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우연히 가수 김현철이 작년 12월에 온스테이지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봤어요.


아무리 오래도록 노래를 안 불렀고 나이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노래가 안 되더라고요. 참담할 정도로.


노화를 겪으면 가창력에 필요한 
이두근 삼두근같은 근육도 퇴화되겠고
성대도 닳거나 음감도 먹먹해지는 거겠죠.

그래도 평생을 몸담은 분야인데 쓸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왕년의 스터프 투수가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바운드 볼을 던지는 광경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 데이터 때문에 쪼끔만 들어봤는데 괜찮은데요 가수의 매력이 살아있으면 여전히 좋게들려요 물론 전같이 못부르지만
    • 원래 전성기때조차 가창력하고는 관계?없는 타입의 가수 아니었나 싶은데요. 노래 잘만들고 느낌 잘살리면 됐죠 뭐.
    • 데뷔팬입니다만, 김현철은 거의 음치에 가깝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본인 노래를 부를 때만 그나마 들어줄 만한 정도죠. 악기가 안 좋지 연주기법이 안 좋은 건 아니었겠지만요.

      본인 입으로 '가창력의 가수라기보다 기교의 가수'라고 반농담으로 한 적도 있어요. ㅋㅋ


      다른 면에선 좋은 노래들 줄줄이 내줘서 황송할 지경이고요.
    • 밥 딜런의 보컬이 철조망에 다리 걸린 늙은 염소의 울음 같을지라도, 아무도 그의 음악을 까지 않듯,


      조영남 선생이 모든 노래를 싱코페이션과 돌림노래로 해석 하여도, 아무도 그의 무대 매너를 비웃지는 않듯
    • 전 공연장을 잘 안 가는 게으른 인간이라 가수는 그냥 음색과 곡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곡 만들거나 받거나 해서 열심히 깎고 다듬어 음반, 음원으로 듣기 좋게 내주면 오케이.

      반면에 아무리 라이브가 쩔고 음역 성량 기교 다 좋아도 음색이 평범하면 관심이 안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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