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우울

우울이라는 단어는 저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미가 들어도 애써 부정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이 흘러도 에이.. 이건 감기가 아니야라고 부정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감기 한번 안걸리는 건강체로 규정해버리고 나면 좀 심하게 앓아야.. 그래.. 이건 감기다 라고 인정하는 거 같아요. 


오늘은 좀 우울합니다. 집에 전기 압력밥솥이 증기가 샌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는 꽤 됐는데.. 오늘 그걸 고치려고 보니 패킹 교체시기가 지났고 마트에 가니.. 10인용이 아닌 어정쩡한 8인용이라 패킹이 없으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서비스센터 마감 시간은 이미 지났고.. 인터넷에서 패킹을 시킬까...하고 검색하다 보니 1년전에 제값을 거의 다 주고 산 밥솥 가격이 반으로 떨어져 있네요. 게다가 패킹도 못 찾겠습니다. 월요일에 센터 업무시간에 문의하고 가져다 주던지.. 아니면 패킹만 사와서 갈아 끼워 보던지 해야죠. 


밥솥 하나 가지고 우울한게 말이 되냐..하시겠지만 계획이 틀어지면 상당히 우울해질 수도 있다는 거.. 그걸 하나 배웠습니다. 그러게요.. 아주 사소한 우울이죠. 

    • 진지 먹고 댓글) 증상이 나타났구나 생각 되시면 참지 마시고 내과에 가서 진료 받으세요. 정신과 진료로 향후 보험 계약 시나 이직 시 불이익? 이런 걱정이 없어 좋아요. 일단 드셔보시면, 이렇게 약 몇 알에 달라지는 정신이라니, 과연 나의 주인은 내가 맞는가? 우리는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의문이 마구마구..
      • 진지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 글 쓸때만 잠시 우울했다가 평소의 저로 돌아왔어요. 회복 탄력성은 다행히도 아직 괜찮은가 봅니다. 

    • 발품까지 팔았는데 원하는 것을 못얻었을땐 기분이 가라앉을 수밖에 없죠.

      그래도 작년 모델이면 서비스센터엔 부품이 있을테니 다행이네요.
      • 내일 알아봐야겠지만 아마 있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 우울은 아니고 밥맛이 떨어질 정도의 신경쓰임 정도로...ㅎ

      • 우울을 나타내는 단어가 몇개나 있을까요? 멜랑콜리, 블루, 디프레스.. 정도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평소의 일상도 막 밝은 빛으로 가득차 있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냥 회색과 파랑 중간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여전히 좋은 게 더 많습니다. 밥맛이 떨어지는 우울.. 아직 겪어 본 적이 없네요. 

    • 객관적으로는 운이 없었던 거에요...

      • 꾸준히 제기하던 와이프의 이야기를 너무 뒤늦게 처리하려고 한거죠. 결론 : 아내 말을 유심히 잘 듣고 빨리빨리 처리해라. 되겠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