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는 왜?

배트맨 대 슈퍼맨을 나쁘게 보지 않았고 이야기가 정리 안된면은 있지만 속편과 연결되면 괜찮을줄 알았죠


그런데 범작이 나왔습니다 우선 스토리 자체가 평범하죠 코믹스에서도 자주 나오는 스토리에 영화로도 마블에서 자주 써먹어서 코믹스 팬이 아니라도 식상합니다

스테픈울프는 외계인이라면서 왜 그런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사고뭉치 이상이 아닙니다 이게 원작이 있고 거기서 어떤 캐릭터인지 몰라도 영화에서는 매우 피상적일뿐입니다 그러면서 분량은 많죠

배댓슈에서 스나이더는 슈퍼맨을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꿈이라고 하지만 흑화시키고 무덤에넣죠 개인적으로
이 꿈 장면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 꿈에는 저스티스 리그에 나오는 파리데몬 아니 파라데몬같은것도 나오죠

여기서부터는 억측입니다
스나이더는 저스티스 리그에 흑화된 슈퍼맨을 등장시키려고 한게 아닐까요? 배댓슈에서 플래시가 로이스 래인이 키라고 한 예언은 저스티스 리그에서 싱겁게 비장의 무기로 등장하면서 실현이 된거죠 싱겁게 된 이유는 슈퍼맨의 흑화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죠

헨리 카빌은 흑화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에서 벗어나서 자기식으로 슈퍼맨을 그리고 싶던 스나이더가 선악이 공존하는 또는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캐릭터를 만든거죠

그런데 배댓슈 흥행이 참패하면서 스나이더 발언권이 약해지고 걍 평범하게 가자는 윗선의 압력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따지고 보면 스나이더는 놀란같은 이야기꾼은 아니었죠 그의 대표작은 명작 그래픽노블을 재현한거고요 그런 그가 dceu라는 거대 프로젝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을 맡은 거 같습니다 저스티스 리그가 억측처럼 그의 의도를 살리지 못했다해도 그가 책임에서 자유로운건 아니죠

이 시리즈가 더 이어질지 그렇게 된다면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을지 아닐지 모든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우선 스나이더에게 맨오브스틸 속편의 기회는 갔으면 합니다 쿠키에서 낚인건 아니지만 제시 아이젠버그 렉스 루터가 재밌을거 같고 스나이더가 보여주고 싶었던 슈퍼맨을 보고 싶어요
    • 그냥 리차드 도너의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싶네요. 

    • 이번 시리즈의 배트맨이 기나긴 싸움에 지쳐있고 자신의 일을 더 잘-그리고 더 도덕적으로- 해줄 존재를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기대를 거는 슈퍼맨의 흑화는 두 영웅 사이의 그럴듯한 드라마를 뽑아낼 수도 있었겠죠.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덴트 대신 슈퍼맨이 들어가는 느낌일려나요?)

      하지만 애니,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 슈퍼맨의 흑화가 너무 남발되다 보니 요샌 신선도가 좀 떨어진 설정인 것도 사실인지라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됐을지도요.
      • 코어팬들에게는 식상하겠지만

        블록버스터는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도 끌어모아야 하니

        해볼만한 시도였다고 봅니다

        지하철에서 들은 대화인데

        저스티스 리그를

        법정영화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이런분들에게

        배댓슈는 혼란 자체였겠죠
        • ㅎㅎ 그래도 생각해보니 확실히 헨리 카빌은 악역이 꽤나 어울리는 외모네요.


          이번 영화에서도 몇몇 장면은 엄청나게 강한 악역의 표현으로 너무 좋았어요.

    • 헨리 카빌에게 수퍼맨은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영화덕에 노출이 많이 되어 유명해지면서도 영화들이 망작이라 캐릭터에 고정되진 않으니깐요. 수퍼맨은 유명세에나 이용하고 다른영화 잘 찍길...
      • 다른 영화는 나폴레옹 솔로로나온거 밖에 못봤는데

        적당히 느끼하고 재수없는 게 더 잘 어울리더군요
        • 헨리 카빌은 내년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6에 캐스팅되었더군요. 그쪽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빌런이겠죠?

            아주 잘할것 같아요
    • DC에는 케빈 파이기 같은 총책임자가 없고 경영진들이 가위질을 한다고 하니, 망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맨 오브 스틸에 기대를 많이 했다가 크게 데인 지라 사실 배대슈도 그냥 건너 뛴 입장에서 저스티스 리그는 딱 기대치만큼 나온 결과물이어서 별로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초반부 파라데몬 등장을 보면서, '아 명작 영화는 아니구나'하는 예감이 들었거든요.


      말씀하신 점을 반영한다면 맨 오브 스틸 2에선 잭 스나이더를 통해 흑화한 슈퍼맨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도 이번 작 흥행실패로 인해 맨 오브 스틸2와 원더우먼과 플래시 영화가 못 나올까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원더우먼과 플래시는 영화를 보고 좋아졌거든요.

      • 쓰고보니, 차라리 깨어난 슈퍼맨이 악당이 되어서 스테판 울프를 없애버리고 최종보스가 되었더라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저스티스 리그 보고 나서 거꾸로 배댓슈를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꼭 보세요
    • 와이프가 제작자였는데 베댓슈 참패했다고 그러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딸이 죽고 프로젝트에서 하차하면서 원래 스나이더가 편집으로 돌파할 수 있었던 가능성 같은것이 무너진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지금처럼 산만하게 스토리텔링이 붕괴된 걸 보니 집중력뿐 아니라 코어 자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게 그냥 될대로 되라 식이 되어버린 것도 같구요. 제임스완의 아쿠아맨이 돌파구가 되길 기대합니다

      • 아쿠아맨은 서사에서는 별 역할이 없었지만 시각적으로는 근사하게 나왔더군요 수중장면이 멋있었는데 정작 최종 결전에서는 그냥 힘 좀쓰는 동네형...
    • 슈퍼맨이 흑화가 되어 봤자 원더우먼이 힘에서 크게 밀리지도 않는데다 배트맨이 크립토나이트 사용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

      • 던옵저 에서는 원더우먼이 더 쎈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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