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에 참치 넣으면 맛있나요?
전의 반지글에 대해서 답글들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많은걸 생각하게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답니다.
역시 연애 상담글은, 본인의 섭섭함만 털어놓으면서 제3자에게 상대를 불리하게 보이도록 하는 위험성이 있는데,
앞뒤맥락 잘 설명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때 괜히 삐져서 애인에게 생각좀 해보자는둥 했지만 뭐 그럭저럭 , 별다른 얘기나 심각한 주제로 넘어가지 않고 기냥 자연스럽게 풀렸어요.
남자친구는 저의 모든 말을 그냥 반지 안해줘서 투정부리는 걸로 가볍게 넘겨 버리더군요. - -;;;
그래도 제 마음은 대충 이해하는거 같은데 그런건 결혼반지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듯..
저도 반지는 그냥 안하려구요. 귀찮아졌음 - -;; 더 이상 섭섭하지도 않고 - -;;;;
싸울만큼 하고싶어 죽겠는 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을것 같구요.
무엇보다 그냥 별일 아닌걸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좀 생겼다고나 할까요~
결혼반지나 낭비에 관한 말들같은건 순간 튀어나온 말일 뿐.. 그도 진정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무심하고 태평하게 반응하는게.. 알아서 저를 진정시키네요. ㅎㅎㅎ
무엇보다 그 사람이 평소에, 그리고 최근까지 나한테 어떻게 해주고, 어떤 식으로 애정을 보였는가..
나는 그동안 그 사람에게 어떻게 대했는가... 를 생각해보니
제가 부끄러울 일들이 더 많더라구요. 상대적으로 그 사람에게 고맙게 되었구요..
밀고당기기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제가 수그리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혼자 따다다 하다가.. (속으로 에잇 귀찮다, 하고선) 그럼 언제 만날까요? 해버린 꼴. ? ㅎㅎ
좀 있다가 저녁을 같이 해먹기로 했는데
제가 집에 초대했거든요. 카레 해줄테니 놀러올래? 했더니 같이 해먹자네요.
원래 뭐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그러나 좋아하진 않지만 잘한다고 본인은 우김)
요리를 해주거나 같이 만들어보는건 처음인데요..
닭고기 넣어 소고기 넣어? 했더니 카레에 참치를 넣는다네요.. 좀 이상할거 같은데.
그래서 그밖의 재료나 먹고싶은거, 미리 말해주면 사다놓겠다고 했더니
간단한 답문.
<같이가서 사>
-_-;;;
후훗....
막 다정하고 낭만적이고 이벤트같은거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문자도 늘 단답형에 투박하고 짤막하고 횟수도 제가 보내는게 훨씬 많지만 - -;;
(문자는 그래도, 만나면 정말 얘기 많이 한답니다. 들어주기도 잘하고 자기 얘기도 잘하구요)
여하튼 그래서 앞으로
이 사람이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방식같은거를 좀 이해해보려구요
그리고 좀더 잘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댓글들에서 모든 사람이 100퍼센트 완벽할 수 없다는 말도 마음에 와닿고 저도 100프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아무튼 댓글들 덕분에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앞으로도 유치한 일이 발생하면 또 글을 올릴거 같긴 하지만 - -;;;;;;;;;;;;; 미리 너그러이 사과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