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돼." - 아이린에 분노하는 한국 남성들


경향의 위근우 칼럼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31706015&code=960801&sat_menu=A075


김병만 인용부터 무척 위트있으면서 마지막까지 살짝 비틀어주면서...

내 마음속의 말을 지적인 방식으로 풀어서 대신 해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이 글 밑에도 한국남성들의 이야기도 들어죠 라고 댓글이 달리네요.

역시 글을 읽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정말, 정글에서 부족의 순수성을 지키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 좋은 글이긴 합니다. 헌데 언제나 이런 일에 대해서도 남자가 이야기해야 한국 남자(줄여쓰면 큰일납니다)들은 듣는 척이라도 한다는 게 갑갑한 일이죠. 뭐, 여자가 이런 글을 쓰면 아무리 교수고 전문인이고 하는 직함과 경력이 있어도 그냥 '어디서 여자가~'내지는 '응 다음 쿵쾅' 이따위로 눌러버리려고 하니, 이런 분의 글이라도 계속 나오는 수밖에 없는 건가 싶긴 합니다만.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글에도 한국 남자(줄여쓰면 큰일나요)로 추정되는 듀게 회원들의 볼멘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ㅋ

        • '어쩌면'을 '틀림없이'로 바꿨어야 했나봐요. :)

      • 그래서 '일부 한국 남자 부족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의 언어'를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쓴이가 닥치고 남자로 보일 '근엄하고 위압감 넘치고 칼같이 논리적인' 글이죠. 소위 이런 '남성적인 글쓰기'를 해야 뭐 듣는 시늉이라도 하니 말입니다.
        • 그런 식의 결과가 정말이지 별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은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인데, 그걸 보고 '과격하다'느니 '끔찍하다'느니 하는 작자들 보면 참 어이 없죠. 이젠 '극단주의자'에 '인성' 타령까지 하고 있군요. 하지만 어떤 여자가 저것과 똑같은 글을 썼다면? 하. 줄여서 쓰면 큰일나는 한국 남자들이 어떻게 반응해왔는지 우린 이미 너무 잘 알죠?

    • 위근우 같은 극단주의자에다 인성까지 덜된 자의 이런 칼럼은 갈등만 부추길 뿐이라고 여겨져요. 애초에 아이린의 독서습관을 문제삼는 정상적인 사람은 없죠. 인터넷 커뮤니티 어딜 가봐도 그걸 왜 문제삼느냐는 반응뿐입니다. 남초에서 보이는 '아이린 실망이다'같은 글이나 여초에서 보이는 '한남들은 다 죽여야 한다'같은 글들은 무시하고 구축해야할 극히 일부의 반응이죠. 사회의 갈등을 부추키고 현상을 호도하며 먹고 사는 극단주의자들이 메신저가 되어선 안 되죠. 

      • 그래서 위근우 선생이 계속 '일부 한국 남자''한국 남자 부족'이라고 지칭했군요. 님 말씀처럼 '극히 일부'의 반응일 뿐이어서 말이죠. 이제 이해됐습니다 ㅎㅎ
    • ‘너와 결혼까지 생각한 나를 후회한다.” 드립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바보같은 반응이네요.
      • 당연히 진짜는 아니겠지만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연예인 사진 태우는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소동을 피웠으면 충분히 놀림거리감이죠. ㅎㅎ 물론 '일부 남자들'얘깁니다. 세상에, 이런 ㅂㅅ들을 봤나 ㅎㅎ
        • 동의해요. 저런 ㅂㅅ같은 칼럼 쓰는 것도 다 ‘일부’ 남성이죠.

          • 아이돌이 페미니즘 책 좀 읽었다고 이렇게 ㅂㄷㅂㄷ 하는거 보니 진짜로 걔네랑 결혼하는 망상했나 보네…ㅎㅎ
    • ‘한국 남성 부족’이라니... 대화하기를 포기하셨어... ㅋㅋㅋ 시간이 갈수록 나오는 풍경들이 참 한숨 나오는 모양새였나 봅니다 ㅎ
      • 다른건 모르겠고, 문대통령 부부가 그 책 읽었다는 얘기 들었을 때는 아무말 않다가 아이돌 멤버가 읽었다는 얘기에 이 난리가 났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ㅎㅎ
    • 일부 남자들의 멍청한 발언이 온라인의 뒤덮을 동안 이에 동의하지 않는 대다수의 남자들은 모하나 몰라요. ㅎㅎ
    • 인터넷을 조금만 해봐도 이자가 젠더이슈 이외의 문제에서도 과격한 표현으로 다른 사람들을 후벼파듯이 공격했던 것, 남에겐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다들 알 텐데요. 이런 자라도 입맛에 맞는 소리만 해주면 훌륭한 메신저가 되는 건가요? 

