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워를 보고(스포)

굉장히 처연한 이야기네요. 두 주인공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헤어져 있다가 정작 해후한 다음 서로를 견디지 못하는 그 상황이 애처로웠어요. 그러면서 애틋하면서도 완성형 격인 사랑을 한다는 점에서 놀랍고 그 결말이 아름답고도 비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누군가와 나누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도 행복과 사랑, 둘이 양립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도 참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두 사람의 사랑에 방해꾼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 자신이라는 점도 관객인 저에게 어떤 깨달음을 남겼다고 할까요. 사랑에 대해 여러모로 다른 가능성들을(긍정적인 가능성이 아니라 부정적인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감독은 자기 부모님의 이야기를 토대로(부모님은 영화처럼 되진 않았고 이혼했다고 합니다만)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감독이 이입하려고 하는 지점들이 보여요. 어쩌면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불타는 사랑보다는 그냥 평범한 결혼생활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 파벨 포리코브스키(국내에서 이렇게 발음하기로 통일했겠죠?)는 영어영화 찍다가 폴란드로 돌아가서 미친듯이 아름다운 영화들을 찍어내네요. 이다와 마찬가지로 러닝타임도 짧아서 마음에 들고요. 시적인 이야기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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