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외국여행,외국인관련,짜증나는 편집과 자막 등)

1. 제가 옹졸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해외여행을 다니며 예능을 하는

(말이 예능이고, 그냥 일상적인 자기 모습대로 여행다니고 잘 먹고 잘 다니는)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들이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그렇게 달갑게 보이지 않기 시작하더라구요.

게스트로 나와서 매번 연예인이 바뀌고 여행을 다니는 거는 괜찮은데,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출연료도 받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게요.

게다가 그 고정 패널도, 흔히 말하는 늘 잘 나가는 10 손가락에 드는 연예인들입니다

(단,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볼 수 있구요)


2. 개중에는, 정말이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2달에 한 번씩 다니는 고정 패널도 있습니다.

죠지아, 네팔, 태즈메이니아 등


3. 출연료를 받고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외국인을 한국으로 초대해서 한국을 소개하는 예능에서는,

최소한 영어공부를 한 연예인을 섭외했으면 좋겠어요. 제 아무리 연예대상을 타도,

성격이 타고나게 쾌활해도, 영어를 심각하게 못 하는 사람이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정말 답답합니다.

초대된 외국인 손님들과 대화를 전혀 진행하지 못 해, 아무런 재미요소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하는 영어공부한 준비된 연예인들 (또는 연예인을 꿈꾸는 일반인들)은 무수히 많을텐데.

적절한 예능 감각만 있다면, 더 공부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4. 거의 20년 가까이 계속되는 티피컬한 편집도 문젭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누군가가 어디에 머리를 부딪쳤다 치면, 3회 리피트는 기본입니다.

누구와 어떤 내기를 하는데, 결과는 과연 어떤지 보여주는 장면은 6번 리피트를 합니다.

이런 식으로 1시간 20분짜리 예능이 만들어집니다, 네, 시간 낭빕니다.

예능을 50분으로 편집하고 남은 30분은 독서나 청소를 하는 게 훨씬 건강한 삶이 아닐까 싶어요


5. 최근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여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예능이 많아지는데,

이번엔 자의적 해석 자막이 문젭니다.

외국인이 그냥 무표정으로 한식을 먹고 있는데 '꿀맛이다' 라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아주 힘겹게 들어올려서 음식이 떨어질까봐 얼굴을 찡그린 건데, '이 음식 먹기 두렵다' 라고,

프랑스인이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애플파이를 먹는데, 이건 프랑스보다 맛있는 거 같다라고 했는데, '한국빵이 더 맛있다' 라고 나옵니다

    • 5. 양국 문화를 다 대상화하는 게 영 불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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