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한 록키 보고 왔습니다.

재개봉을 해서 '드디어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소리지르며(뻥) 보러 갔습니다. <엑소시스트>, <델마와 루이스>에 이어 <록키>! 꼭 보러 가고 싶다고 마음먹고, 보고 왔습니다. 주워 듣기로는 이렇게 옛 영화를 재개봉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잠시라도 극장에 올려놓고 VOD가격을 올려받으려는 음모...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아무튼 극장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1976년작이었군요. 옛 필름은 확실히 지금의 영화와 다른 느낌입니다.


수많은 후속편도 만들어 냈고, 다른 작품들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고, 굉장히 유명한 그런 작품이지만... <로키>를 단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의 조각조각이 워낙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어느새 퍼즐 맞추듯이 영화의 모든 내용을 알게 되었던 거죠. 특히 마지막 로키의 대사 같은 거. 그 대사를 (별로 성공하지 못한) 개그로 소비하는 선배 때문에 (영화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기분 상하고 그랬던 기억도 있고, 중간의 트레이닝 장면은 이 만화 저 영화 그 소설 그 드라마에서 이미 다 본 거더라고요.

하지만 오리지날은 오리지날이었고 명작은 명작이었으며 넓은 화면과 큰 음향효과와 젊은 스탤론은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조각을 합친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보길 정말 잘 했어요. 좋은 크리스마스 영화(???)였습니다. :D

    • 대중매체의 활용 때문에 사람들에게 잘못 기억되고 있는 영화 중 하나지요. 착하고 위트있고 마음도 가벼운 로키~
      • 착하고 위트있고 마음도 가벼운 로키~! (털썩)

    • 그나저나 로키 하니 토르 생각하고 잘못 들어오실 분 계실 것 같군요. 한국에서는 록키!로 불렸던 듯
      • 토르는 아직 재개봉 한 적이 없으므로... :)




        그나저나 '록키'라고들 쓰네요 역시

    • 아카데미 감독상 및 작품상이 빛나는 로키의 주연 및 각본을 맡고, 가장 진지한 ptsd 영화 중 하나인 람보의 주연이었던 연기파 신인 스탤론의 커리어가 그 이후 속편들과 함께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돌이켜보면 참 흥미로워요.
      • 그러고보니 <람보>시리즈도 <록키>처럼 다른 매체에서 계속 유용되다보니 그 계열 액션영화의 원조격이 되어버렸네요. 철학은 쏙 뺀 아류작들의 조상.

    • 님 말씀 듣고 보니 문득 영화 <로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막연하게 그냥 액션영화의 원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큰 스크린이 물론 더 좋지만, 볼 방법이야 아주 많은 옛 영화잖아요.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꽤 많이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 VOD.. 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타임푸어라 과연 보러갈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호평을 보니 땡기네요.

      • 저는 무척 좋았어요.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옛 영화다운 느린 진행과 많은 대화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더군요. 어떤 이들은 매우 불만족스런 표정으로 욕을 하면서 가더군요. (...)

    • 록키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면 이번 기회에 스크린 감상 나쁘지 않을듯 해요.



      저도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영화입니다만, 의외로 굉장히 감정선이 순정적이고 영화 만듦새는 모던한 좋은 영화입니다. 스탤론과 메타적...이라기엔 한몸과도 같은 작품이란 점도 흥미롭고요.

      • 스탤론과 한 몸과도 같은 작품, 과연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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