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운

순수한 호의를 받은 기억들이 있어요.
아주 짧은 순간이었고 오래전 일들이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늘 따뜻해져요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상대에게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반사적인 행동으로 선의를 베푸는 것.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보내는 행운과 기적.

가장 첫 번째 기억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전 그때 친한 언니의 지도를 받으며 공설 운동장에서 자전거 연습을 하고 있었죠. 전 태어날 때부터 피곤했고 몸으로 하는 모든 일에는 두려움이 많은 주제인지라 자전거 역시 어버버하면서 가르쳐주던 언니의 인내심을 실험할 뿐이었죠. 침착하고 맘씨 좋았던 언니가 제 주제를 충분히 배려하며 “은밀아 괜찮아, 언니 믿고 가봐, 괜찮아 내가 뒤에서 잡고 있어, 응응 그래 정말 잡고 있어” 하기를 수십 차례.... 오 드디어 자전거를 혼자 타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된 거예요. 나란 인간도 자전거를 탈 수 있구나 들뜬 마음에 분위기에 취한 나머지 공설운동장 입구까지 내달렸죠. 그런데 그 공설운동장 입구는 도로변으로 바로 연결된 길이었거든요. 뭔가를 어렵게 성취한 비루한 겁쟁이가 대개 그렇듯 겁은 여전히 많고 의욕은 넘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취한 나머지 앞에서 자동차가 오는 걸 보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전 계속 달렸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멈추는 방법을 몰랐어요. 손잡이만 꾹 잡으면 자전거는 멈추는 건데, 세상에. 그게 떠오르질 않았던 거예요. 바보죠. 앞에서 달려오던 자동차 운전자는 분명 자전거 타는 초등학생이 옆으로 빠질 거라 생각했는지 그 자동차도 그냥 오던 대로 계속 달려오더라고요. 저와 거리가 너무 가까워진 때쯤에야 비로소 자전거 탄 초등학생이 뭔가 이상하다 눈치를 챘는지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와 동시에 뒤따라온 언니가 “은밀아 손잡이!! 손잡이를 잡아 손잡이 잡아!!!! 악 !!!!!“ 소리가 들리길래 손잡이를 꾹 잡으며 저의 자전거 앞바퀴가 차 보닛에 맞닿은 상태로 멈춰 섰죠. 그때 차에서 내린 운전자 아저씨가 엄청 놀란 얼굴로 ”학생 괜찮아?“ 라고 묻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왜 자전거를 타고 돌진하냐고 나무라는 게 아니라 학생 괜찮냐며 진심으로 걱정 어린 그 음성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아저씨 덕분에 살았고 그 위로의 한마디에 트라우마가 될뻔한 위험한 사고의 순간이 오히려 따뜻한 느낌으로 두껍게 덧칠됐어요.

두 번째 기억은 대학 2학년 때였어요. 당시 지하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위치의 아파트에 살던 결혼한 큰언니네 집에서 제가 놀다가 다음 약속 시간이 촉박하길래 아파트 바로 앞에 정차돼있던 택시를 타고 지하철역을 갔거든요. “기사님 듀게역이요” 말하고서 눈을 감고 이어폰 끼고 음악 듣다가 듀게역에 다 도착했지 싶은 순간에 눈을 떠서 “얼마예요?” 하면서 미터기를 봤는데 음. 미터기가 없는 거예요... 그 차에. 순간 운전하던 아저씨가 “아가씨 다음엔 그렇게 아무 차나 집어타면 안 돼요.. 조심해야 돼요” 라고 조용히 웃으며 얘기를 하더라고요. 네 전 택시인 줄 알고 그냥 <아무 자동차>를 집어탄 겁니다. (에라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루한 인간아) 감사하다 연신 인사를 드리면서 내리던 저를 향해 아저씨가 싱긋 웃어주셨죠. 그런데 아직도 그 아저씨의 따뜻한 미소가 잊히질 않아요. 아무 자동차나 집어탄 저를 그대로 역까지 태워주면서, 음악 듣고 있던 저를 방해하지도 않고. 모종의 흑심을 내비치며 그걸 계기로 연락처를 달라거나 하는 그런 의도도 없었던 그 순수하고 선의의 배려가 잊히질 않아요.

