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인사 + 냥줍 일기

안녕하세요. 그냥저냥입니다. 

몇년 전까지는 게시판에 제가 데리고 살던 개님 이야기도 쓰고 했는데.. 개님이 천국으로 간 다음부터는 쓸 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 

사실 개님이 천국에 간 다음,  멍줍을 한번 해서 눈물의 멍줍 후기를 올렸던 적이 있었네요.  


느닷없이 게시판에 컴백해서 멍줍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얼마전에 냥줍을 했기 때문입니다...


냥줍하기 전에, 

멍청한 멍멍이를 길에서 구조했다가 장장 일주일을 속앓이를 하고,  순진하게도 "보호소에 가야 주인을 찾을 확률이 높다는" 말을 믿고 보호소에 보냈다가 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천만다행으로 직후에 주인에게 연락이 와서 멍멍이가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 가는 걸 확인하고 대성통곡을 했던 과정을 한번만 떠올렸다면 냥줍을 안 했을텐데..


주먹만한 고양이 녀석이 차 뒷바퀴에 달라붙어있다가 깔려 죽을 뻔 한 상황이어서 앞뒤 생각 안하고 낼름 집어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병원에서 고양이가 부상 없이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야 현실 인식이 되더라구요.  얘는 키울 수 없다....어쩌지..

그래서 여기저기 고양이 입양 공고를 내고, 사방에 고양이 키울만한 사람도 물색하고, 그러면서 고양이 입양에 관심 있는 분들의 연락도 받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정말 데려올 때만 해도 구석에서 쇳소리로 삐약거리던 녀석이 우유(유당제거)에 홀리고, 사료 맛에 홀리고, 따듯한 이불에 홀리고, 스크래처와 종이 상자와 고양이 장난감에 홀려선 

제 곁에서 골골거리며 야옹거리더군요. 

사료는 또 얼마나 먹어대는지.. 퇴근해보면 아침 출근하면서 본 고양이가 아닙니다. 

제게 올 때는 볼이 폭 들어가서는 한마리 표범같이 날카로웠는데, 지금은 턱이고 눈이고 볼살이고 둥글둥글에 포동포동해졌습니다. 

이제 생후 6주차 되는 녀석인데.. 정말이지.... 나날이... 이뻐지고 있어요!!!


아아. 전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에요.

동네사람들!! 우리 고양이가 나날이 이뻐지고 있어요! 동글한 얼굴도, 반짝이는 눈도, 쫑긋한 귀도, 야옹거리는 목소리도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그래서 결론은..

이름이 김야옹이가 되어, 지금 제 방 베란다에서 통통한 배를 하고는 주룩주룩 내리는 장맛비를 감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님이 먼저 천국으로 간 다음에, 다시는 뭐가 되었든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그것도 고양이를 키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왜 홀린 것일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개님과 마찬가지로 우리 김야옹이는


너무 이뻐요!! 진짜에요. 정말로 이뻐요! 게다가 나날이 이뻐지고 있어요!

동네 사람들!! 우리 고양이 정말 이뻐요~~~~

    • 전 못하지만 그냥저냥님 같은 분들 완전히 이해합니다.


      하지도 못하면서 뭘 완전히 이해해 라고 스스로 말해지네요.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양이 사진이라도 보고 싶네요.
      • 저도 아쉬워요. 이렇게 이쁜 야옹이 사진을 못 올리는게... ㅠ.ㅠ 사진 올리기가 어려워서..
    • 의미심장한 닉이네요. 훗날을 예견하는 듯한.. ^^

      • 저도 글을 쓰면서 흠찟 놀랐습니다.
        • 닉을 완성하기 위해 한 냥 더 들이셔야겠습니다 :)
          • 아..안됩니다. 한녀석이면 충분합니다.
    • 좋은 링크 하나 첨부합니다

      https://postimages.org

      여기에 사진을 올리시고 업로드가 된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 사이즈로 연 다음에 사진을 복사 붙여넣기 하면 제로보드와 호환이 잘 됩니다!!

      이제 사진 보여주세요!!!
      •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링크로 이미지 업로드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야옹이 목욕을 못 시켜서 미모가 100% 드러나진 않지만. 매일매일 예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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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윽... 감사합니다. 심쿵..
    • 귀여워요♡♡♡ 병 없이 건강하게 잘자라길 바라요
    •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네요^^
      • 사진으로는 야옹이의 사랑스러움이 70% 밖에 안 보인다는게 아쉽네요. :)
    • 사진이 없으니까 무효!!! 하면서 스크롤을 내리다가 덧글창에서 어쩐지 안심해버렸습니다. 


      미묘네요... 얘는 커도 예쁠 얼굴이에요 싹이 푸르릅니다!!!


      냥줍 축하드리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빌어요 :)

      • 감사합니다. 역시 제 눈에만 예쁜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미모가 뛰어난 녀석이 맞네요 :)
    • 예쁜 고양이 자랑하고 싶은 마음.. 절절하게 이해되네요. ㅎㅎ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서는 더 이상 야옹이 자랑을 듣고 싶어하지 않아요 ㅠ.ㅠ
    • 냥줍해보는게 소원입니다ㅠㅠ 울집을 거쳐간? 길냥이들이 수십명인데 도저히 만짐을 허락해주지 않아요 ㅠㅠㅠ

      • 다 큰 녀석들이라 그러지 않을까요?

        야옹이도 처음 이틀은 책장 틈에 숨어 나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료 먹을 줄을 몰라서, 손가락에 우유를 찍어 먹였어요. 그러면서 조금(?) 친해졌습니다.
    • 좋아요 백만개 누르고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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