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하기엔 윤하보다 아이유가 월등히 '나은 시장군'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윤하는 뭔가 비주얼 하나만으로 남자 팬층을 거느리기엔 아쉬움이 있었던데다가 싱어송라이터, 혹은 악기를 가지고 노래하는 아날로그적인 여자 뮤지션이라는 역할을 하기엔 매번 나오는 앨범마다 한 치씩 모자란 느낌이었고요. 아이유가 '마쉬멜로우'라는 싱글로 활동해서 미래가 촉망되는 여자 아티스트 이미지를 깎아먹는 듯한 느낌이 아쉽긴 했지만 적어도 아이유는 대중과 타협할땐 확실히 하고, 자신의 매력을 내세울 때도 확실하죠. 아이유가 윤하보다 먼저 데뷔했다고 해도 윤하에게 지금의 자리를 빼앗겼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윤하를 별로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의견이 나오는 걸지도요. 제가 좋게 들은 윤하의 노래는 토이 앨범에 수록된 곡밖에 없었거든요.
1. 둘 다 좋아할 순 없나요; 여자 가수에 대해서는 파이를 고정시켜놓는 건가요. 이제 겨우 두 명이건만...(반 인기투표하는 것도 아니고) 2. 올려주신 곡도 듣고 아이유 노래 몇 개 생각해봤는데 윤하는 유희열 곡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한곡만으로도 (지금 이 순간으로서는) 영원히 승리합니다. 윤하가 도쿄지헨만한 그룹을 만들게 되면 세계진출하겠다고 말한 걸 보고(도쿄지헨 검색했다가 나오더군요) 이 아가씨 지금은 병맛곡만 받지만 언젠가 정말 대단한 스타일을 받(거나 만들)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윤하가 나와 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예전엔 유희열, 성시경 등이 윤하를 찾다가 이제는 아이유로 관심이 옮겨간 것 같다고.. 웃으며 얘기했지만 좀 서운해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런 삼촌들의 애정이 식은 건 전혀 안타깝지 않지만 윤하의 음악이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건 좀 아쉽습니다. 제 경우엔, 고음에서 약간 찢어지는 듯한 아이유보다 청량하게 터뜨리는 윤하의 음색을 선호하는데.. 아직까지 윤하가 가장 빛날만한 음악 스타일이 어느 쪽일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전 오늘 둘 앨범이 같이 나란히 있는 걸 보고 '윤하야...T.T' 하게 되더군요.. 아이유 이번 앨범에 크레딧에 윤상, 윤종신, 세인트 바이너리 이름들이 언급되길래 '진작 좀 그러지!(근데 유희열은?)' 하고 안심(?)했는데 윤하쪽은 좀 아닌듯 하더군요. 갠적으로 윤하가 조규찬, 유희열과 함께 한 작품들을 너무 좋아해서리.. 좀 안타깝더군요..(노골적으로 토토 흉내 낸 베스트 프렌드도 좋아요. 오마주 분위기라) 아이유가 윤하 지분 가져간 건 사실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