세 번째 기억은 대학을 졸업하고 맹렬하게 연애하던 시절의 일이에요. 그 친구와는 좋을 땐 너무 좋고 싸울 땐 세상 둘도 없는 원수를 대하듯 싸우던 그런 연애를 했었는데요. 애증이란 단어의 뜻이 뭔지를 실감하게 해준 대상이었죠. 7월인가 그랬을 거예요. 즐겁던 토요일 저녁의 데이트가 토요일 한밤의 다툼으로 변질되던 그날 밤. 서교동 어느 주택가 골목에서 심각하게 싸우다가 헤어지자고 엉엉 우는 제 앞에서 당시 애인이 “이럴 거면 우리가 서로 놔주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 네 뜻대로 내가 네 눈앞에서 없어질게”(어디서 많이 듣던 대사) 말하고 자리를 뜬 후에. 결국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어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흐느끼던 제 등 뒤에서 어떤 조용하고 침착한 음성이 들렸어요. “저기.. 괜찮으세요?” 제가 아무 대답 없이 주저앉아 계속 우니까 그 신사분이 다시 한번 “저기... 배가 아프세요? 119 불러드려요?” 라고 말하면서 제 옆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거든요. 울다 보니 몸은 피곤하지, 마음은 슬프지... 낯선 사람의 그 한마디가 너무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 순간 자리를 떠났던 애인이 되돌아와서 격앙된 목소리로 “당신 뭐야“ 하니까 그 신사분이 ”여자 울리지 마요. 죄 받아요.“ 하면서 천천히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 봤어요. 근처에 사는 주민이었나 봐요. 음 그런데 이 얘기를 제 지인들에게 하면 당시에 그 신사분이 신사가 아니라 뭔가 안 좋은 짓을 하려던 사람일 수도 있다고 킬킬대기도 하는데요. 저는 확신할 수 있거든요. 그때 그 신사분 목소리는 정말 주저앉아 우는 한 사람을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목소리였어요.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도 제 마음을 흐뭇하게 한답니다.

네 번째 기억은 비교적 최근의 일인데요. 몇 년 전에 제가 허리가 갑자기 새우등처럼 굽은 적이 있어요. 아무 원인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더라고요. 일하던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가려고 나왔는데, 세상에. 등이 굽어서 펴지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택시도 잡을 수가 없더라고요. 허리를 펴야 택시가 오는지 안 오는지 보고 손을 흔들어서 잡잖아요? (바보같이 허리 아파서 우느라 콜택시 부를 생각도 못 하고) 그래서 길바닥에 등이 굽은 상태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한 손은 허리에 대고 한 손은 가방을 움켜쥐고 있는데 (네 그 꼬부랑 할머니 자세 맞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젊은이가 친히 이어폰을 빼고... 보통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며 길을 걸어갈 때는 누가 붙들고 길 물어봐도 이어폰 빼고 대꾸 안하기 마련인데. 그이는 친히 그 이어폰을 빼고서 “괜찮으세요? 도와드릴까요” 하는 거예요...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요. 그래서 그 청년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맙소사. 병원까지 걸어갈 수가 없는 거예요. 허리를 못 펴고 그냥 그대로 구부리고 한 걸음씩 움직여보려고 하는데도 뜻대로 안되는 거예요. 그때 아주머니 세분이 저의 팔을 붙들면서 “에고 괜찮으세요?” “부축해드려요?” 세분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며 저를 병원 안까지 데려다주셨어요. 그때만 떠올리면 뭐랄까. 아 나도 착하게 살아야지부터 아 나도 꼭 도움이 되는 인간이 돼야지, 아 세상은 정말 살만한 거다 기타 등등. 그런 동화 같은 마음이 돼요.

그 외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문을 잡고 기다려주던 분들, 편의점에서 양손에 짐을 든 저 대신에 문을 열어주던 분들.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던 버스에서의 아주머니, 지하철 안에서 제 바로 앞에서 취객 주먹다짐이 일어나자 제가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게 자신의 몸으로 막고 길을 터준 그분. 참 고맙습니다. 어제도 즐겨 가는 카페 여사장님이 귤을 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지요.

