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참 고마운 계절이네요.

얼마 전까지도 오이가 꽤 비쌌던 것 같은데 요즘엔 오이 10개를 3500원 정도면 살 수 있더군요. 


통통한 오이 하나를 길쭉길쭉하게 썰어서 쌈장 찍어 먹으니 오이 하나로도 배불러요. 


350원에 배를 채울 수 있다니 여름은 참 고마운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에 사무치네요. 


열무김치도 다 담가 놓은 걸 2kg에 만원 정도면 살 수 있어서 주문했는데 상당히 짜고 매워서  


오이를 쓱쓱 썰어다가 섞어 놓으니 간이 적당해졌어요. 


오이소박이는 담글 줄도 모르는데 열무김치에 섞어 놓고 익히니 맛있는 오이소박이가 되었네요. 아... 고마운 오이


고춧가루와 식초를 넣고 무치는 오이 생채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가끔 비릿한 맛이 나기도 하고) 


올여름에는 신기하게 오이가 참 좋아요. 


열무물김치와 갓물김치도 여름이라 그런지 싸게 파는 곳들이 눈에 띄어서 사다가 냉면에 넣어서 먹으니 맛있네요.  


여름에는 산과 들에 과일과 채소들이 쑥쑥 자라서 산짐승, 들짐승들도 먹을 게 많아 행복할 것 같아요. 


배부르게 먹고 나니 해가 지네요. 이런 멋진 풍경도 공짜로 보여주고... 여름은 인심 좋은 부잣집 마나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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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산 너머로 꼴깍 넘어간 후 핑크빛으로 남아 있는 하늘을 보면 왠지 섭섭하고 허전해요.  


여기까지 쓰다가 완전히 어두워졌나 하고 창밖을 보니 우와... 손톱만한 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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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나 겨울에는 제 방 창문에서는 달님이 안 보여서 항상 거실 창문쪽으로 가야 달님을 볼 수 있었는데 


여름에는 달님이 이쪽으로 오시는군요!!! 완전 신나네요. 


오늘의 손톱 같은 달님은 보름달님보다 훨씬 날씬하고 청순하시군요. 지금 창문으로 보면 보일 텐데  


듀게분들도 손톱 달님의 모습을 감상하시길... 


위 사진은 줌으로 2~3배 확대해서 찍은 거고 원래는 이 정도로 작아요. (근데 맨눈으로 보면 위 사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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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 




    • 요즘같은 여름날씨는 괜찮은데 앞으로 장마가 지나가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끔찍해질 것 같아요
      • 요즘엔 아침과 저녁에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참 좋아요. 일단 지금까지 여름은 참 좋은 계절로 하고 


        7~8월 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죠. ^^

    • 물론 여름이라 이것저것 좋은 점도 있지만 모기만큼은 못 참겠어요 전.

      • 앗, 모기 생각을 못했네요. 아직 저희 집엔 모기가 없는데... 


        7~8월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 그땐 다시 생각하는 걸로... ^^ 


        (이것 저것 다시 생각해야 될 게 많네요!!!)

    • 요즘은 오이 호박 다 오백원씩 하더군요.


      그렇네요 물김치 있으면 오이 그렇게 넣어두면 좋은데.


      아까 누구한테 더운 여름 한달이지? 그러니 아니 두달이래요.


      해지는 하늘은 항상 마음이 좀 그렇죠.


      예쁘게 보이는 달이네요.

      • 밤의 손톱달님을 찍으려고 용을 쓰고 있는 중인데 잘 안 찍히네요. 


        쌍안경으로 잡기가 힘들어요. 좀 더 시도해 보고 되면 한 장 올릴게요. ^^


        ===============================================


        9시 53분 현재 손톱달님이 사라져서 미션 임파서블이 되었네요. ㅠㅠ 

    • 여름이야말로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죠!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 그렇죠!! 여행 다니기 좋은 계절이죠. 특히 산이나 바다같이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곳에 가기 좋고요.


        갑자기 7월에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7월말이나 8월이 되어야 놀러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올여름엔 남해안 섬쪽으로 꼭 가볼 거예요!!!  

    • 여름 오이 맛있죠. 담주에 10개쯤 사다가 피클 만들어야겠어요. 청양고추도 잔뜩 넣고ㅋ

      아 퍼펙트 고추가 나오는지 찾아봐야겠네요ㅋ

      여름은 과일도 많이 나와서 좋아요. 언능 복숭아가 나오길
      • 안 그래도 열무김치에 넣은 오이도 다 먹고 다시 산 오이 10개를 어떻게 먹을까 했는데 


        오이지나 오이피클을 만들어야겠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장아찌 종류가 막 땡기는데 잘 됐네요!!!


        퍼펙트 고추가 뭔가 하고 찾아보니 좀 매운 맛의 고추인가 봐요?? 저희 집은 다들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풋고추도 가끔 매운 게 있다고 무서워서 못 먹는 사람들 ^^) 그쪽은 꿈도 못 꾸겠네요. 



        • 할라피뇨 만드는 고추 품종이에요. 퍼팩트가 맞는 이름이었네요ㅎ 껍질?이 더 통통하고 속이 꽉 찬. 딱 여름에만 나와서 놓치지 말고 주문해야하는ㅋㅋㅋ

          전 오이지는 못 만들어서 피클을 자주 만드는데, 굳이 드시지 않더라도 청양고추 같이 넣으면 더 개운하고 맛있어요.
          • 오이지는 소금물만 있으면 되고 오이피클은 간장, 소금, 설탕, 식초 등이 들어가서 더 만들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더 쉬울 것 같아 오이지를 만들어 볼까 했는데... ^^ 


            두부 장사 아저씨한테서 콩국 페트병으로 하나 사 놓은 게 있어서 지금 오이 채썰어 넣고 먹는 중이에요. 


