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주' 강추의 글

듀게 여러분.

영화 <영주>를 보십시다...! (하하)
제목 그대로 저는 정말 좋게 보고,
또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여서...


제 SNS에 쓴 글을 여기도 옮겨 봅니다. :>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   *   *


<영주>를 봤다.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강추다. 강추, 강추, 강추다.


죄를 지은 자와 벌을 받는 자, 용서를 받아야 하는 자와 용서를 구해야 하는 자, 구원을 갈구하는 자와 구원을 베풀 수 있는 자의 구분이 흐릿해지는 텍스트는... 나를 언제나 떨리게 만든다. 보기 싫어도 보게 만들고, 매혹되고 싶지 않아도 매혹되게 만든다.


설령 <영주>가 영화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완벽한 작품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이제 갓 영화계에 입봉한 85년생 신인 감독이 자신의 개인사적인 아픔을 바탕으로 각본까지 쓴, 미처 다 영글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이 작품엔 엄청난 힘이 있었다. 눈을 가리고 얼굴을 찡그린 채, 손가락 사이로 스크린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같이 본 분들 중 한 분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펑펑 우셨다고, 눈이 벌개진 채 웃었다.


그런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난 아직도 가끔 영화관에 찾는다. 여하튼 <영주>는 많이 봤으면 좋겠다. 한 300만 명만 봤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이창동은 늙어도, 내 세대의 이창동은 이렇게 소리없이 영글고 있었다. 또 김향기 같은 배우도 자라나고 있었다. 김향기 많이많이 응원하고 그런 연기를 보여준 데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순수함이 힘이다. 그리고, 외로움이 힘이다. 그런 연약하고 가녀린 말들엔 힘이 있다. 그게 신이 사라지고, 부모가 사라지고, 모든 영원하고 깊숙한 관계가 박살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도의 방식일지도. 차성덕과 김향기는 그 기도의 힘을 알고 있다. 난 그렇게 믿고 싶어졌다. <영주>는 정말 훌륭했으니까.

    • 이 영화의 김향기 배우를 생각하면 신과 함께 시리즈는 진짜 배우를 낭비하는 영화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아요.
      • 그 낭비된 영화로 청룡 여우조연상을....

        • 시상식때 여우조연상 부분을 실시간으로 보지 못해서 처음엔 딴 영화로 받은줄 알았다니까요?

          그것도 그나마 역할이라는게 주어진 2편도 아니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취급이었던 1편으로 받았었을 거라곤;;;
      • 저는 1편만 봤는데... 음... 배우낭비이긴 하지만, 이런 블록버스터 오락영화를 찍어보는 것도 배우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는건 배우에게도 팬에게도 좋은 일이긴 하죠 ^^
    • 저 같은 분이 또 있었네요. 신파도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 안 멈춰서 혼났네요. 근데 또한번, 산다는 게 몹시 무서워져요. 나이 한참 먹었고 그냥 영화로 보는 저도 이런데 실지 영주는 어떨까 생각하면 생각하는 것도 무섭고.
      • 네... 풋풋해서 더 깊을 수밖에 없는 고뇌에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 이번 주 금요일에 보는데 기대되네요:)
      • 즐거운 시간 되시고, 감상 나눠주시면 좋겠네요 :>

    • 전 예고편 보고나니 보기가 망설여져요. 주인공이 또 얼마나 힘들고 난처한 상황에 처할건지 예상되어서요. ㅜㅜ 독립영화에서 주인공 이름인 영화는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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