여러분이 낯선 이에게 받은 행운의 기억도 나눠주세요. 본인이 베푼 선행도 적어주셔도 좋겠어요. 날은 축축하고 싸늘한데 따뜻한 차 한 잔을 감싸 쥐듯이 감사히 읽을게요.
    • 우리네 주위에는 의외로(?) 선의로 가득한 사람이 꽤 있지요... 언론을 통해 흉흉한 사례만 보다가 현실에서 의외의 소소한 감동을 받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두 번째 사례의 아저씨는 특히 천사네요 택시 탈 정도면 거리도 어느 정도 됐을텐데 말입니다 ;ㅁ;

      • 네 맞아요. 현실에서 마주치는 낯선 이들의 호의와 배려에 정신이 번쩍 든 적이 많아요. 당시에 제가 좀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었거든요. 음 그 아저씨가 제 다리나 훑어 보며 " 번호 좀..." 그랬다면 저도 이렇게 오래 흐뭇해하진 않았을 거예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순수하고 산뜻한 미소였습니다.
    • 글 정말 좋네요.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애니하우님 수면에 도움이 되다니... 전 오늘 보람차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고3때의 겨울이었습니다.

      야자를 하기 전에 저녁을 해결하려고 KFC 트위스터 세트 하나를 사다가 길가의 벤치에서 먹고 있었죠.

      한창 식은 트위스터를 먹고 있을 때 지나가던 자전거가 멈춰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가로등 불빛만이 약하게 빛을 보태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얼굴은 안보였지만, 검은 옷을 입고 긴 생머리라는 건 알 수 있었죠. 그 사람은 메고있던 케이스에서 바이올린으로 보이는 악기를 꺼내더니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클래식 연주는 잘 모릅니다. 끽해야 애니나 영화에 쓰인 유명곡들만 알고 있는 정도죠. 하지만 그쪽에 문외한인 제가 듣기에도 그 음악은 마음을 움직이는 뭔가가 있었기에, 전 먹는걸 잊고는 연주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윽고 짧은 리사이틀이 끝나고, 제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망설이는 사이 그 사람은 악기를 챙기고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떠났습니다. 긴 인생에서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 추위와 어둠 속에서의 연주는 암울했던 그 시절에 버팀목이 되어줬어요.

      사실 그 사람은 그냥 평소 연습하던 곳에서 연습을 한 것일 수도 있고, 거기에 있던 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무렇게나 해석한다고 누구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니, 전 지나가던 사람이 쓸쓸해 보이는 수험생에게 힘을 주려고 한 곡 연주했다고 믿으려 합니다.
      • 몇번이고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려봤어요... 희미한 빛이 점점 환해지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축복 같은 연주네요. 아름다워요.
    • 덕분에 푹 잤어요 수영님도 안전한 하루 되세요
    • 전 가끔 방송을 타게 돼서 인터뷰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소감이 라고 물으면(책 써서 돈 벌었음)


      생각하면 세상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꽤 많은거 같아요 라고.


      좋게 기억하는 얼굴들이 있는데 지난날의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겠죠.


      자전거 타기는 전봇대와 박치기 하고 만화 같이 별이 번쩍번쩍 하던 기억이.

      • 자전거 누가 잡아줬을까요
    • 가슴이 따듯해지는 글들 감사합니다.


      전 대학생 때 배낭여행 갔을 때 그런 걸 경험한 적이 있어요. 독일에서 엄청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비틀거리는 저를 쳐다보던 한심하다는 듯한 독일인들의 그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취했었죠. 제 친구들도 다 취한 상태라 절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때 다른 그룹의 한국 남학생 한분이 저를 부축해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셨지요. 지금도 선명하게 생각나는데, 그분 그룹의 다른 친구들이 그냥 가자고, 투덜대며 짜증내는 걸 분명히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분은 다른 말 없이 꿋꿋하게 절 숙소까지 부축해서 데려와 주셨습니다. 절 침대에 눕혀놓고 바로 가버리셔서 누군지 몰라요. 감사하단 말씀도 못드렸고요. 지금쯤이면 어딘가에서 선행을 베풀고 사시는 멋진 아저씨가 되어 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감사하단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독일 길거리에서 쓰러져 죽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 와 생명의 은인인데요. 귀한 기억이네요.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될 것만 같아요..
    • 저는 그냥 주변인들이 내 진상질을 참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이에요.


