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시간엔 태도가 달라지는 남자


2년 넘게 만난 분이, 늘 음...관계할때 너무 아이같이 되어서 

놀랄때가 많아요. 그런 모습이 좀 낯설기도 하고요.


나이차이가 10년 넘게 나고 업무하다 만난 사이여서 그 분의 일반적인 모습은

어린 후배대하는 동아리 고학번 선배같은 모습이에요.

친절 자상 깍듯 예의, 장난은 아주 정도껏만.

근데 또래 남자들 만나면서 문제가 없었던 편한 행동들을 하면 (뺨을 툭 친다거나 하는)

잔소리하고 혼내려고 들고 또 단순하게 자란 편이라 남자! 이런것도 있고

암튼 나이+남자 해서 씩씩한 마초 느낌이 살짝 있어요.

뭐 단순무식 스타일 좋아해서 그냥 잘 만납니다만


제가 가장 당혹스러울때는 관계 할때인데;

이 커다랗고 나이도 좀 있는 아재가 갑자기 노곤노곤해져서는

사랑하냐고, 넌 누구꺼냐고 물어보고 (부끄럽네요 정말 이 질문은...)

꼭 그동안 궁금했던거나 그냥 보통때는 안물어보는 것들

첫 경험; 이야기라거나 (이것도 그냥 일종의 섹스토크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긴 했어요)

너 그때 왜 그랬냐고, 지난 일을 물어본다거나 (흥분한 사람치고는 꽤 집요하게 물어봄 ㅋㅋ)

이런 질문들을 내가 그냥 흘려 넘겨버리려고 하면 왜 대답 안하냐고 떼를 쓴다거나...

암튼 해떠있는 동안에는 찾아볼수 없는 그런 모드가 되어서는 저를 난처하게 합니다


이게 어색하고 낯설어서 난처하기도 하지만

막 클라이막스에 이를때쯤에는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리퀘스트가 종종 들어오는데...

이전의 연애에서는 없던 경험 + 제가 그리 스윗한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암튼 종합적으로 하필 그때 그 말을 하는게 좀 거시기해서; 

그 리퀘스트가 들어오면 저는 산통 다 깨지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둘만의 시간엔 편해져서 그러는거다-라고 보기엔...

저는 이분의 180도 다른 모습이 어색하고....왜 그러시는 걸까요?...

    • 누구나 가슴속에 역할극 하나쯤 갖고 있다고 생각하심이...



    • 왜 그러는 걸,,, 알려면 정신의학자에게 심층 상담을,, 일반적으로는 일종의 '습속'으로 보입니다만.


      고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변질되어 가는 것 까지 포함해서, 내가 수용이 가능할 것인가


      어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심이,,

    • 전 연애상대여도 누구에게나 일관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더군요 ㅜㅜ
    • 왜 라고 물어보기엔 누구나 그런 구석은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집요하게 대화로 푸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 남자가 입 꾹 다물고 아무 애정표현 없이 관계를 한다고 생각해보심.... 글쓴님은 과연 그게 좋을까요? (글쓴님께서 그게 더 몰입이 잘되면 그또한 섹스 스타일이니까 남친분께 우리 좀 조용히 사랑을 나누자고 건의해보셔도 좋겠고요) 글쓴님이 애정표현을 잘 안하는 분이라면 관계시에 다정다정했음 하는 남친분의 마음도 추울 수 있습니다.... 꼭 끌어안고 깊은 대화 나눠보셨음 해요.. 평소 후배처럼 대하다가도 밤에 사랑을 나눌 때만큼은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다정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을수도 있고, 상대 여자분의 리액션(사랑한다, 너무 좋다, 미치겠다, 오빠가 최고다)을 들어야 더 몰입이 잘되는 남자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건 관심법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두분 툭 터놓고 농밀하고 솔직한 대화 한번 나눠보셨음 좋겠네요. 날도 추운데 자주 끌어안고 행복하셔요!
    • 술버릇도 그렇고 섹스버릇도 그렇고 그게 버릇이기보다는 그것이 바로 진짜 모습이라더군요. 누구나 가슴속에 삼천원은 있는 거니깐. 그는 그만큼 견고한 사회기술을 쌓아둔 성숙한 사람이라는 거겠죠. 하지만 깨는 것을 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
    • 전 둘만 있을 때와 여럿이 있을 때의 태도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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