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지 않는 백인 친구

백인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좀 불만이에요.


저는 직장이나 외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한번,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 한번, 평일에는 적어도 두번은 하는데...

이 친구는 자기 전 옷만 훌렁훌렁 벗어던지고는 바로 침대에 들어오는 겁니다.

처음엔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냥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매번 샤워를 하지 않고 당연한 듯 잠자리에 들어와요.

심지어 클럽에서 춤추느라 땀을 비오듯 흘린 날도 샤워할 생각이 없어 보이길래 '제에에에에발 오늘은 샤워를 좀 해줘!'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하긴 했..

그렇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온몸이....할튼,, 더러울텐데 안씻고 어떻게 견디는건지...


그래서 참다 못해 물어봤습니다.

"기분나쁘게 듣지 말구....너 집에서 자기 전에 샤워 안해?"

"샤워를 왜 자주 하지? 우린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해. 자기 전에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아침에 하지 않는 편이고."

"난 적어도 하루에 두번은 하거든. 귀가했을 때, 출근하기 전."

"뭐라구? ㅋㅋㅋㅋ 우린 그런 사람은 위생염려증이 있거나 강박증이 있다고 생각할거야. 아, 물론 난 니가 그러는 거 신경쓰지 않지만."

지쟈스...내가 감사해야하나...


끈적거리고 몸에서 냄새도 나지 않느냐고 했더니 '너 나한테서 나는 냄새 좋다며?'라고 오히려 반문을...

사실 서양사람들 강한 체취가 참 견디기 힘들지만 이 친구한테서는 그게 약하게 은은하게 풍기는데 참 좋긴 하거든요. =,.=


정말 서양사람들 자주 씻지 않는건지...이 친구만 그런 건지...

보통 한국사람들 두번은 씻지 않나요? 저만 여러번 씻는 건지... 이젠 제가 헷갈리네요.


    •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두 번 아니 그 이상 하는 날도 있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보통 하루에 한 번 정도 해요.


      저도 보통 샤워는 아침에 하는 편이지만,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다면 밤에 자기 전에 할 것 같네요. 

      • 아침이냐 저녁이냐 하나만 고르라면 전 저녁에 할 것 같아요. 이것도 개인 선호도가 다 있을 거 같아 재밌네요. ^_^

    • 서양 습속은 모르지만 샤워는 보통 하루에 한 번 합니다. 자기 전에요. 저도 하루에 두 번은 좀 과하다 생각해요. 강박같고요. 그런데 두 번 하는 분들이 꽤 있긴 하더군요.
      • 앗, 그렇군요. 전 이전에 사귀었던 한국 분들이 다 저처럼 두번해서 이게 한국 미국 문화적 차이인줄... -,.-

    • 미국애들이 생각보다 샤워를 안해서 깜짝놀랐던;;;

      • 그러게요..여행가서 공용욕실을 쓸 때 오히려 생각보다 널널했던 기억도... ㅋㅋㅋ

    • 인터넷에 안씻는 남자친구 이야기가 수두룩한데 남자들 안씻는건 전세계 공통인가(에비에이터의 하워드 휴즈 보고 저정도가 결벽증인가 싶었네요) 샤워 하냐 안하냐 해라 이런 이야기 하면 개인의 취향정도로 생각하고 권하는 상대방을 민감한 사람 취급합니다. 적어도 너한테 똥냄새 난다고 말해야 충격받고 당장 씻을걸요.
      • ㅋㅋㅋㅋㅋ 세계공통인가보군요. 전 지금 그 친구 땀냄새가 강하게 남은 침대시트를 빨아야 하나 마나 고민중... =,.=

        • 엄한 소리 못하신다면 같이 지내는 기간동안은 늘 이불빨래 하셔야겠네요. 그 친구는 땀에쩔고 안씻어도 이불은 늘 향기나고 보송보송하니 개이득. 이불속에 몸 뒤척이면서 땀과 때도 닦이고...
    • 개인적 혹은 문화적인 면이 있는거 같아요. 중국친구들 아침에 머리 안감는것 처럼요. 예전 독일 여자친구가 발씻는 프로세스가 아예 없는거 보고 깜놀했었어요.
      • 저도 그 쪽은 부위별로 씻는게 아니라 통으로 씻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문의 친구는 그 샤워조차도 안한다고 하니 문화 이전에 그냥 안씻는 사람인 듯요.
      • 정말..샤워 안하는 백인 두 명을 겪으니 뭔가 문화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젠장, 이불에서 그의 냄새가 나니까 또 보고 싶네요..

    • 나의 실체를 비누질이라는 가식으로 가리고 싶지 않아요.




      가 아니라^^;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자주 씻으면 여기저기가 가려워서 샤워는 2~3일에 한번 정도 합니다.


      물론 여름에 땀 많이 나면 매일 하기도 하지만요


      이 이야기를 와이프한테 했더니 화들짝 놀라네요. 그렇게 안씻는줄 몰랐다면서-o-;;;;

      • 이런경우는 안씻기보다 비누 안쓰고 물로만 씻습니다.
        • 기분탓인지 비누 없이 물만 묻히면 더 찜찜하드라구요;;

          • 적어도 땀이나 기타 먼지는 흘러가죠.
      • 그러게요. 샴푸란 이름의 허영과 비누질이란 네임의 가식이라...


        괜히 저땜에 비밀이 들키신 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ㅎㅎㅎㅎ

    • 제 경험을 봐도 그렇고 영화를 봐도 그렇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네들은 아침에 샤워를 하죠. 이건 그냥 그네들의 평생 습관같은거 같아요. 우리가 저녁에 씻는것 처럼. 근데 아침에도 샤워를 하지 않는다면… 흠 이건 문제가 되죠.

      그네들은 항상 데오드란트를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있듯 냄새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 하죠(머 누군들 안그러겠냐만은) 냄새가 좀 심하면 “You are stink”를 조크 처럼 하면 당장 씻지 않을까요? 그리고 좀 진지하게 귀뒤좀 닦으라고 조언해 보세요. 동서를 불문하고 여기 잘 안씻는 사람들 많아요 정작 여기서 사람 체취가 나는대도 말이죠.

      • 귀 뒤요? 정말요? 흠....담에 꼭 한번 체크해 봐야겠네요...

    • 하루 한 번이 디폴트긴 한데 땀 나면 또 씻는 게 맞죠...


      • 가만 생각해보니 저도 디폴트는 한번이었는데 언제부터 두번이 되었나 모르겠네요..아마 샤워기에 줄이 없어서 머리만 감기 힘든 아파트로 이사온 이후부터인 것 같긴 한데....

    • 그니까 그 끈적끈적한 걸 이불에 모두 닦아 가면서 자는 거 맞죠? 허이고. 혼자 자는 거면 맘대로 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니까 냄새도 좋은거여요. 다행입니다. ^^

      • 그러게요. ㅎㅎ 근데 저에겐 아무 냄새가 안난대요. 한편으론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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