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어린이날, 블루보틀, 더 안 좋은 조건의 결혼

1.

어린이날이 되면 처음 야구장에 가서 더위를 체감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제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서 그런지 미련은 없는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조금씩 부럽기도 하고, 나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어린이날이 되어서 말인데, 노인의 날이 언제인지 곱씹어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결혼을 해서 애가 생기면 너무 늦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그리고 오늘 나오다가 든 의문이, 그럼 젊은 부모들은 아이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걸쳐 3번 선물을 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2.

블루보틀을 아직 가보진 않았습니다. 이번 주 평일에 가볼 생각이에요. 2시간 이상 줄 서야 한다고 해서, 쉐이크 쉑 때의 악몽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니 그 때도 강남에서 1시간은 줄 섰지만, 저는 줄서는 거 사실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줄 서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 그래도 이 더위에 1시간 이상 줄서야 한다고 하면...끔찍하네요. 그렇게 해서 뭐...저도 SNS에 자랑할까 생각해보니 뭔가 좀 핀트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3.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연애상대를 놓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눈높이를 낮추고 더 안 좋은 상대와 참아가며 살아가야겠죠. 그 때 그 사람을 잡았어야 한다는 미련을 완전히 버릴 수 있을까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면 나아질까 그런 고민이 듭니다. 젊은 시절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무작정 사귀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이 불완전한 것이고, 온전히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가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러고보면 나도 일년에 많은 보상을 받고 산다는 생각이, 그리 어찌 삽니다 사는게 다
    • ‘더 안 좋은’ 사람과 ‘참아가며’ 산다면 그 상대에게 대단히 실례 아닌가요;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죠
      • ‘참아가며’란 표현은 잘못했네요. 반성합니다.
    • 연등님, 연등행사는 관람하셨습니까. 저는 이번에는 보려고 했는데 급 지방 내려와서 놓쳤어요. 사이버펑크 코리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하던데요.
    • 삼번 너무 동감합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불완전한 것이고 온전히 오래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게 정말 중요하단 생각을 저도 많이 해요. 마음이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결국 물질적으로 서로 맞는 눈높이와 그걸 채워주는 환경이 없으면 다 무쓸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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