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을이라 가을바람

추석이 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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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게 쓸쓸하군요. ^^






      강가에서


       


                고정희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 진정 행복하였네라네요.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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