      • 그러게요. 다른 사람도 아닌 위근우 ㅋㅋ 근데 뭐 어떤가요. 말씀하신 대로 필요한 말을 들리는 목소리로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불필요한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나으니까. 요즘 유행어 대로 '먹버' 하는 거죠. 

      • 원래 칼럼니스트는 그렇게 날카로운 법입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뻔하디 뻔한 좋은 얘기 써 봤자 그런게 뭔 칼럼으로 기능을 하겠습니까? 불쏘시개용 힐링서적도 아니고. 그건 그렇고 위근우가 무슨 큰 실책이라도 저질렀나요? 일개 네티즌 하나가 무슨 이 자가 어떠니 저떠니 운운하는 소릴 할 정도로?
    • 하하, 후려쳐 보려고 고른 표현이 참. 그래요 뭐 내가 평생 일할필요도 출근할 필요도 없이 잘먹고 잘살 일개 네티즌이긴 한데 위근우도 일개 기자일 뿐이죠. 일개 기자면 기자의 역할에 충실해야지 사안마다 고무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사실관계는 입맛대로 무시하고 부풀리고 축소하면 안 되죠. 칼럼니스트가 날카로워야 한다고요? 날카로운 게 아니라 불필요하게 표현의 강도만을 높이면 포커스는 사안에 맞춰지는 게 아니라 감정에 맞춰집니다.




       

      • 님 말씀 덕분에 위근우 관련 좀 찾아봤습니다. 기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기사들은 잘만 썼던데요? 솔직히 말해서 아이돌 멤버가 인기 페미니즘 소설 좀 봤기로서니 사진을 불태우고 그 난리 쳤는데, 저 정도 놀림거리 되는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무려 한국 '일부 남성 부족들'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고찰까지…ㅎㅎ
    • "몇몇 매체는 선의로 아이린을 옹호하기 위해 단지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것만으로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볼 수 없으며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이는 건 과도하다는 논리를 폈지만, 근본적으로 ‘페미니스트 논란’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 성에 따른 불평등이 실재하는 사회에서 그것을 더 평등한 방향으로 옮기자는 것에 논란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정당한가? 평등주의자 논란, 민주주의자 논란, 자유주의자 논란(특히 ‘Girls can do anything’에 있어) 같은 말이 성립할 수 없는 것처럼 ‘페미니스트 논란’도 가짜 개념이다. 여성혐오 논란, 차별 발언 논란, 표현의 자유 제한 논란이 가능할 뿐이다. 민주주의적 이상을 지닌 시민사회에서 합의된, 아니면 최소 합의를 가정한 전제들을 지키는 데 있어 수세적 입장을 취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인상적인 부분이네요. 인권 문제에 있어 '논란'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그 사회의 인권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증거 같습니다.


      최근 국민은행 채용비리 조사과정에서 남성직원의 서류전형 등급을 올린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국민은행 측의 해명이 아래와 같더군요.


      "신입 행원 가운데 "여자가 너무 많으면 곤란해 남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올려준 것으로, 조작이 아니라 조정"이라고 항변했다는 겁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5&aid=0000624417




      반대의 경우라면 어땠을지 상상해봤을 때 현재 반응이 과연 극단적인지 의문이네요.

      • 이건 뭐 비교하기도 곤란한 사안이죠. 사람 인생이 달린 채용 비리가 터져도 조용한 인간들이 여자 연예인이 페미니즘(그것도 인기)소설 하나 읽었다고 저GR들 떠는 꼬락서니들을 보니…
    • 사진 태우는 퍼포먼스 해봤자 여자들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게 되어서 넘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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