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엽서

PC2019042201a.png

PC2019042202a.png

PC2019042203a.png

PC2019042204a.png

PC2019042205a.png

아마 윗 그림들은 모두 이케다 리요코 池田 理代子 작품일 겁니다. 며칠 전에 올렸던 '새로와' 카드들도 

검색해보니 이 분 그림, 특히 "오빠에게"에서 따온 것 같더라고요.

일본 작가인 줄도 모르고 문구류에서 이 그림들을 보고 화려하고 화사하기 그지없는 "예쁨"에 한 눈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몇 학년 몇 반 이름 견출지 붙은 책받침도 안 버리고 간직하고 있다가 이 엽서들이 나와서 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 그래도 책받침 안 버림;; ).

그런데 이 그림들을 스캔하고 자잘한 잡티 다 제거하고나서 혹시나 해서 이케다 리요코로 검색해보니- 

제가 ( 몇 십년을! ) 애지중지 모셔 왔던 이 일러스트들이 인터넷- 특히 핀터레스트에 널리고 널려 있었습니다.


허허허... 저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1. 허탈감

2. 그래도 나는 실물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3. 내가 가진 것들이 없어지게 되더라도 다시 찾아 볼 수 있다는 안도감

전부 다입니다. 

스캔하고 보정 작업하고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는데 다 올라와 있으면 이 잡동사니들을 끌어 모으고 다닌 것과 

이렇게 게시판에 올리는 게 헛짓거리인가해서 허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엽서들이니까 당분간 더 끌어 안고 살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쿨쩍거리면서도

보내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특히 잡티 제거하는 보정 작업을 하다 보면 뭔가 명상하는 기분까지 들어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하하.

제 엽서들과 똑같은 그림을 인터넷에서 퍼온 건데 그래도 내 엽서들이 더 낫네! 이러는 핑계도 생기고요.


104961.jpg

th-be5d8c98.jpg






    • 사랑이란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나만의 것이 아닐 때 참 허무하죠 

    • 이케다 리요코가 1970년에 잡지 <마가렛>에 연재 시작한 '베르사이유의 장미' 초기 연재본 보면 진짜 놀랍습니다. 완전 명랑만화였거든요. 그러다가 한 1~2년 연재하면서 비로소 우리에게 익숙한 그 예쁜 그림들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후 '올훼스의 창'연재하면서 아름다움이 폭발…이 두 작품들이 모두 70년대작들이라니.
    • 후기 그림체는 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세상이 많이 개방(?)되고 그러다 보니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오르페우스의 창 완전판에,


      이케다 리요코 색칠 그림책, 지그소 퍼즐까지 정식 발행되고... 돈 쓸 일이 끊이질 않습니다 허허허ㅜ

    • 지금 봐도 너무 화사하고 이쁘네요. 허탈하다 말씀하셔도 올려주시는 엽서사진들이 너무 예뻐서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묘하게 시원합니다?
    • 아.. 무슨 느낌인지 조금 알 거 같아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하지만 제 경우 실물을 손에 쥐고 있다는 자부심과 만족감(2번)이 컸어요ㅋㅋ... 이미지 소유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에 좋아하는 드라마를 나중에 못 보게 될까봐 (나중에 따로 DVD로 나올 만큼의 작품이 아니었어요) 고생고생하며 한장한장 CD로 구워놨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인터넷에 다시보기가 쭉 올라와 있던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 +덧. 그나저나 파워오브스누피커피 님이 스캔하신 이미지가 훨씬 더 낫네요 정말. ㅋㅋ
    • 오늘도 기다려지던 엽서시리즈 잘 보았습니다. 저렇게 눈이 큰데도  - 아마 그래서일지도.. - 언캐니밸리현상이 전혀 안일어나고 예쁘게만 느껴지는 것이 새삼 신기해요. 참, 이것과 비슷한 엽서인데, 혹시 보신적있나요 ? 기억이 아주 희미한데, 금발의 남매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였어요. 뭔가 고성이나 빅토리아식저택에 깃든 아이들의 유령같은 느낌. 그림체는 순정이긴한데, 저정도로 눈이 큰 스탈은 아닌것같았기도하고.

    • 말씀하신 엽서는 접한 적이 없지만 왠지 분위기가로 보아 하기오 모토 萩尾望都나 타케미야 케이코 竹宮惠子가 생각나네요. 아직도 인기가 상당한듯 합니다.


      https://www.pinterest.co.kr/search/pins/?q=hagio%20moto&rs=typed&term_meta[]=hagio%7Ctyped&term_meta[]=moto%7Ctyped


      https://www.pinterest.co.kr/DianaUgartearte/keiko-takemiya-sensei/




    • 허허.. 저는 안 유명한 노래/가수 좋아하다가 나중에 떴을 때 비슷한 기분 느낀 적 있어요. 


      '이제 나는 수많은 팬 중 하나일 뿐이구나' = 허탈감


       '처음부터 알아본 게 어디냐' = '나는 실물 엽서를 소장하고 있다' 


       '좋은 걸 많은 이들이 공유해서 역사에 남으니까 좋지' = 안도감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