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학 시절까지는 저체중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뒤로는 헌혈이 가능해진 평범한 몸무게로 지내왔지요.

그리고 지금... 평범한 사무직 노동자의 몸매일까요. 뱃살과 팔뚝이 토실토실. 
음, 평범이라고 하기엔 뱃살은 좀 무섭기까지 해요. 과합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간식을 끊으라고 합니다. 원래 간식 안 좋아합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류는 싫어합니다. 케잌 등 밀가루 음식 안 좋아하고요. 음료도 아메리카노 외길 인생. 설탕 들어가면 못 먹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끊으라고 하는데, 매운 건 아예 못 먹고요 (떡볶이도 매워서 못 먹어요) 짠 거 싫어해서 싱겁게 먹습니다. 혼자 먹을 때는 조미김의 소금도 털어내고 먹었습니다...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요. 
달고 느끼한 음식도 못 먹습니다. 한 입 먹고 나면 입을 헹구고 싶어져요. 

직장인이니까 아침 점심 먹는 시각은 정해져 있고, 
저녁도 8시 이후에 먹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퇴근할 때는 자전거를 타고 50분 정도 가고 
그전에도 춤을 춘다거나 요가를 한다거나
소소한 운동들을 해왔어요. 

평소에 많이 움직이라고 하는데
돌아다니고 움직이는 것은 워낙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무실에서도 자주 일어나서 왔다갔다 해요. (담배 피러, 탕비실에 물 받으러, 커피 내리러, 걍 햇볕 쐬러 등등)

문제는 술일까요. 1주일에 한 번 이상 폭음합니다. 
그런데 그때도 대부분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고
김이나 땅콩, 멸치 등 기본 안주 중심으로 먹습니다. 
게다가 취하기 시작하면 안주를 멀리하고 술만 들이붓습니다 ;;

술 탓은 아닌 것 같은 또다른 이유가... 
한달 정도의 금주 시간을 두어 번 가졌는데
그때에도 뱃살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어떤 식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지 
왜 나의 뱃살은 날로날로 거대한 존재감을 늘려가고 있는지
고민입니다..고민이에요... 

    • 자기가 얼마나 먹는지 본인은 알지 못해요. 고민하지 마시고 2주간 입에 들어가는 모든 걸 사진으로 찍고 기록해보세요. 그 다음에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 지금 한달 넘게 식단일기를 써보았는데요. 특별한 다이어트 식단은 아니지만, 특별히 문제적이지 않았습니다... 8시 이후 먹는 경우가 (맥주 외에는) 극히 드물다는 것도 식단일기를 통해 확인해서 더 난감합니다.

    • 음주의 영향이 생각보다 커요. 음주하다보면 위장의 감각이 마비되어 아무리 저칼로리 기본 안주라도 많이 먹게 됩니다. 아울러 음주가 체내 염증을 일으켜서 붓기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고요. (기본 안주로 코멘트하신 땅콩, 멸치 등의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 술 칼로리가 장난 아니에요. 그냥 술 자체를 끊으세요
      • 동감. 서양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빵'이라고 한다네요.
    • 그렇군요 ㅜ 그럼 한달간 술 끊었어도 뱃살이 그대로였던 것은... 고작 한달로는 요지부동였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장탄식)
      • 이게 정답일 거에요. 술을 매주 그렇게 드신게 몇년은 되셨다면 적어도 6개월은 끊어 봐야 술 끊은 효과가 나겠죠.
    • 다이어트 하지 마세요. 비만보다 저체중이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저가 BMI가 23.8이라 아시아태평양 BMI 기준 과체중으로 분류되고(23~24.9) 바지 29 입거든요 한국 20대 여성 상위 90% 에 속한다고 함... 한편 WHO(세계보건기준)가 정한 BMI 과체중 기준은 25~29.9임
      [국내 비만기준이 BMI 25이고, 세계비만기준이 BMI 30 이상으로 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큰 차이라는 게 조 교수의 지적이다.]
      https://twitter.com/Mat3_AHN/status/1000575565894635520
      실제로 한국인 BMI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보면*1, "과체중"(23-24.9)보다 정상체중의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고, 경도비만의 사망률이 오히려 더 낮습니다. 특히 저체중(18.5 미만)의 전체 사망률은 월등하게 높고요. BMI 기준 과체중이 정말로 '과체중'인지는 저도 의문을 갖습니다.
      https://twitter.com/SciWithEvidence/status/1000925396131635200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 몸무게는 딱히 안 줄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건강 상 이유로도 제 허리사이즈는 좀 위험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 다이어트 하시려면 장기간에 걸쳐서 체중감량(10개월에 10kg 목표)하시거나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 추천합니다. 진짜 살찌게 하는 건 지방보다 탄수화물이죠. 술 안주도 말씀하신 탄수화물류 안주보다 고기드시는 게 되려 살이 덜 찔 것 같네요. 단백질은 몸에서 처리하기가 힘든 물질이거든요.

