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의 평론가 매혈기, 유소림의 퇴곡리 반딧불이, 천규석의 윤리적소비, 박미라의 천만번 괜찮아, 지승호의 인터뷰집들, 가령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나 신해철의 쾌변독설류, 김규항의 B급좌파 세번째 이야기나 예수전. 모두 덜컹거리는 이동수단 안에서 읽기에 부담없어요.
그리고 부산여행글마다 제가 추천하는 곳인데요, 수영구의 '인디고서원'에 가셔서 직접 책을 고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쪽의 시네마테크에서 영화 한 편 보시고 슬슬 걸어서 대우마리나 아파트 뒤편의 인디고서원 가셔서 책 구경 좀 한다음 두어권 사들고 인디고서원 바로 옆 채식식당 가서 책 읽으면서 식사하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저만 좋아하는 코스 같기도 하지만) 서점주인 허아람씨가 빨강머리앤의 그린게이블스를 생각하며 시인과 일 년간 설계구상해서 지은 벽돌건물이라는데, 내부도 예쁘장하고 인문학 서적들도 사람이 두어시간동안 둘러보기 딱 좋게 갖춰진 곳이라 책 고르는 맛이 있습니다. 서점 안의 벤치에 잠시 앉아 책 읽어도 괜찮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