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를 보고(약스포)

1.많이 기대를 하진 않았던 영화였지만..나름 성장해가는 연기력이 보여지는 우리 정우성 배우의 신작이라 보게 되었는데

2. 제가 가졌던 기대보단 훨씬 더 강렬하고 재밌었습니다. 오늘 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보다도 더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일단...같이 맞붙는 스타워즈는 너무 많은 역사와 다양한 디테일로 인해 생각보다 부연설명이 많고 긴 느낌이에요..하지만 강철비의 상황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위험상황이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디테일한 정치적 상황 변화는 꽤나 짜임새있게 만들어져서 많은 걸 보여주지 않아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한국형 정치스릴러(4대강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틈바구니 소동같은)를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메인 배역을 연기 꽤나하는 배우들이 맡아서 빈틈없이 꽉꽉 채워줍니다. 특히 김갑수 배우는 대사치는 것만으로도 묵직함을 줍니다.

3. 거기에 전혀 안 어울릴 것 같던 정우성과 곽도원의 케미도 꽤 인상적입니다. 곽도원은 역시 양복을 입으면 100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정우성 캐릭의 딱딱함을 유들유들함으로 잘 감아치는데 정우성 캐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주는 훌륭한 베이스가 됩니다. 정우성 캐릭도 남배우랑 묶일때 케미를 느낄 수 있던 적이 많이 없었는데(여배우랑 케미는 늘 좋지만)이번 곽도원 배우랑은 찰떡같이 잘 맞는 것 같아요..마치 서로 다른 색인데 섞였을때 깔끔하고 단아한 색이 되어진 것처럼요..

4.정우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아수라때는 욕이 겁나 어색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보여준 북한사투리는 그래도 들을만하게 느껴졌고, 아이아빠로 나오는데 전보단 덜 어색하게 보였습니다. 이정재만큼 확확 늘지는 않아도 데뷔작때부터 봐온 팬으로써는 연기력이 느는 게 보여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제복을 입고 액션을 하는 장면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007 캐릭을 만든다면 정우성이 할만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너무 멋있습니다. 정우성은 정말 나라의 보물인 것 같아요

5.단점도 있긴 합니다. 여성캐릭터들이 나오긴 하는데 거의 쳐냈다는 느낌이 들고, 마지막 갈등해결이 너무 쉽게 끝나는 것 같고(어떻게 의심 한번 안하고?),마지막 부분에 감독이 던지는 담론이 어쩌면 좀 나이브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하지만 아까 언급한 것처럼 정치스릴러 느낌이 들 정도로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게 너무 좋고, 북핵위기에 몰입하는 순간이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우리나라 꼴이 장난아닌 상태구나라고 자각이 들 정도로

하여간 저는 스타워즈보다는 추천합니다.
    • 역시 윗동네가 나온 007 어나더 데이, 레드 던(2012), 백악관 최후의 날, 디 인터뷰보다는 당연히 현실감이 있겠죠....?

      • 여기서 이야기하는 북쪽의 계획은 훨씬 디테일합니다..언급된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어이없는 수준은 아니에요

    • 제게 이 영화는 정우성의 재발견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특히 병원에서 싸울 때 제 마음도 덩달아 얼마나 아프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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