            맛있어요!!! 

            • 근데 오이지는 뭔갈 잘못하면 그 하얗게 곰팡이? 생기고 먹을때 헹궈서 자르고 짜고 하는게 좀 귀찮아서요ㅋㅋㅋㄱㅋㄱㅜ

              피클은 잘라서 만드니까 편하고, 밥반찬도 되고, 피자 스파게티, 치킨먹을때도 먹고ㅋ(치킨무를 안 먹어요ㅋ)

              두부장사 오는 동네ㅜ 부러워요ㅜ
              • 실제로 만들어 보신 분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니 저도 피클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


                트럭 몰고 오시는 두부 장사 아저씨 콩국이 브랜드 콩국보다 훨씬 고소하고 맛있어요.  


                1.8리터 페트병에 5천원 (작년엔 4천원이었는데...) 




                Sly and The Family Stone - Hot Fun in Summertime 


    • 여름은 축제 느낌이 나서 좋아요.
      • 여름은 밤이 아름다워서 그런가 봐요. 공기도 뭔가 느슨해지고 ... 




        The Five Satins - In the Still of the Night  


    • 여름날에는 하루가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만 같은데...저는 그 느낌을 너무 좋아해요. 기나긴 낮이 지나간 뒤에 마시는 맥주도 너무 맛있고요. 1년 내내 여름이었으면 좋겠어요.
      • 맞아요!! 그런 느낌이죠. 끝없는 여름밤이 좋아요요요요... 


        여름 되면 옥상 있는 집에 살고 싶어요. 밤에 평상 위에 누워서 하늘 보다가 잠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The Danleers - One Summer Night  


    • underground 님, 여름날에 신나는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여름하면 비치 보이스죠!! 그런데 '신나는' 노래는 잘 몰라요. orz 




        The Beach Boys - Keep An Eye on Summer 


    • 듀게에서 underground님 닉네임을 볼때마다 에밀쿠스트리차의 영화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오늘의 글을 보니 오이가 많이 먹고싶고 사진을 보니 야밤에 산보나가고싶네요.

      저도 내일은 오이를 사야겠어요.
      • 저는 최근 감자칩을 사워 크림에 찍어먹거나 크루와상에 크림치즈를 발라먹는 기름진 식생활을 했는데


        오이를 쌈장에 찍어먹으니 위장이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앞으로는 밤에 배고플 때마다 오이를 씹어먹기로... ^^




        The Lovin' Spoonful - Summer in the City  


    • 평소 드시는 게 양식보다 한국식이라면 간장 베이스로 하는 피클로 하셔도 맛있을 것 같아요. 피클링 스파이스 넣고 하는 것도 좋지만 밥 반찬으로는 좀 아쉽죠. 오이 말고 양배추나 양파, 풋고추 등도 송송 썰어서 같이 넣으면 더 맛있고요. 

      • 매해 간장 베이스의 피클을 보내주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계셔서 잘 얻어먹었는데 올해는 좀 뜸한 게 안 보내주실 것 같아서 


        제가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양파랑 풋고추도 잊지 않고 넣을게요. (양배추는 어쩐지 망설여짐 ^^) 






        Oscar Peterson Trio - When Summer Comes 


    • < 82쿡 오이소박이 >


      1. 주재료: 오이 15개, 부추 300 g


      2. 부재료: 절임물 (물 3리터, 굵은 소금 250 cc), 고추가루 10T, 다진마늘 2T, 멸치액젓 10T, 매실액 3T (원래는 설탕 2T)


      *원래는 소금 1.2 컵인데, 저희 집 개량컵 눈금이 50cc 단위로 표기되어 있어서 250cc 넣었어요.


      3. 만들기


      - 오이 씻어서 꼭지 자르기


      - 절임물 끓이기


      - 스텐 양푼에 오이 넣고, 끓인 절임물 붓기 (냄비뚜껑 여러개로 덮어 두었습니다)

      스텐레스 통에 담고 팔팔 끓는 소금물 붓습니다( 샤워 아니고 반신욕 아니고 완전 입수)-->1시간 후 건져 찬물에 씻어요.-->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5~6 cm 로 자르고 4등분)


      - 1시간 방치


      - 그 동안 부추 씻어서 4-5 cm로 자르고, 양념 섞어 두기

      (양념은 미리 섞어 둡니다 )

      - 1시간 후 오이 건져서 찬물로 헹구고 물기 빼기


      - 절인 오이를 가로로 4등분 후, 다시 세로로 4등분 (보통 쌈장 찍어먹는 오이스틱 형태로)


      - 자른 오이에 부추, 양념 버무리기


      요즘 날씨엔 실온에 만 24시간 정도 두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

      타 게시판에서 보고 요새 줄창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김치따위 제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것때문에 고추가루 1kg을 주문했네요. 피클처럼 끓인 물 부어서 한 거라서 다먹을때까지 끝까지 아삭하고 군내도 나지 않습니다.
      • 오... 이런 자세한 레시피 좋아합니다. 이대로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끓는 물을 붓는군요!! 




        Russell Procope & Duke Ellington - Indian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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