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의 게임계 블랙 코미디성 뉴스 하나

지금이 E3 라고 게임판에선 가장 큰 행사 기간이죠.

여기에서 전세계 메이져 게임 배급사들이 시간 나눠 발표 시간을 갖는데, 오늘 오전이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 차례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최고의 기대작인 'The last of us'라는 게임의 후속작 예고편이 공개가 되었는데...




결론은 우주 대폭발.


게임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도입부에 나오는 주인공의 키스 씬 때문이었습니다. 레즈비언이거든요.

'왜 굳이 사람들 불쾌해할 장면을 집어 넣냐!!!' 라는 정도는 아주 얌전한 항의 축에 속하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과 캐릭터에 더러운 PC(...)가 묻었다느니 뭐라느니 투덜거리다가 나중엔 '동성애가 비정상이지 그럼 정상이냐?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거다!' 등등 별의 별 소리 대 잔치가(...)


참고로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커뮤니티만 그런 게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ㅋㅋㅋ 행사장에선 트레일러가 끝난 후 박수도 거의 안 나오고 정적이 흐르는 분위기였고.

이 참에 6월을 맞아 무지개 프로필을 올린 다른 게임계 인사들까지 줄줄이 소환되어서 조리돌림 당하고 있네요.



새삼 '아, 그러니까 딱 이 정도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어 유익하고 좋은 하루였습니다. 하하.



덤으로...


그나저나 이제 게임판 구경한지도 넘나 오래되어서 뭔가 새로운 게임 트레일러가 떠도 크게 기대되거나 흥분되거나 그런 게 없네요.

걍 나오면 해 보는 거고. 재밌으면 걍 재밌는 거고 아님 말겠지 뭐... 이런 느낌. ㅋㅋ

소니, 마소, 닌텐도가 치고 받든 말든 전 그저 이 게임만 기다립니다.



    •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다는건 참 더디고 지난한 일인것 같아요.. 

      •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아니면 불가능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하하;
    • 루리웹 댓글을 보고 있자니 눈알이 썩는 것 같더군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새삼 '아, 그러니까 딱 이 정도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어 유익하고 좋은 하루였습니다. 하하.222222222

      • 루리웹 아이디를 진작에 없애버린 게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지요. 쓸 데 없는 댓글 배틀 안 하니 게임할 시간도 많아지고 좋더라구요. ㅋㅋ
    • 이번 E3가 그네들에겐 충격과 공포겠어요.

      어쌔신 크리드 신작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여성 스파르타 전사가 나와 여자 npc에게 불꽃레즈 플러팅을 날리질 않나, 라스트 오브 어스2는 동성 키스에 맥스 페인으로 유명한 레메디의 신작도 여성이 주인공인 이능력 액션물...그리고 라라도 여전히 고뇌하는 얼굴을 하고선 남자들을 도륙하고 다니죠;;
      • 기어즈 오브 워 신작도 스토리상 주인공이 여자입니다. ㅋㅋ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한 걸 보며 이제 기어즈 인기가 예전 같지 않구나 싶어서 눈물이. ㅠㅜ
        • 그러고보니 기어즈 오브 워도 그랬지요. 진짜 인기 떨어졌네요 ㅠㅠ

          아, 덤으로 울펜슈타인도 신작은 쌍둥이 자매가 주인공이라고 들은것 같습니다.
          • 진짜로 신작 주인공이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계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군요;;;
          • 근데 사실 기어즈4편을 재밌게 한 사람들은 케이트가 속편 주인공이라는데 대체로 불만 없습니다. ㅋㅋ


            왜냐면 4편 막바지에 케이트가 스토리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힌트를 노골적으로 줬었고. 또 어차피 게임 시스템상 두 팀을 번갈아 플레이하게 될 게 뻔하구요. 결정적으로 전편의 주인공이 심히 무매력이라 다들 교체 내지는 변화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 작년 흥행작이었던 호라이즌, 니어 오토마타, 언챠티드 레거시만 봐도 단순히 여캐가 주인공이라고 멘붕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쌔신 크리드 구작에선 여자주인공도 볼 수 있었고(흥행은 아쉬웠지만...)


        라라가 썰고다니는것도 리부트때부터 팬들에게 즐겁게 회자되는 요소였잖아요..("저 여자가 우릴 다 죽일거야")




        남성 게이머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여자 주인공이 성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뭔가 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데 생각이 짧아서 쓰기 어렵군요...

