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엔진 재밌는데 아무도 안보셨나요?

왠만한 개봉영화는 다 봐서 아무 정보 없이 선택한 영화였는데 상당히 괜찮았어요.

판타지 모험 장르인데 해리포터 같이 현대적이기보다는 좀 더 전통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신기한 세상에서 남자애가 여자애랑 만나 온갖 신기한 것들을 만나며 운명적인 모험을 하는 내용이요.

프로덕션 디자인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아요.

초반부터 공들인 티가 확 나는 장면들이 계속 장소를 이동하면서 끝날 때까지 텐션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끝나고 자막 올라갈 떄 보니 원작 소설이 있더라구요. 

세계관이 탄탄하다 싶더니 역시 하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정교하게 구현하는 건 흔치 않으니까요.

덕분에 신기한 세상에 푹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흥행이 잘 안되었는지 작은 상영관에서만 하는 거 같은데 이건 대형 상영관을 염두하고 만든 영화임이 너무 티가 나서 아쉽더라구요.

네버엔딩스토리나 코난 같은 감성이 그리우신 분들은 아주 만족스럽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이번주 미국에서도 개봉인데 박스오피스닷컴 기사를 보니 이미 폭망이 예정되어 있더군요. 속편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 1편으로 충분히 이야기 마무리가 되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네요. 뒷이야기는 어떻게 흐를까 궁금하기는 하지만서도

    • 저요! 저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 늦게 보고 와서 오늘 퇴근하고 좀 글을 써보려 했는데 말이죠.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예고편에 이끌려 본 영화였는데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미술디자인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로 꼽을 만 해요. 미니언즈 모형이 '고대인이 모셨던 미국의 신상'으로 박물관에 모셔져있다든지 1,0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은 트윙클 등 깨알같은 장면들도 재미있었고요. 스토리는 좀 아쉬운데(원작 소설을 안 읽어보긴 했지만, 소설의 긴 이야기를 2시간에 축약하려다보니 마구 잘라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슈라이크는 뭔가 이야기가 훨씬 더 있을 것 같은 캐릭터인데 말이죠. 슈라이크 부분이 너무 빨리 진행되어 주인공이 민폐 & 감정기복처럼 보여요 =_=;;), 볼거리만으로도 충분히 돈아깝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프닝 장면은 퍼시픽 림 1편과 함께 최근 본 영화 도입 중 가장 압도적이었어요. 4D로 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재감에 비해 비중이 아쉬웠던 캐릭터들도 좀 있지만, 캐릭터들도 좋았습니다. 휴고 위빙은 악역임에도 중후한 목소리 덕분에 위엄을 뽐내고, 주인공은 20대 때 드류 배리모어와 넘 닮아 깜짝 놀랐어요.(근데 뒤로 갈수록 흉터가 점점 희미해지는 듯한 느낌이?) 주인공, 휴고 위빙과 더불어 이야기의 한 축을 형성하는 지혜(이름에서 알겠지만 한국계) 등 주요 캐릭터에서 여성 및 유색인종의 비중이 매우 돋보이는 점도 특이하다고 할 만 합니다. 동쪽의 평화로운 정착촌을 노리고 거대도시를 이끌며 쳐들어온 서쪽의 침략자라들과 그에 맞서는 주인공 일행의 대립이란 설정도 재미있고요. 굉장히 PC를 많이 고려한 듯 하면서도, 백인중심/남성중심 서사에 어울리지 않는 PC를 억지로 끼워넣은 게 아니라 매력적인 여성/동양인/흑인 캐릭터들을 창조해 합당한 존재감과 비중을 부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탑 3에 들어갈만 합니다. 

      • 동지가 잇어서 기쁩니다! 역시 나만 재밋는 게 아녓어!

    • 저도 이거 재밌게 봤어요! 각 도시의 개성을 또렷하고 섬세하게 살린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설정이 워낙 독측해서 좋았는데 그런 설정을 또 충분히 잘 살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입니다.

    • 생각도 없었는데 글 읽고 볼 맘 생겼어요. 주말꺼 예매해야겠어요+_+
      • 영업 성공! 추천합니다!

    • 저도 재밌게 봤어요^^
      • 재밌게 본 사람 많을 줄 알았어요!

    •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 그냥그런 저예산 판타지영화인줄 알았는데 제작비가 1억불 넘게들인 피터 잭슨 제작의 영화였네요. 그런데 흥행실패라니...

      요즘 볼 영화가 너무 없어서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봐야겠어요


      지혜 배우님은 요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하는 다큐 드라마 마스의 주인공이신데 인상적이고 멋지십니다. 1시즌은 넷플릭스에 있으니 보실 분은 보세요. 현재 방영하는 건 2시즌이고요.  의외로 재미도 있고 괜찮은 드라마예요

      • 오 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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