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폭력을 둘러싼 현상이 괴상하네요


*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얼마전까지만해도 어떤이들에게 미투운동은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았어요.

꼴페미들이 시덥잖은 이유로 무고를 저지르거나, 혹은 몇몇사건의 경우 '정치적음모'가 숨어있는 순수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상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심석희 선수의 사건은 그렇지 않군요.

일반인들이 뉴스들을 통해 얻을수있는 확증이 없는것은 다르지 않은데,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디가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여론-대세가 그렇지 않으니 그냥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만에하나 사건이 본인들 생각하는데로 흘러가면 그때서야 "거봐! 미투운동의 실체는 이런거야!"따위의 얘길하려고?


아. 이제 얘기하지만 전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한다!따위를 얘기하려는게 아닙니다.

다만, 오랜텀을 둔것도 아니고, 동일한 현상을 두고 이렇게 이중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현실이 괴상하네요.



* 한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793682


이런류의 사건에 흔히나오는 가해자들의 레파토리;'오해','그럴 의도는 없었다' 정도가 아니고, 그냥 일절없었다네요.




    • 얼마나 가증스런 자들입니까 지들 말대로 아니라면 더욱 무서운 현실이죠 그렇게 살아서 아무일도 아니라니
    • 미투운동은 성폭력의 일상성을 폭로한 것이고 체육계 성폭력은 특정업종에 대한 이야기니깐요. 어떤 특정 성폭력 사건에 극렬히 분노하는 남자들의 행동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는 그렇지 않은 (좋은)남자임을 포지셔닝 하는 것이니깐요. 미투운동은 본인도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피해자를 그렇게 꽃뱀몰이 하는 것이고. 둘 다 남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니 별로 이상해보이지 않습니다.

      • 저도 그게 좀 이상했었는데 잘 지적해주셨네요. 그나마 스포츠계 성폭력은 공론화된지 10년도 더 되었으니까요. 이번에도 또 묻히면 어쩌려나 걱정했었는데.
    • 체육계는 이전에도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공공의 '적'으로 규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적'으로 규정된 일베는 부정되고 '적'이 아닌 위키들이나 유튜버들은 긍정되는 거랑 비슷하겠네요.

    • 그러게 평소 무죄추정의 원칙 운운하던 분들 의견 들어보고 싶네요.
    • 총상의 고통은 아는 사람은 극히 적으니 막연히 많이 아프겠다 할 뿐 공감은 못 하지만, 학주에게 뜯긴 귀밑머리의 고통은 다들 겪어봐서 아니까 공감하고 공분해요. 숏트랙 코치 강간사건에 남자들이 분노하는 건, 그들이 논리적으로 열등해서가 아니라 피해자 선수가 폭행 당했던 맥락, 환경, 그게 가능했던 조직의 분위기가 이 땅에서 남자로 태어나 겪었던 폭력의 환경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남중 남고 군대 회사에서 남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폭력도 터지면 대박일걸요? 근데, 이 사회는 그걸 얘기하지 않아요. 심지어 남자들 본인들 조차도. 그냥 씨발씨발 거리고 말아요. 처맞고 산 세월 돌이켜보면 진짜... 쨌든, S선수와 유도 선수 등이 겪은 폭행사건이 남자들이 잘 묻어 둔 뇌관을 딱 건들인 거에요. 이것도 결국 파워의 문제. 서지현 검사가 미투 시작했을 때 남자들이 놀란 이유가 그거였어요. 와.. 나름 권력자인 검사조차 당한단 말이야? 이건 뭐 개판이구만!
      • 에이....설마요. 논리적으로 열등하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한남들이 자기 보호를 위해서 착한 척 좋은 남자임을 '포지셔닝'하는 행동이겠죠....

        • 진짜 공감능력 제로시네.




          권력이 썩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무죄 추정을 적용하지 않고 비난하는 걸 잘못이라고 하는게 말이 됩니까?




          장자연, 서지현, 이윤택에 당한 단원들 그리고 체육계까지...




          물론 반대로 여성계가 이런 사건들에 조용하다며 비난하는 마초들의 목소리도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님의 댓글 수준이 그들과 같은 취급을 받을 만한 하네요.



          • 에이..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는거지요. 싸우지 마요. 글 쓰는 회원이라고 몇 되도 않는데..
      • 자신이 공감하는 권력에 대한 고발에 동감하는 이유를 묻는게 아니죠. 그렇지 않은 고발을 거짓일 거라고 추정하는 이유를 묻는 거죠. 결국 "쟤는 내가 싫어하는 적폐니까 유죄일거야"와 "쟤는 내가 우리편이니까, 나일 수도 있는 사람이니까, 무죄일거야"라고 임의로 판단하는 거잖아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게 아니면 애초에 무죄 추정의 원칙 운운하지말자는 거죠.

    • "피해자 선수가 폭행 당했던 맥락, 환경, 그게 가능했던 조직의 분위기가 이 땅에서 남자로 태어나 겪었던 폭력의 환경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라는건 무죄추정의 원칙을 일관성있게 적용시키는 것과 별상관없는 얘기입니다.




      "남자로 태어나 겪었던 폭력의 환경과 유사하다"라고 하셨는데, TV에선 매일같이 여성에 대한 폭력, 강간, 살인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심지어 성범죄를 당하고도 사회적 환경때문에 어쩔수없이 입을 다물고 지내야하는 고통 역시 영상, 텍스트 할 것없이 전방위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매체를 통한 간접적 체험이 아니더라도 우린 우리주변의 여성들이 당하는 고통들을 직접 지켜보고 있고, 사실 우리(남자)들끼리 자기가 진지하게 만나는여자를 제외한 다른  여자를 성적대상화하고 깎아내리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유하고 있어요. 이런건 체육계나 문화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일상적으로 지켜볼수있는 일들입니다

    • 여러 요소가 있죠.


      1. 금메달리스트고, 어린 시절부터 인고의 시간을 겪었다는 걸 누가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2. 선발이 안 되어서 앙심을 품고.. 운운하기에는 이미 금메달을 딴 시점.


      3. 미투운동이 조금은 더 영향력이 생겼다.




      1-2는 한국 남자들이 '우리의 누이, 우리의 딸', 즉 우리 내부의 여성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외부의 위험한 존재인) 꽃뱀 논의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죠.


      그러니까 심석희 정도는 되어야 대다수의 한국 남자들이 이차가해를 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런 심석희도 이제야 겨우 말할 수 있게 된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묘하게도 운동선수인 여자는 사람 취급 받더라고요. 그런걸 많이 봐왔는데 왜 그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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