        • 그러고보니 게임 속 여자 캐릭터는 잠정적으로 게이머의 여자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다른 캐릭터와 연애하기 때문에 멘붕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느 쪽이든 게임 속 주인공과 플레이어인 자신을 매치시키지 못해 일어나는 일이겠지요.
        • 말씀대로 각 게임별로 조금씩 조건과 상황이 다르고 그래서 (남성) 게이머들이 반응하는 영상도 다른 게 사실입니다만. 요즘 보면 그 대부분의 상황에 'PC 싫어'라는 감정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말씀하신 사례들에서 니어 오토마타의 2B는 애초에 대놓고 성적으로 대상화된 캐릭터이고 (게다가 보면 스토리의 실질적 주인공은 남성인 9S죠) 언차티드 레거시의 경우엔 어디까지나 부가적 컨텐츠였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호라이즌 제로던 하나 남는데. 그 게임에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따라붙는 댓글이 'pc때문에 여주인공 못 생김'이잖아요.
    • 전 가는 곳이 듀게 밖에 없어서 반응 생각 않고 그냥 막 적습니다. ㅋㅋ

      배틀필드 난리도 웃겼죠. 애초에 멀티플레이용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예고편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 난리를. 하하.
    • 새삼 '아, 그러니까 딱 이 정도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어 유익하고 좋은 하루였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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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동감이 됩니다. 그래도 놀랍네요.
      • 사실 전 늘 그 동네를 들여다보는지라 놀랍지는 않았고 그냥 웃겼습니다. 해외까지 똑같은 건 좀 놀라웠지만요.
    • 제가 듀게에서 로이배티님께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얘기를 듣겠습니까.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아들과 얘기해 봐야겠어요.
      • 듀게에 이런 뻘글 올리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죠 하하; 뭐라도 유용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엘리의 게이설정은 1편에 나오는데 이놈들은 사실 게임팬도 아니라는거죠.
      • 그게 뭐 중요하다고 이리 부각을 시키냐! 는 게 포인트라서 뭐 게임 팬이 아닌 것까진 아닌데, 꼴사납긴 마찬가지구요.

        원래 주인공 조엘이 예고편에서 사라져서 더 이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
    • 그나마 본인들 기분나쁜 거 쉴드친다고 하는 말이 '뜬금 없는 키스신이라 싫다'는 거던데...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에는 섹스신 나올 거라고 무진장 좋아하는 인간들이죠ㅋㅋㅋ

      E3 때문에 어제오늘 좀 자주 들어갔는데 눈이 썩을 것 같았습니다ㅠㅠ
      • 이젠 '지나친 페미니즘' 구분도 벗어 던지고 걍 페미니즘이 싫어, pc가 싫어라고 진솔하게 말하고들 살더라구요. 자신의 내면에 솔직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정작 그 서양의 'pc충'들이 사라지면 동양인 남자들이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 생각들을 좀 해 봤음 좋겠지만 무리겠죠.
    • 요즘 유행하는 팬보이즈 티어 머그짤이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그나저나 십여년 전만해도 레즈비언이 포르노 키워드였는데 지금은 PC 키워드가 된 게 감개무량합니다... 물론 지네 꼴릴만한 예쁘고 비현실적인 몸매의 헐벗은 여캐가 아니라 그렇겠지만 ㅋㅋㅋㅋ 

      • 라라 크로포드 몸매가 아주 조금 더 튼튼해졌다고 다들 실망하는 걸 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말씀입니다. ㅋㅋ
    • 뜻밖이네요. 엘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설정은 진즉 밝혀진 건데... 새삼스럽게 화낼 이유가 있나?

      허긴 라일리와의 키스장면을 보고서도 '아냐. 저건 우정일 거임' 하면서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었고 그런 사람들한테는 충격이겠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에 붙은 맘에 안드는 설정이 기정사실화 되어서 불평하는 건 그나마 이해할만한데 다짜고짜 'PC충' 운운하면서 화내는 건 아무리봐도 기괴한 현상 같습니다.

      이제 어떤 게임이나 영화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으면 전부 'PC충' 탓을 하는 게 그쪽 동네의 유행이 됐나본데, 애초에 엘리라는 캐릭터가 다분히 'PC충'스러운 설정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왜 떠올리지 못하는지...ㅉㅉ
      • 프로듀서 겸 작가인 닐 드럭만이 진작부터 그 'pc충' 속성을 어김 없이 드러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플스 진영의 영웅이다 보니 그냥 우리 소니가, 우리 너티독이, 우리 드럭만 찡이 그럴 리가 없어... 이러다가 오늘 일을 겪게 된 거죠. 툼레이더 같은 게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pc충들이 망쳤다며 까이고 있었으니까요.
    • 그러거나 말거나 CG배우들 연기가 엄청나네요. 키스할 때 입술 움직임 보소 ㄷㄷㄷ. 이미 CG배우들 실사영화에 데뷔해서 클로즈업 샷으로 대사치고 그랬지만서도. 이소룡 신작 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새삼.

      • 페이셜 캡쳐 기술을 게임에서 이런 식(?)의 디테일 구현에 본격 활용한 건 처음인 것 같긴 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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