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연대는 왜이리도 쉬울까?

‘사회의 소수자는 연대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말은 그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성, 비정규직, 성적소수자, 장애인, 노약자는 사회적으로 약자, 소수자이지만 각자의 상황, 요구가 다르니 모두가 함께 전선을 형성한다는 건 쉬운게 아니죠.
오히려 여성에게는 마초 게이는 타도 대상이고 꼴통우파 노인은 인터넷의 공적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스타가 되면 여성의 xx을 당겨도 된다’같은 말을 하던 트럼프는 멕시코 난민들을 ‘강간범’이라고 부릅니다. 트럼프가 갑자기 여성주의자라도 된걸까요?
페미니스트 윤김지영은 예멘 난민의 한국여성에 대한 강간 가능성을 얘기하고 엄마부대 주옥순은 갑자기 제주도에서 여성의 이름으로 난민반대운동을 하고 가짜뉴스공장 에스더의 가짜뉴스를 맘까페의 여성들까지 인용합니다.
보수 신문방송들이 당청과 갈등을 일으키는 민노총의 입장을 대변하기 시작하고 민주당내 특정인물을 솎아내거나 반대로 쉴드치기 위해서 가로세로뉴스같은걸 인용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쳐다보기도 싫은 존재들과 기꺼이 손을 잡고 그들의 말을 인용하는 그 힘의 원천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차라리 ‘혐오는 돈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는데 돈이라도 버는게 좋죠.

PS. 이번에 끝난 ‘플레이어’라는 드라마는 일베 작품인걸까요? 노 전대통령 실루엣에다가 ‘무연‘ 빌딩에서 사람이 추락사하고 ‘사람이 먼저다’는 변호사가 악당으로 나오는건 좀 심하네요.
    • '소수자의 연대'보다는 '적의 적은 나의 친구'가 이루어지기 훨씬 쉬운 법이죠.

    • 요즘도 학생들이 논술 시험을 보나요?


      논술 교재로 쓸만한 글이네요.




      글 하나를 쓰는데, 글자 수보다 더 많은 오류를 집어넣을 수 있다.

      • ‘말을 안꺼내서 그렇지 우리집엔 금송아지가 있다.’
    • '소수자끼리의 연대'나 '적의 적은 나의 친구'나 기본적으로 같은 논리에서 출발하는 개념이죠.




      지금 나쁜 짓을 하고 있는 자들이 힘이 강할 경우에는 박해받는 사람들끼리 연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연합이지 그들이 언제까지 같은 편일 수는 없는 겁니다. 소수자라 해도 내 편과 거리가 너무 멀 경우에는 연대를 안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이들이 더 나쁜 짓을 한다면 힘을 지닌 자들과 연대해서 먼저 치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인 겁니다. (아니, 강도가 소수자라 해서 경찰에 연락해 이들을 잡으면 안되는 건가요?) 출발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야. 너희는 언제까지나 내 편만 들어야 해"라는 요구야말로 참 이기적이라 생각됩니다. ^^

      • 하긴 ‘메갈 옹호하는 정의당 탈출’ 같은 행위도 다 맥락이란게 있는 법이죠.

    • 애초에 남성 동성애자나 무슬림이 단지 '같은 소수자 처지'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주의자들과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웃기는 얘기죠. 물론 이들 중 인권의식이 투철한 소수의 사람들은 예외겠습니다만, 이들 대부분이 자기들이 속한 그룹에서 왕따 신세거나(게이 인권운동가들) 아니면 근본주의자 무슬림들에게 테러를 당하거나 살해 협박에나 시달리는 처지일텐데.

      • 본인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훗날 쪽팔릴 일이 적습니다. '내 생각에는' 정도만 붙여도 효과적이죠.

        • 진짜 쪽팔리는 일은 눈 앞에서 뻔히 보이는 일을 아니라고 강변하거나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죠. 게이와 무슬림이 대표적인 여성혐오 집단이라는 걸 세상에 모르는 사람들이 다 있나 ㅎㅎ 

          • 그런 무슬림, 게이를 욕하기 위해 또다른 여혐집단인 개독의 말을 빌리는 행위가 본문의 가장 적절한 예이긴 하죠.
            • 애초에 무슬림이나 게이가 단지 같은 소수자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와 연대해서 개독들의 혐오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본문 내용이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대표적 여혐집단이 가장 큰 여혐집단과 싸우기 위해 페미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ㅎㅎ

              • 하긴 차별금지법의 내용을 모두 반대하는 사람은 없죠. 다들 가슴속에 자신만의 조건문을 붙여서 지지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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