      지하철에서 말 없이 남의 베개가 되는 분들은 많이 보이더군요.
      • 진상질인 거 알고 고마워 하는 분이니까 참아주시겠죠


        예전에 듀게 댓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자리 사람이 잠들어서 자신의 어깨로 기대오면 그냥 가만히 있어준다는 댓글을 본 것 같아요. 신기했어요..
    • 저도, 대학생 때 동기들과 한 잔 한 후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졸았는데 버스차고지였어요.


      컴컴한 논 길을 걷고 있는데 차 한대가 오길래 겁 없이 히치하이킹을..


      운전자 분께서 말씀하시길 "내 딸 같아서 시내까지 태워 주는데 다시는 이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마라" 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감사합니다. 좋은 분이셨어요.




      살다 보면. .돌아봤을 때 '와...진짜 큰일 날 뻔 했구나. ' 싶은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날 도와주고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무사히 잘 벗어 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 역시 누군가가 곤경에 처 했을 때에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 사람이 비록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도와주려고 한 내 마음은 진짜이고


      그런 사람들 중에는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애는 쓰는데 잘 하고 있나 늘 고민돼요...러브귤님도 휴머니즘 행운을 만나셨네요. 베시시 웃으며 읽었습니다.앞으로도 행운을 자주 발견하는 날들 되시길 바랄게요.
    • 엇 이글은 저를 위한 판깔림인가.. 싶네요.. 제가 그제 교통사고를 당했거든요. 차에 받쳤어요. 차에 받혀 날라간것이 아니고 차에 받혀 본닛위로 꼬구라지며 바닥으로 나뒹굴 정도의 사고인데(그래서 이렇게 글도 쓸 수 있는 거겠지요?) ㅎ 저는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않아 엉엉 울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여성분이 제게 '괜찮으시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엉엉 우느라 얼굴을 못보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저를 한데로 데려가더라구요.. 제가 걷는 것을 보더니 병원가셔야겠지요? 라고 하는데 약간의 주저함이 묻어나는?? 말투였어요. 그런데 그 분이 '이정도면 병원ㄱ ㅏ보셔야겠다' '지금 병원가야한다'고 저대신 계속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뭐 엉엉 계속 울고 경황도 없고. 네, 네 하면서 운전자를 따라나서는데 그 여자분이 '번호를 알려드릴테니 필요하시면 연락하시라'고그러시면서 제가 주섬 주섬 핸드폰 찾아 떨리는 손으로 번호 입력하고 뭐 그러는 것 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시더라구요.. 손과 얼굴이 하얬어요. 하얘서 초췌해 보이셨죠.. 그날이 참 추웠는데 코끝이 약간 빨갛고.. 하얀 손이 사려보였어요.. 그리고... 배가 나와있으시더라구요. 임신하신 분이셨던거죠..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해요. 넘 감사해서 라디오에 몇번 사연 보냈는데(이 와중에) 채택이 안되어 슬펐는데 듀게에 털어 놓게 되어 기쁨미다 *-* 저는 매우 소심한 편인데 다음에 제게 그런 일이 생기면 기꺼이 목격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문자도 보냈지만, 일이 잘 마무리되면 커피쿠폰이라도 보내드리려구요.. 지금 보내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연락할일 없게되면 보내드리려 합니다..

      • 임신하신 분이 그렇게 누군가를 돕기가 일단 신체적으로도 힘드실텐데 정말 멋진 분이네요.. 교통사고 당하셨는데도 인간미에 대한 뭉클함을 느끼는 순간이 되서 마음이 포근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사고가 너무 안타깝네요 ㅠ ㅠ 몸조리 잘 하셔요... 꼭 정밀검사 받아보시고요... 크게 안 다치시고 이렇게 댓글 다시니까 저도 왠지 마음이 놓이네요. 아무 면식도 없지만요 ㅎㅎ 세상이 조금 환해지는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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