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고와서


판교는 고속도로로 서울 오고 갈 때 네이버사옥을 본 적만 있었지, 실제로 가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잘 꾸며놨더군요. 교통도 나름 편해보이고, 특히 신 분당선이 좋아보였어요.  판교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3정거장 쯤 지나 도착했습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봉피양이 근처에 모여 있었는데, 점심시간 전이었지만 뭘 먹고싶지는 않아서 건물과 건물사이 휴식공간에서 시간을 죽이는 동안 외국어 수업이 있는지 영어학교가 있는지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쓰며 사옥 앞을 돌아다니고 저보다 어린 20대 중후반 또래의 사람들이 사원증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가 젊음을 부러워 하기 시작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지역 상인들이 붙인 듯한 '성남시를 향한 구내식당 허용에 대한 성토'가 담긴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음, 이 문제는 패스하고요. 성남시가 한때 재정에 대한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던 걸로 아는데 재정적자를 회복한 데에는 판교와 분당의 역할이 컸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면접은 나름 빡셌고, 합격할 가능성이 멀어지는 약간의 모자름과 의도치 않은 자그마한 거짓과 대량의 솔직한 답변을 남발했고... 덕분에 구경만 잘하고 왔습니다.

면접관 분들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상급자로 보이시는 분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직무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니 합격하더라도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면접결과는 합격, 불합격을 떠나 메일로 발송된다고 하는데 음... 열어보기가 겁날 거 같네요.



    •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 수고하셨네요.

      과정을 즐기셔서 다행이에요.

      굿럭.
    • 격려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에 메일이 왔는데, 제목부터 탈락의 기운이 느껴지더라고요;


      뭐, 다른 기회가 있겠죠.

    • 차라리 놓치길 잘했다 싶을 수도 있어요. 나중에 뒤돌아 생각하면. 미련두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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