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푸는 게 비매너일까요?

이른 아침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라면을 먹고 나서 쓰레기를 버리면서 코를 풀었습니다.

(감기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라면을 먹으면 콧물이 잘 나니까요 --;)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가 편의점 안에서 코를 풀지 말라고 저기 씌여진 거 안 보이냐면서 한 마디 하더군요.

지금까지 코를 푸는 것에 대해서 누가 뭐라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저는 조금 황당한 기분에 혹시 무슨 이유가 있는지 물었더니, 지저분하고 비위가 상하지 않냐는 대답을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면, 

제가 그런 집안에서 자라서인지, 

아니면 졸업 이후 지저분한 일이 일상인 곳에서 일해오면서 둔감해져서인지,

지금까지 한 번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또는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제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코를 푸는 데 대해서 거부감을 가졌던 적이 없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음.. 이건 같이 있는 사람이 제 아랫 사람이건 윗 사람이건, 편한 자리이건 어려운 자리이건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요..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코 푸는 것을 조심스럽게 하긴 했어도,

어디까지나 시끄러운 소리로 다른 사람들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지 그것이 지저분하거나 비위생적이거나 또는 비위가 상해서는 아니었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코를 푸는 것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시는가요?




  

    • 남이 있는데서는 안 하는 게 낫겠죠. 뭐 그래도 좀 떨어져 있다면 괜찮을 거 같은데 아주머니가 예민하시네요. 그냥 그 편의점 가지 마세요
      • 예 사실 이른 아침이어서 저랑 그 아주머니 밖에는 없었고, 저는 바깥쪽 창 끝에서 라면 먹고 그 아주머니는 안쪽 구석에서 아침 뉴스 보고 있었기에 더더욱 신경 안 쓰고 있다 그런 얘기 들어서 더 놀랐습니다 ㅎ

    • 흐크으으으흥!!!! 풀고 싶을 때는 화장실로 가요.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ㅎ으윽! 하고 급한 불만 꺼요.
      • 그렇군요.. 어쨌든 여러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이었고 앞으론 더 조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 식당같은 곳에서 큰 소리로 코를 풀거나 하지 않으면 괜찮을것 같긴 한데, 저도 공공장소에서는 자제하고 화장실에 가서 풀고 오곤 했네요.
      • 제가 조심스럽지 못한 편이에요 좀.. ^^;

    • 네, 전 사무실이나 식당 등 사람모인데서 코 푸는 거 싫어합니다. 특히 밥 먹고 있는데 누가 내 앞에서 코풀면 입맛이 떨어진달까요. 내 일행이고 감기가 심해 그런다면 머리로 이해는 해줄 수 있지만 싫어요ㅜㅜ

      남들앞에서 방구 붕붕 뀌거나 코 후비지 않잖아요. 저한테 코푸는 건 그런 맥락이랑 비슷하네요.
      • 생각해보니 저는 남들 앞에서 코를 후비적거린 적도 있었군요.. 윽 더러워라 --;;

    • 서양 예법이죠.

      공공장소에서 코를 푸는 모습이 허용되는 것.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남들 앞에서 코를 풀지 않았습니다.

      예의에 벗어난 것이라고,

      꽤나 무례한 일이라고 보았습니다.

      40년 쯤 전에 미국인 신부님이 거리낌 없이 식사 자리에서 코를 푸는 모습을 보고

      문화충격 같은 것을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 서양식 예법이 유입된 것 같기는 한데요,

      사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낯설다 싶습니다.
      • 그러게요.. 저도 이번 일 계기로 인터넷 찾아보니가 그런 글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알고보면 저는 집안 대대로 외국 물 거의 못 먹었는데 말이죠 ^^;

    • 편의점 안에서 코를 풀지 말라는 문구가 붙어있다는 게 신기하네요ㅋㅋㅋㅋ


      먼산님 말씀과 비슷하게 저도 30여년 정도 전에 외국에 잠시 나갔을 때 애/어른 할 것 없이 공공장소에서 코를 심하게; 풀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거리낌없이 큰소리로 코푸는 것을 보고 문화충격을 느꼈었는데 저보다 좀 연배가 있는 어르신이면 안좋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정도는 되었지만서도 저 스스로 코가 막혔을 때 사람들 많은 곳에서 막 소리내어 풀기에는 좀 눈치보이고 그런건 있네요 옛날사람이라ㅋ

      • 그렇죠? 저도 나름 편의점 이용하는 걸로 치면 대한민국 1%(?!)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 서양에서는 코를 계속 훌쩍 거리는 게 코를 푸는 것보다 훨씬 예의 없는 짓인 것 같습니다. 다들 손수건 하나씩 넣어다니구요.
      • 저도 어학연수 갔을때 (비염이 있어서) 훌쩍 거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살짝 짜증내면서 코를 풀라고 하더군요..

        • 아 그 비염 있는 사람이 옆에서 계속 훌쩍대는 그 모습은 정말 생각만해도 내 눈물 콧물이 나오려 합니다 ㅎㅎ

    • 비위 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흘리고다니랄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심정입니다.

      뭐 먹을 때 그러면 잠깐 으잉 했다가 누가 그랬는지 잊어버릴 정도의 불쾌함이에요.


      저는 코 푸는 것 자체보다 그 휴지와 손 뒤처리에 신경이 곤두서요. 그 손으로 문고리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등만 안 만지면 괜찮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도 낮은데다, 곤두서봐야 뭘 어쩌겠습니까만
      • 저도 지저분한 건 코 푸는 게 아니라 그 뒤처리가 문제라고 봐요.. 저는 그래서 코 풀고 나면 문 열거나 할 때 팔로 열곤 한답니다 ㅎ

    • 코를 풀지 말라고 써있다구요??? 아주머님이 예민하신 것 같네요.  더러움의 척도는 무엇인가.. 라면먹다 나가 밖에서 풀고 안에 휴지통에 휴지를 버려야하는 것인지..


      입맛 맞는 장사를 하시겠다는데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는 것이고.. 글쓴님이 억울하셨을듯.


      저도 서양에서 식당인가 어디에서 코를 푸는 것은 괜찮고, 트름하는 것이 실례라고 했나?? 그런 글을 보고 으잉?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어르신들 길거리 다니면서 한손으로 코를 흥하고 풀어 길바닥에 버리는 묘기(?)를 안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본 분들은 모두 어르신들이엇는데.. 어르신들 그러지 않으시면 안되나요..

      • 아,, 그 어르신들의 그 묘기는 정말 ㅋㅋ 저도 그건 정말 적응 안됩니다 ㅋㅋ 앞으로도 적응이 안돼야할텐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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