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왜 탁현민에 대하여 침묵하는가?


 왜긴?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죠

 유작가 개인 순위권에 없는 이슈라는 소리


 위 질문은 어제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에서 (스스로 유시민을 정신적 스승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김변의 정색 100% 항의?였어요.  

 그 발언을 편집 안한 제작진에 일단 박수~


 어제 방송은 크게 세꼭지를 다뤘는데

 인공지능, 갑질 그리고 여성혐오 


 여성혐오 꼭지에서는 위근우씨가 (문제적)게스트로 나왔는데, 이름만 얼핏 들어보았던 사람인데 

 일단 MC들이 다들 너무 좋아하더군요.  처음으로 스트레스 하나 안 받고 방송해봤다고 ㅋ


 다만, 위근우 그 자신 스스로 말했듯이 가급적 게스트도 여성 위주로 캐스팅 했으면 해요.

 물론 페미니즘을 남성페미니스트를 통해 전파되는 것의 기능적 유용성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아, 저런 남자도 있긴 있구나 쪼금 다행이야...흑~ 하는 위안을 주는 그런거 말이죠..... 하지만 그걸 뜨사에서까지 봐야하나 싶은)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서

 유시민이 탁현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자신이 말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정확히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탁현민 문제에 대해 발언을 안하는 것에 페미니스트는 불만을 갖고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당연히 유시민은 탁현민을 잘 알것이고 탁현민이 왜 논란이 되는지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유시민은 모든 한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슈에 대해 다 발언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어 선택적 발언을 하는데

 탁현민의 여성혐오건 부분은 유시민 자신이 자신까지 나서서 사회적 발언을 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김변같은 유시민을 존경하는 페미니스트로서는 바로 유시민이 여성혐오 문제 특히 정치권에 깊숙히 개입이 되어 있는 탁현민에 대하여

 발언을 해주길 바라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그런데 말이죠

 그 장면을 보면서....제 자신의 페미니스트 지수?를 가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나는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저런 개양아치를 갖다 쓰나? (전 글이나 기사로만 탁씨를 이렇게 평가하는게 아닙니다)

 싶고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제 에너지가 아까워서 그냥 관련 논란에 한줄의 글조차 쓰지 않았었고

 (정말 미스테리하죠? 이 정권은 문화와 과학 두 분야에서 어찌 그리 철두철미하게 후진 사람들만 찾아다 갖다 쓰려는건지;;)

 단 한번도 유시민과 탁현민을 엮어서 생각해본적이 전혀 없었어요.


 

 깨달았죠, 전 저 김변만큼 유시민을 대단하게 존경하거나 정신적 지표로 생각한건 아니었구나와

 탁현민건에 대해 에너지를 써야겠다 마음 먹을 정도까지 그로 인해 그만큼 더러워질 현정권에 대한 기대나 애정이 없다는거

 그 둘을 연결 시켜 유시민에 섭섭한 마음이 들정도의 페미니즘 감수성은 아니었구나 뭐 그런....


 

 * 뜨거운 사이다는 여하간 회차를 거듭할 수록  제 개인 즐겨찾기 1순위 예능이 되고 있네요.

   다른 예능에 비해 가장 좋은건 뒷끝이 게운치 않은 웃음 포인트가 거의 없이 그냥 쌩 사이다 폭소가 터진다는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 취향 기준이니까 혹시라도 어떤 분들처럼 억지로 참으며 보다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_-;;


 

 

    • '뜨거운 사이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K-예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방금 재방 봤는데 재밌네요. 유작가분이 그런 관심이 없다면 김변호사분은 정신적 스승에 둬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듯. 물론 유작가분의 지식이나 기타등등 나은점을 부정하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 뜨거운 사이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김변처럼 '유작가에게 유감있다' 같은, 개인 캐릭터가 드러나는 발언이 더 많았으면 해요. 작가가 쓴 대본을 읽기보다는 엠씨들이 더 준비해오거나 자기 의견을 좀 더 피력하는 게 어떨까 싶더라구요. 우먼스플레인 기대하고 있는데 다들 너무 착해요.
      • 이여영씨가 그마마 조금 캐릭터가 보였는데 어째 회차를 거듭할 수록 순해진다는 느낌적 느낌;


        그래도 서비스업 오너라서 몸사릴만한데도 보여지는 컷만으로도 선방은 하고 있어 보입니다.

    • 시간이 지나보니 김변호사분이 유시민작가를 정신적 스승으로 여기면서 모든 저서를 다 읽어보셨으면서 탁현민에 대해 침묵하는지 의문을 가지시는게 더 의아하네요.

      이전에 해일이 밀려오는데 발언 뿐 아니라 몇개만 접해본 유시민작가 저서만 봐도 여성에 대한 관점이 뭐 그리 특별하지도 않던데요.
      • 해일과 조개 발언은 저서에 실리지 않았거든요....쿨럭;


        그리고 (한두권 외에는 저도 다 읽어본) 유시민 저서 대부분이 페미니즘적 경향을 갖고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멍청하고 후진 젠더감수성 즉, 개저씨 스러운 것도 아니고


        젠더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문제의식과 통찰력 차원에서  참고할만한 내용들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전 여성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위해서도 페미니즘 영토내에만 국한된 지식, 커뮤니케이션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김변같은 사람도 그런 류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페미니즘은 일종의 과정이나 수단이지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죠.

    • 알쓸신잡이 맨스플레인이라고 이야기했던 예능이죠.


      ㅋㅋㅋ

    • 저는 놀랐던 게, 여자페미니스트들은 살해협박을 받지만 남자페미니스트들은 욕만 먹는다는 거였어요.


      역시 찌질이들은 약자한테만 분노를 표출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 오래전부터 봐와서 이 말이 새로울 것도 없더군요. 남자 페미니스트들은 욕만 먹는다고 하셨지만 막상 보면 그 욕도 여자들에게 하는 것만큼 하지도 못해요. 그들 생각에 남성 페미니스트들 중 네임드들 좀 조지면(말로써...) 우세로 갈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어서 부들부들 할껄요.
    • 저도 유시민 작가의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냐라는 발언 등을 알기에, 김변이 왜 그러나 했어요.


      그런데 알뜰신잡 보니 유시민 작가 좀 페미니즘 의식도 있는 것처럼 바뀐 것 같던데요.

      • 강릉 오죽헌에서 진심으로 빡처서 분노하던 장면이었죠?  


        뭐 하나 빠질거 없는 모습이었고 전 유시민이 바뀐게 아니라 원래 그정도는 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탁현민이나 해일과 조개나 그저 유시민에게는 선택의 우선순위 문제일 뿐이라는거죠.


        유시민을 변호하자는게 아니라 그게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그의 한계일 수도 있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대중적 작가, 지식인으로서의 상품성인 측면도 있고, 


        페미니즘적인 문제의식이 모든 사안에 대하여 최우선의 가치였다면 유시민이 오늘의 유시민일 수 있었을까? 한국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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