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보고 여자친구랑 다퉜는데...(스포)

작중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값 내려갈까봐 전전긍긍하며 경찰에 비협조하는 장면이 나오고 또 주인공은 범인의 보복이 두려워서 협조하지 않잖습니까?

여자친구가 영화를 보더니 자기였어도 절대 신고 안했을거랍니다. 집값 내려가는 것도 싫고 보복도 싫다고.

근데 작중에서야 서로의 신상을 파악한 상태에서 범인이 자애롭게도(?) 자길 건들지 않는 선에서 주인공을 터치하지 않지만 실제 그런 사건이 터졌는데 범인과 딜한 것도 아닌 이상 범죄를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복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신고를 안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그걸 지적했더니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어차피 몇 년 뒤면 출소후 보복을 노릴텐데 이사가야 되지 않겠느냐는게 여자친구의 논리인데

위에 말했듯 범인을 봐준다고 범인이 봐주리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몇 년이라도 리스크 없이 안전하게 사는 게 훨씬 나은 선택 아니겠습니까?

이사갈 때 가더라도요.

뭐랄까. 여자친구는 좋은 사람이고. 저는 그녀를 사랑하는데. 때때로 보이는 그녀의 속물적인 모습에 정말이지 정이 뚝뚝 떨어져요. 그녀는 의견의 다름이라 하는데 그건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라고 보구요.

되게 전형적인데 예를 들면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봐도 무시하고 그냥 가라...괜히 말려들었다 피 본다...이런 말도 해서 다퉜었구요...

물론 실제 상황이 되면 이성적으로만 행동할 자신 물론 저도 없지만...

어휴...

사족/ 너무 답답하고 기분 상해서 이런글 쓰긴 했지만 너무 과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를 안 봐서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남성과 여성이 사법부에 가지는 신뢰가 그만큼 차이나서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저도 큽니다만 그렇다고 범인의 자비를 바라며 손놓고 있는건...
    • 개인 차이입니다. 그냥 그런 사람일뿐...

    • 영화를 안 봐서 정확히 어떤 류의 범죄인지는 모릅니다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싶습니다. 어느 쪽이냐 하면 전 무조건 신고하는 쪽이겠지만서도
      • 영화를 보신걸 전제로 글을 써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만 살인범죄였습니다.
    • 사회의 혜택은 다 받으면서 의무는 방기하는 소위 꿀빨러들이 많죠. 그들이 잘먹고 잘사는 것도 사실이고요. 약아야 잘 산다고들 하잖아요? 이기적일수록 생존에 유리한거죠. 그게 손해는 보기 싫다 수준인지 남에게 피해를 줘도 괜찮다는 수준인지에 따라서 함께 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억척스러운 면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맞아요. 부족한 면을 파트너에게서 보완받을 수 있다면 좋겠죠. 그런면을 이해못하고 다툰다면 마이너스겠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국사회에서 남자일 경우 사회에 대한 신뢰와 순응성이 좀 더 높은 것 같네요. 나이가 많을수록 더.. 아무튼 여자친구분이 특이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말만 그렇게 하고 행동은 아닌 분들도 많아요. 강박 같은거죠.


    • 가을+방학 님 말씀이 맞는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보세요.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피의자와 목격자가 한 공간에 있도록 하는 게 말이 되나요.

      픽션이고 과장이겠지 생각했는데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을 보니 전혀 과장이 아니었더군요. 피해자 보호도 안하는데 신고자나 목격자 신변 보호에 신경이나 쓸런지 모르겠습니다.

    • 이런 일도 있어서 남 도와주기 힘든 세상이죠.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4&oid=002&aid=0002055122


      A씨는 "3명의 남성들이 술 취한 여성의 가방을 뺏고 돌려주지 않는 모습을 보고 가방을 뺏어 여성 친구들에게 돌려줬는데 갑자기 남성들이 달려들어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돕기 위해 나섰지만 오히려 여성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폭행당한 것 보다 더 억울하다"며 "앞으로 눈 앞에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도와 주려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지 사전에 말로 이러겠다 저러겠다 하는 건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습니다.

      • 이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 보복이 무서운 건 백번 이해가 가는데, 집값 내려가는 것에 대한 우려라는 생각은 좀 슬프군요. 패스하려던 영화였는데 보고 싶네요.

    • 저런 생각들을 할 수는 있지만, 또 장차 많은 것을 나눌 수도 있을 남자친구에게는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도 입 밖으로 저런 생각을 직접 내어 말하면 좀 싫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저도 가을방학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친구나 지인들 앞에서는 설령 저런 생각을 한다 해도 입으로는 말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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