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슬프고 답답한 내용이지만 연출이 참 좋더라구요. 간간히 제트스키 타고 설원을 달리는 장면만 따로 봐서는 스릴러라고 못느낄 정도로 뭔가 서정적이고 예전에 봤던 K.D 랭이 나오는 연어알이란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연출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랄까 큰 과시나 자의식없이 모처럼만에 화학조미료 안쓰고 담백하게 감칠맛나는 음식을 먹은 기분이었어요. 테일러쉐리던 앞으로 감독으로 많이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여성캐릭터 다루는데는 많이 서툰 느낌은 있었는데 특히 극중 엘리자베스올슨 캐릭터가 좀 이상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제가 상황을 이해를 못한건지..올슨이 부검의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흥분하고 화를 내잖아요. 왜그렇게 화를 냈던거죠? 부검의가 특별히 거슬게 한건 없는거 같았는데 제가 놓친게 있는건가요?
전 공짜 vod 서비스로 본 영화라 강간씬이 삭제된 버젼으로 봤는데 둘다 본 입장이 아니라 뭐가 낫다 말하긴 뭐하지만 오히려 강간당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전체 영화 분위기상 되게 겉도는 씬이 됐을것 같은데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imbd 등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미국원주민 보호구역은 공식적으로 연방경찰 관할이라 지역경찰은 체포권한이 없어 살인같은 중범죄도 해결이 잘 안된답니다. 영화 촬영지역에서 미해결인 젊은 여성 살인 사건 수가 (인구 6000인 지역에) 12건이라는 정보가 있더라고요
테일러 쉐리던 여캐 못다루죠. 여성이 조연은 나가리고 주연으로 멍석 깔아줘도 모양새가 영 별로임.
볼 땐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영화 끝나고 나니 멋있는 엘리자베스 올슨 잘 활용 못한게 아쉽고, 강간장면 없는게 제작진의 선택이 아닌 배급사의 선택이라는데 짜게 식었으며, 이미 그 장면이 없어도 충분하다고 본 판국에 무삭제판을 볼 이유가 없으며, 강간포르노는 동서양 공통인가 하는 생각에 뒷맛이 좋지 않더군요.
게다 아메리칸 원주민에 대한 내용임에도 백인 주인공으로 전개되다니 어떤 주제로 영화를 만들든 다른 인종이 주연을 하긴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에 대한 비판도 좀 있었고요.
그냥 시카리오 남녀 주인공들이랑 똑같잖아요. 여자가 잘 모르는 무법지대에 투입되고 베테랑 포스 팍팍 풍기는 남자가 도움역으로 따라다니면서 '너 이런 거 처음이지? 실전은 이런 거다잉~' 이러면서 돕다가 나중엔 여자는 쏙 빼 놓고 자기 홀로 숨겨 놨던 목적 이룬 후에 '애썼고 선방했지만 당신은 이 곳과 안 어울리니 떠나쇼' 라며 끝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