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인의 젊은 시절....


현 일본천황 내외 젊은 시절인가 봅니다. 핀터레스트가 보내준 짤들 중 가져왔습니다.



(이것 저것 귀엽고 예쁘고 멋지고...여튼 핀터레스트가 제 취향인것 같다고 하면서 뭔가 많은 짤들을 엄청 보내주고 있습니다만...한국전쟁의 참상 옆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주 시절 사진이 있고 그 옆에는 프리드리히 대왕 때 활약했던 기병 장교들 마구 뛰어다니고 또 그 옆에는 귀여운 고양이들 자수 도안이 잔뜩 늘어서 있고...또 그 옆에는 구한말의 한복입은 조선인들 사진이 잔뜩...순간 저도 제 취향이 뭘까 하는 생각이....-_-;;)



천황내외 사진을 보니까 전에 선배네 놀러갔다가 문득 보게 된 팜플렛이 생각납니다. 일본대사관에서 나온 일본 홍보 자료였는데 - 물론 한글로 된 - 선배가 그때 한참 일본어 공부 중이었거든요. 읽다보니 뭔가 어색한 겁니다. 그 한국어 문장이 말이죠. 묘하게 이상한 것이, 이거 한국인이 썼을까 아니면 한국어 잘하는 일본인이 썼을까....뭐 그런 궁금증이 절로 들더란 말입니다. 그런데 문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것 같긴 한데 뭐지 이 어색함은? 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본 천황가 황실 가족 사진에 대한 해설이었죠.




천황 폐하, 황후 폐하, 황태자 전하, 황태자비 전하, 친왕 전하, 친왕비 전하, 내친왕 전하...

(일본 황실에서는 왕자와 공주를 친왕과 내친왕이라고 부릅니다)




순간 빵 터졌....이거 일본인이 쓴거 맞네ㅋㅋ 한국인이 썼으면 '천황'이라고 하지, 천황폐하라고 하겠냐? ㅎㅎ 선배랑 킬킬거리며 한참 웃었던 기억이...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 한국인이 썼어도 대사관에서 발행한 공식자료면 검수할때 붙여서 내놨을껄요

    • 취향의 스펙트럼이 참 넓으시군요. 근데 한데 모아놓으면 꽤 그로테스크하긴 하겠어요. :)




      천황에 대한 표기는 참 다양했네요. 저도 한국인이 썼을 수도 있지 않나... 공식자료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음.

      • 아, 정말 그로테스크하긴 합니다. 특히 한국전쟁 관련 사진들과 유럽 각국의 왕공귀족들 사진이 마구 섞여있는 건....저도 충격 >.<

    • 일본천황(X)
      일본왕(O) 덴노(O)


      왜 한국사람(을 포함한 세계인들)이 일본왕을 '하늘아래 세계를 다스리는 지고의 황제'라고 불러줘야 되나요.

      • '천황'은 그런 뜻이 아니고 '최고제사장'이란 뜻도 있습니다. (도교에서 옥황상제의 별칭이 천황입니다. 그런데 일본 천황은 도교와는 상관이 없어서요) 다시 말해, 일본 고유 민족 종교 <신도>의 국가 최고 제사장이라는 뜻입니다.


        굳이 일왕 호칭을 쓰지 않는 이유는, 천황이 조선의 왕이나 중국 황제처럼 실권을 가지고 군림한 역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전근대사회 일본의 왕은 쇼군이었죠. 장군들이요. 막부의 무사 통치 역사가 수백년이거든요. 아니, 거의 천년 가까이 됩니다. 오죽하면 일본 개화기인 메이지 시대도 새로운 쇼군들의 시대라고 할까요. 이러한 일본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굳이 천황이라고 불러서 왕과 황제와 구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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