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눈이 부시게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작년에 어쩌다가 끝까지 다 보게 된게 미스터 션샤인 (뒤로 갈수록 재밌어짐)

그리고 최근에 조선 모자가 그리 핫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본게 넷플릭스 킹덤 (좀비 안좋아하는데 앉은 자리에서 6회까지 다 봄)

하 요새 드라마 퀄리티 쩌네 근데 이제 안봐야지.. 하다가 요즘 실수로 재미 들린게 jtbc 눈이 부시게

똥꼬발랄한 내용인가 싶어 낄낄대고 보는데 갑자기 인생의 무게가 뒤통수를 확 쌔려서, 한 회 안의 감정의 폭이 당황스러울만큼 크네요.

그렇게 연기 잘하는줄 처음 알게 된 한지민과 제법 배우 티가 나는 남주혁 (안시성에서 괜찮다 싶더니)

한심한 짓으로 잘생긴 얼굴 낭비하는 손호준과 '그래~ 이 맛이야~'를 시전하시는 김혜자 역의 김혜자 옹 (찾아보니 올해 벌써 79세..)

어제도 강아지 밥풀이랑 영수(손호준) 때문에 키득거리다가 경비일 하시는 아버지 장면에서 슬슬 숙연해지더니, 결국 남주혁이 홍보관에서 등장하는 결말로 울컥.

흑 니가 왜 거기서 나와.ㅜㅜ 

근데 아버지는 뭔가를 알고 있는걸까요? 마냥 딸이 안타까워서라고 하기엔 표정에 무언가 찜찜함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이들 예상하는대로 정말 아버지가 눈치채고 시계 다시 돌려서 돌아가시는건지.ㅜㅜ  

등장인물 관계도에 혜자 짝사랑남 우현과 샤넬할머니도 있던데 몇 화부터 나오는건지 기다리는 중..  







    • 요즘 한국 드라마가 정말 괜찮드라구요. 저도 원래 드라마는 전혀 안 봤는데, 지난해 OCN의 <라이프 온 마스>를 우연찮게 본 뒤로 아주 드라마 광팬이 됐습니다. 몇 해전 드라마들을 다 찾아볼 정도...


       


      <눈이 부시게>도 언제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 드라마 맛들려서 매일 보고 앉아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 제가 요즘 그러고 있습니다…
    • 저도 재방으로 시작했다가 확 빠져들었어요. 요즘 로코물(이라고 하기엔 좀 다른것 같지만)중엔 단연 발군이네요. 2편까지가 재미있어서 김혜자님 나올때 분위기 깨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내공이 대단하네요. 한지민과의 연기 싱크로율도 잘 맞고, 울컥하게 만들다가 다시다랑 마더 패러디 나올땐 정말 빵터졌어요. 주변인물들 연기도 너무 찰진것.... jtbc드라마 왜이러나요.
      • 주변인물들 연기도 너무 찰진것....+1. 




        일반인인 듯 일반인 아닌 일반인 같은 할머니 3인방.ㅋㅋㅋ 

    • 전 아버지가 안돼보이고.. 참 그래요...그만한 댓가를 치르고 겨우 살려놨는데 아버지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아서. 이게 아니었나...거기에 개입하는게 아닌가..자기 아닌 다른 사람의 생사고락에 설령 애정이라는 명목으로라도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걸까..남주혁이 아무리 아버지가 미워도 할머니에게서 떼어놓으려 하면 무리가 되듯 말이죠..사랑은 어디까지 행동해야 제자리를 찾는걸까요... 행동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데.
      • 음 그러네요. 미처 생각을 못해본 지점이네요. 종종 상대를 위한다고 하는 일이 결국 내 감정을 위한 일이 되기도 하고..  

    • 저도 우연찮게 첫화부터 봤는데 요즘 한지민씨 연기 진짜 물 오른 듯 해요. 


      전에는 그냥 좀 작고 예쁘지만 개성없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김혜자씨는 모든 드라마에 그냥 존재만으로 깊이와 무게를 실어주는 배우네요. 


      단지 그 정도 연륜이어서만은 아닌, 재미와는 별개로 제 눈엔 김혜자씨 있는 드라마 없는 드라마가 극명히 다르거든요.

      • 술주정 하는 장면은 진짜 술 한 잔 한거 같더라고요.ㅋㅋ 김혜자 샘은 한지민 관찰을 많이 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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