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보육교사 자살 사건 보셨어요?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1&aid=0003417580

당시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은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고 있는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 아동 학대인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과 김포의 맘카페에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A씨는 자신에게 안기려던 원생을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고 주장하며 “봤냐구요? 아니요. 10여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요즘에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기사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이 모두 사실은 아닌데 자기가 믿고 싶은 부분만 떼어다가 없는 사실들까지 가져다 붙여가면서 믿는 분들이 많아요. 저 보육교사라는 분은 젊고 결혼을 생각한 남자친구도 있다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 비극적인 일이죠. 자꾸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어떻게 감히 그럴 수가 있지? 라는 말을 참 사람들이 자주 해요. 어떻게 나한테 감히? 


      어떻게 내 아이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할 수 있냐, 감히? 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우리 애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허용하지 않아 우리 애를 불쾌하게 만드냐? 선생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들어봤어요. 




      어떻게 아이가 다가오는데 안아주지 않고 , 애가 넘어졌는데 돗자리를 털 수 있냐? 


      글쎄요, 그럴 수 없을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그럴 만한 정황도 있지 않을까요? 




      대화도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조선시대 왕의 자손이라면 아마도 우리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사회잖아요? 우리는 왕이 아니고요. 


      사람들은 왕이 독점했던 큰 권한을 우리가 나눠 가지면 그게 당연히 작아진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할까요? 


      우리는 당연히 억울한 일도 당하고, 참아야 할 일도 생기고,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일도 생기고 그러겠죠. 


      모두가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예와 자존심에 목숨을 겁니다. 어린이집 교사 하나 자살한 거 눈하나 꿈쩍도 안 하겠죠. 


      뭔가 잘못했으니 자살했다고 생각하겠죠. 

    • 무척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 그 맘카페 악명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 맘충이라는 단어는 매우 비하적인 단어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절대 쓰면 안될 단어인데, 저 사건의 가해자들은 저 소리를 들어도 딱히 반박할 수가 없겠네요.

    • 어린이집의 대처가 좀 아쉬운 느낌이네요... 저희 둘째가 가는 유치원에서도 몇달전 이상한 사건이 있었는데, 아이가 특정 교사한테 학대받는다고 엄마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끊임없이 이의 제기해서 CCTV부터 모든걸 털어도 오히려 아무것도 안나오던... 그러나 엄마가 계속 지역 맘카페를 이용해서 여론을 주도해나가서 결국 유치원이 설명회까지 개최하더군요.. 그나마 여기는 유치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고 원장이나 원감선생님이 해당 선생님을 믿어주고 해서 최종은 그런 일 없었던 걸로 처리된 것 같던데, 해당 선생님은 힘들어서 결국 2학기 시작할때 그만두셨더라구요. 위 사건에서도 어린이집에서 좀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선생님을 보호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ㅠㅠ 

      • 맘충들이 "그런일 없었던 걸로 처리되면" 자 우리가 잘못했네 다시 사이좋게 거기 다시 잘 다니자 ^^ 라고 할까요?


        그 정도로 상식있는 집단들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탓하면 안되죠  





        • 목숨 하나는 살렸을 수도 있죠.
      • CCTV라도 있으면 보여줄 수 있겠지만 밖에서 일어난 일인데다가 자기가 목격하지도 않은 일을 우기는데 유치원에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겠죠. 무릎까지 꿇고 빌었는데도 그 난리를 쳤대잖아요. 유치원에서도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했을테죠.
    •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140190


      이모는 “내 조카는 아동 학대를 당한 것이 맞다”며 “학대 사실을 어린이집에서도 인정했다. 숨진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해고된 탓에 심적 부담을 받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쯤되면 싸이코패스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사람이 자기 때문에 죽었는데 이렇게 뻔뻔할수가..
      • 싸패 맞는것 같더군요. 어찌나 집요하게 상황을 몰아가던지, 이건 뭐 진짜 '찍히면 죽는다.'수준…이런 싸패들에게 걸리면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 싸이코패스라기 보다는 그저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 인간의 충분히 예상가능한 범위에 있는 방어기제 같은데요.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의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기엔 그에 뒤따르는 죄책감을 감당할수 없는 사람일것 같아요. 그런걸 인정하고 감내할수 있는 유형의 어느정도 성숙한 사람들은 애초이 저런 실수의 빈도가 적겠죠
    • 맘충이라는 단어는 그래도 안봤으면 좋겠네요. 맘카페 분위기라면 대충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보육교사가 자살했다고 해서 아동학대주장 자체가 없어져야할 태도는 아니잖아요. 주류의견에 대해 나머지가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맘카페가 아니라도 어느 집단에나 있는 일이구요.반성과 점검조차 없다면 모를까 기사나 소식으로 접하는 우리들이 또 남은 쪽을 몰인정한 가해자, 벌레라는 뜻의 단어로 단정하는 게 보육교사를 죽인 집단의 무심함과 무슨 차이가 있나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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