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IT]이랑 우라사와 나오키 [20세기 소년]...
단도직입적으로 좀 비슷한 구석이 있지않나요?
저는 나오키 20세기 소년은 본 상태에서 스티븐킹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봤습니다.
영화 중간에 문 3개 놓여져 있고 각각 '안무섭다' /'조금 무섭다' / '완전히 무섭다'
이 설정 20세기 소년에 나온것 같은데...맞죠?
또 그 흉가(폐가) 설정도 마찬가지이고...
좀 비슷한 느낌들 없으시던가요?
원작 소설에도 세 개의 문 설정이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다크타워에는 세 개의 문이 나오긴 합니다만.
흉가 설정이야 워낙에 오래 돌고 도는 설정이라 누가 누굴 차용했는지 계보를 따지기 어렵겠구요.
원작 소설을 읽어 보면 참고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수준의 공통점들을 발견하실 겁니다. 작가 본인이 뭐라고 말한 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우연의 일치라면 응답하라 시리즈와 아다치 미츠루의 관계도 우연일 수 있겠죠. ㅋㅋ
어린 시절 미지의 공포와 맞섰던 적 있는 아이들이 커서 다시 한 번 모여 같은 적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잊고 있었던 과거를 떠올린다는 구조에다(물론 이번 영화는 아이들 파트와 어른들 파트를 분리했습니다만), 작은 지방 도시에서 자란 그 아이들은 덩치 크고 힘 센 또래들의 괴롭힘과 어른 세계의 가혹함을 피해 아지트에 모여 동시대 대중문화에서 탈출구를 찾는 '루저'들이었다는 설정까지, 전체 그림만 봐도 [그것]의 냄새가 진동하지요. 그러고 보니 [20세기 소년]에서 스티븐 킹을 직접 거론하는 장면도 있었죠? 도서실에서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 책은? 누가 상권만 빌려가 반납하지 않는 바람에 하권만 남은 스티븐 킹의 소설!
아, 스티븐 킹 작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유사성이 뚜렷하고 노골적이기 때문에, 표절이라기보다는 공손한 후배의 오마주/재해석이라고 생각해요.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나 스티븐 킹의 영향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기묘한 이야기]라든가 [슈퍼 8] 같은 작품을 표절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