주 매치되지는 않습니다.

뭐 그렇다고  남이 나를 보고 성별, 나이를 대단히 혼동할 만한 상태도 아닙니다. 

나름 급박한 2-3초 동안에 그 점원이 저의 외형을 보고 호칭을 고른 프로세스가 참 궁금합니다. 

그래도 자기 두뇌 회로를 풀 가동한 것? 그냥 평소에 제 나이 대의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자동 발사된 것? 

어쨌든 그 짧은 순간에 예의를 차려 호칭을 고른 것? - '아줌마!'라곤 안 했으니까!


아주 상세하게 상황을 풀지 않았지만 저 에피소드만 읽으셔도 저와 점원의 성별, 나이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사람은 그냥 '손님'이라고 부르면 될 겁니다 ( 라고 약간 자신 없는 어미를 쓰는 

이유는 이런 호칭도 불쾌하다고 난리치는 손님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 







    • 점원 말이 헛나왔나보네요. 보통 손님! 이러는데
    • 혹시 다급한 마음에 '이보오~'를 잘 못 발음한 거 아닐까요?
    • 말이 헛나왔다기 보다 그만 본심이 헛나온 거겠죠 ㅎㅎ 웃긴 건 그 찰나에 '아줌마'의 대체어인 '이모'를 썼다는 것?


      척 보니 아줌마여서( 뭐 사실 그렇고요 ) 아줌마네? ( 나보다 나이 아래인 ) -> 그런데  '손님'을 '아줌마'라고 부르면 안되잖아? 


      그래! '이모'!


      그래서 본인은 아마 뭘 잘못한 건지 전혀 모를 겁니다.

    • 호칭은 정말 그 호칭 그대로 쓰는 게 맞는 거 같아요....
    • ㅋㅋㅋ 알쓸신잡에서 이런 현상 다뤘었는데

      .

      이모라니 이모라니 ㅋㅋㅋ

      언제 봤다고 ㅋㅋ

      이모 삼촌 사장님을 동원하는 심리는 이해가 갑니다만 싫으네요
    • 웃기는 건 저런 식의 호칭에서 고모는 절대 안쓰고 이모만 갖다 쓴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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