      •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저)


        http://www.yes24.com/24/goods/20057610




        위에 10개월에 10kg라고 썼는데 이 책은 6개월에 10kg 빼는 게 목표네요. 다이어트 책 중에선 이 책이 현실적이라 괜찮다고 합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하신 책도 잘 살펴볼게요
    • 밝은 미소로 열심히 걷는 건 다이어트용이 아니랍니다. 입에서 "에라이 옘병~" 소리가 육성으로 터져야 유의미 하다네요
      • 힘든 운동을 해야겠군요! 한달정도라도 pt를 끊을까 생각해봅니다.
    • 거기는 안빠져요 고유명사 입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있던걸 간직하고 있어요 그정도 생활습관이면 문제 삼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 다이어트는 잘 모르지만 살이 축적된다는건 결국 먹은 것을 다 소비하지 못한다는 뜻이니까,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면 근력을 키워 대사량을 높이는 수밖에 없지 않을지.. 


      뱃살은 체질의 영향도 좀 있는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배가 덜 나오는 사람도 있고 뱃살 관리가 참 어려운 사람도 있는 듯해요.


      또 나이가 들수록 소위 옷발이 받을 만큼의 몸매를 유지하려면, 생각보다 정말 조금 먹어야 하더라구요..... 중년 남성 연예인들이 수트핏을 위해 운동 하면서 1일 1식 정도 한다능.ㅠㅠ

    • 업계에 있어서 10년 넘게 이런 저런 책, 논문, 기사 다 보지만 현대 사회에서 보통의 직장인이 살을 뺀다는 것은 불가능 하단 게 정설입니다. 폭음하면서도 체중이 줄 순 있는데 그건 몸이 상하고 있는 거라 살 찌는만 못하고요.. 일단 음주를 최소화하시고 살 빼는 것은 불가능하니 스트레스 관리 차원에서 운동이나 몸을 쓰는 취미 활동을 하시면서 12시 전에 잠 들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려 해보세요.
    • 제가 출산후 쪘던 살을 뺄때에도ᆢ아기보면서 하루 두끼만 먹었는데 한끼는 밥 없이 고기만, 한끼는 달걀이나 두부를 먹었어요. 술 빵 면 흰쌀밥 일절 안먹었구요. 운동은 매일 수영 삼십분 걷기 한시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삼개월간 오킬로 뺐는데 이후에 느슨해졌더니 더이상은 안빠지더라구요.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식생활보다 훨씬 적게 먹어야 빠집니다...
    • 명절이라 간만에 본 동생이 아주 홀쭉해져서 나타났더군요. 6키로 정도 빠졌다는데, 얘가 원래 잘 찌고 잘 빠지던 애긴 합니다만(물론 20대 시절에) 마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그런게 정말 신기…물론 다이어트 하려고 운동 엄청 하고 있더군요.
    • 직장인이시니까 건강검진 문진표 보셨을거 같은데 문진표에 보면 일주일에"땀이 맺히는" 신체활동을 얼마나 했느냐를 물어봅니다. 즉 언급하신 신체활동은 운동이 아닙니다.


      걷는걸로 나 칼로리 좀 썼다 하시려면 하루에 1만보정도는 기본으로 걸으셔야 할거에요.


      그리고 나이들면 기초 근육량이 줄어서 젊을때랑 다르게 같은양 먹어도 살로 더 가구요. 근육이 많으면 좀 덜 움직여도 그걸로 칼로리가 소비되는데 근육이 없으면 그게 안됩니다.




      집에서 윗몸일으키기 3세트(1세트=20개) 스쿼트 3세트 이정도만 날마다 하셔도 효과는 있을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해서 문제일뿐이죠..요새는 pt안가도 운동방법은 유투브에 다 올라오죠..




      방법이야 많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유행한 저탄고지니,-탄수화물 끊고 지방이나 단백질로 채우기- 요새 나오는 간헐적 단식 등 하루 총 식사시간을 10시간 이내로 하는것 즉 첫끼니를 8시에 먹었으면 마지막 저녁식사는 18시에 마치라는 소리죠-


      근데 저것도 자기한테 맞아야 하지 안 맞으면 못하는거죠.

    • 정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경각심을 주신 분도, 희망을 주신 분도 감사합니다. 일단 음주를 최소화하면서 근력운동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제가 식단일기를 적어보라는 댓글을 처음에 달고 이제서야 답글을 확인했네요 ㅠ_ㅠ;; 이미 식단일기를 써보셨군요.


      그런데 '일기'보다는 사진을 찍고 주변에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이나 인터넷에 올려보시는 걸 추천해요.


      솔직히 일기를 쓴다한들 밥의 양이나 염분 양을 다 계량해서 드시는 게 아니잖아요. 1인분, 적당량의 기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아마 먹은 메뉴에 아무 문제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점에서 이미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돈 주고 PT를 끊으셔도 어차피 트레이너에게 식단 보고하게 시킬 거에요. 운동 병행은 당연한 얘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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