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이번 어벤져스

타노스가 돌아온다


쿠키 후 나오는 저 한 줄이 사실상 이번 영화를 요약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흔해빠진 마왕 포지션의 인물들은 줄곧 주인공(파티)를 비웃는 대사를 많이 하는 편이죠. '벌레 같은 놈들' 이래가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주인공을 물리치는 마왕의 모습은 그다지 보기 어려운데, 타노스는 정말 살충하듯이 어벤져스를 싹 쓸어버리는 쾌거(?)를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한 명 한 명 스러지는 걸 보면서 긴장감도 느껴지지만 마지막엔 걱정이 되더군요. 다음 영화에서 쟤들 다 (어떻게든) 살아날 거 아냐... 아 내 감동이 퇴색될 거야... 다음 편은 안 봐야 하나 하지만 타노스님이 돌아오실 건데 어쩌지... 보러는 와야겠지 또. 뭐 그런 느낌적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아무튼 영화 마다 주 악역을 너무 막 소모하던 MCU가 이번에는 악역에 힘을 한껏 주었네요. 다음 편이 우려되면서도 기대됩니다, 또 다시. 아무튼 다음이 마지막이겠죠.

    • 마블같은 세계에서 히어로들 죽는게 무슨 큰 이슈인냥 개봉 전 호들갑 떨던게 아직도 웃겨요. 레디 플레이어 원이나 데드풀 보면서도 느꼈지만 덕후들은 바람만 불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러므로 나는 덕후는 아니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는군요.

      그나저나 타노스 자기 보기 좋으라고 무슨 권리로 우주를 막 흔드나, 허나 창의적인 방법도 많은데 왜 그런 방법인가, 정신은 어린애 수준인가, 마블은 이정도 아이디어 가지고 철학적인 캐릭터 운운하면서 떼돈 들여 영화를 만들어 고작 보여주는게 이런수준인데 전세계 관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 전 스스로를 덕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으음...




        '철학적'이라고까지 하면 좀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군요; 그냥 흔한 (인구문제는 간단한 산수로 해결한다는!) 마왕 아닙니까아... 어깨에 힘 좀 많이 준.

        • 산수 ㅋㅋㅋ 머리 쓰기 싫고 노동도 하기 싫죠. 얼마나 하기 싫으면 손가락만 까딱 하고 살라고... 능력 보니깐 굳이 인피니티 스톤 없어도 인구 절반 날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몸 쓰기 싫어서 아주 그 난리군요.
          • 과연. 게으른 자가 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바로 이런 경우인 거로군요! (...???)

    • 엔딩이 충격적 반전이니 뭐니 해도 예전에 한창 유행하던 세계멸망엔딩에 익숙해진 덕후들은 이번엔 반이나 남았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 영화 다음 편이 있는 것으로 이미 희망 한 가득 아닙니까...ㅎㅎ
    • 덕후 인증일 수는 있지만 나름 실드(?)를 치자면,

      전혀 새로운 캐릭터가 아니라 이미 코믹스 세계에서 일차원적으로 치고박던 캐릭터를 가지고, 기본 설정은 따오면서 나름 말이 되는 것 같은 (물론 따지다 보면 당연히 말 안되는 구석이 많지만) 논리와 이유, 성격을 불어 넣는 건 어쨌건 무지 어려운 일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정도면 적당히 말이 되고 적당히 파격적이라 생각하고요ㅎ

      어차피 팬들이 MCU에 기대하는 게 다크나이트처럼 정색하고 진지빠는(?) 이야기는 아니니..ㅎㅎㅎ
      • 마블은 잘 해냈습니다.

    • 본문 읽으면서 댓글 생각하다가, 영화 잘 봤다는 글에 굳이 조소하는 다른 댓글 보고 싹 다 잊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벤져스 영화 웃기다고 이야기 하는게 잘 봤다는 감상자를 조소하는건가요?
      • 그 댓글에 붙인 제 댓글은 그럼 '굳이 영화 잘 봐놓고 조소하는' 걸로 보이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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