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영화] 우디 앨런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라는 애니 홀(Annie Hall)
오늘 EBS1에서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Annie Hall, 1977)을 방송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EBS 영화가 새벽 1시 15분에 시작하네요. 으하하하 ^^
누가누가 끝까지 버티나 테스트하려나 봐요. 다행히 상영시간은 93분이라 새벽 3시 전에 끝납니다.
저는 요즘 취침 시간이 늦어져서 새벽 3시까지는 끄떡없이 버틸 것 같아요. v^^v
1978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의 알짜배기 4개 부문 수상에 우디 앨런 배우께서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던 영화입니다.
같은 해 영국 아카데미 역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편집상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역시 우디 알렌 배우께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요.
그외 많은 영화 평론가 협회 상에서도 위 4개 부문 중 1~4개 부문에서 수상한 우디 앨런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죠.
imdb.com 관객 평점도 8.1점, metacritic.com 평론가 평점도 92점으로 매우 높네요.
제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들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봐서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는데 (줄거리를 보니 아무래도 안 봤는데 봤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듯) 제가 이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여기는
<범죄와 비행>, <한나와 그 자매들>, 그리고 얼마 전에 아주 재미있게 본 Another Woman(1988), Interiors(1978)보다
더 멋진 영화인지 궁금해요.
요즘 제 감성이 메말라서 괜찮은 사랑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우디 앨런 감독의 이 사랑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로 언급되는 영화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번역으로 한 번 보고 싶네요.
잠 안 오는 분들, 같이 봐요. ^^
이 영화에서 다이앤 키튼이 이 노래를 부른다는데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로 가져왔어요. ^^
Ella Fitzgerald - It Had to be You
근데 왜 저리 늦게 한데요 볼 사람만 보라는거군요.
그러게요. 이런 좋은 영화는 시간을 일찍 댕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늦추고 있으니 !!-_-!!
다이앤 키튼이 이 노래도 부른다는데 역시 다른 가수의 노래로... ^^
2% 부족한 느낌이지만 다이앤 키튼의 해석이 더 마음에 들어서 바꿨어요. ^^
Diane Keaton - Seems Like Old Times
굳이 이 시점에 우디 앨런 영화를 틀기로 한 건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이 영화가 방송된다고 EBS 영화 웹사이트에 공지된 건 1월 18일이었어요.
(보통 월말에 공지하는데 웬일로 이렇게 일찍 공지했나 했죠.)
http://home.ebs.co.kr/ebsmovie/board/55/10080387/list?hmpMnuId=100
ebs에서 우디알렌 사안을 크게 안본것때문이지요.
미리 공지해도 얼마든지 다른영화 틀수있어요.
그런가요?? EBS 내부 사정은 저도 잘 모르겠고...
EBS 시청자 게시판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다음엔 좀 더 생각하고 방영하지 않을까요??
http://home.ebs.co.kr/ebsmovie/board/51/10069111/list?hmpMnuId=101
Ella Fitzgerald - Soon
영화 시작하고 1시간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후반 30분 정도는 좀 지루했어요.
생각보다 그렇게 잘 만든 줄은 모르겠는데... ( '')??
1977년에는 이런 영화가 상당히 신선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Ella Fitzgerald -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디 앨런이 오래된 농담을 언급하더군요.
자신을 닭이라고 생각하는 미친 동생을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달걀이 필요해서 라고 형이 대답했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사랑은 미친 짓이지만
그 미친 상태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부을 상대가 필요해서 사랑에 빠지는 것 같고
나이 들었을 때는 말라버린 에너지가 좀 용솟음쳤으면 해서 사랑에 빠지려는 것 같고...
뭔가 은은하게 유지되는 평온한 사랑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
Ella Fitzgerald - This Time the Dream's on Me
너무 재밌는 이야기에요 웃음이 만발합니다,
재미있으셨다니 하나 더~ ^^
영화의 첫 장면에서 우디 앨런이 프로이트의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에 나온 얘기라며
"나는 나 같은 사람을 멤버로 받아주는 클럽에는 절대 가입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죠.
이게 자기의 여자 관계를 한 마디로 나타내 주는 농담이라고 하면서...
아마도 자기를 사랑해 주는 여자와는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인 것 같아요.
저는 영화 주인공이 (살인마나 악역이 아닌데) 강박증이나 편집증, 우울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캐릭터인 건 우디 앨런 영화 이전에는 별로 못 봐서 이런 캐릭터 때문에 우디 앨런의
영화들을 더 흥미롭게 봤던 것 같기도 해요.
Ella Fitzgerald - Embraceable You
우디 앨런은 생에 대한 유머가 지탱하는 페이소스가 강한 사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