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스포)

예측을 많이 벗어나는 영국영화더군요. 처음엔 치료상담에 관한 영화인 줄 알았어요. 그건 아니더라고요. 부부의 이야기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이 영화의 마지막은 다른 캐릭터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참으로 의미심장해서 안타깝고 또 자신같았어요. 


무언가 늙어가는 것에 대한 평이함도 깃들어 있고 레슬리 맨빌의 캐릭터가 불행을 피해갈 수 없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이유가 담겨있는 듯이 보였어요. 왠지 불행을 스스로 불러온다는 점에서 저를 보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듀나님은 별 3개 반을 주셨는데 상향해서 만점을 주셨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혜리님과 이동진 평론가는 만점을 주었더라고요. 주말이 끝난지라 이번 주엔 시간이 없습니다만 다음주에라도 꼭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네이버에서 FHD화질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까요. 꼭(...)

    • 전 당시에는 좋게 봤는데, 지금은 이상적인 삶의 정답을 정해놓은게 좀 물음표이고, 주인공은 행동이나 생각이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처럼 이해가 안되던데, 어떤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건지 모르겠더군요.
      • 무심결에 지나쳤는데,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갈수록 극명해지는 대비가 사실 좀 아쉬워보이는 대목이긴 했어요.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 엇. 저도 엄청 좋게 본 영화인데, 댓글에 언급된 부분은 저는 감상이 좀 달라요(제가 맞고 자두맛사탕님께서 틀리게 보셨단 뜻은 아니고요). 저는 그 이상적이랄지 정상적 삶을 살아가는 쪽으로 보이는 인물들을, 옹호한다거나 정답에 가깝다는 식으로 가치 판단 내리고 있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치 판단 없이 대비..? 다양한 인물들을 그저 다채롭게 묘사..? 저는 그쪽 인물들이, 이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쪽 인물들(홈파티 작은 비중 캐릭터도 포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들도 서늘하게 와닿았고.. 뭐랄까 그 부부의 죄는 아니지만 태생적 한계 같이 느껴져서도 인상적으로 봤어요. 감독이 우열 나누지 않았네 하는 생각이었달까요. 그들과 저들 다 그냥 삶을 살아가는 각자 다른 모습..? 완전한 이해나 소통이 불가능한 현실의 삶 같기도 하고요. 그 부부가 어떤 순간엔 폭력적(?)으로 느껴졌기도 했어요ㅎㅎ 표현 잘 못 하겠는데 하여간 저는 그랬다는 이야기..
      • 말씀해주신 점 이해합니다. 가을 이후로 한 동안 메리와 제리가 대화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보면서 상대를 무시한다라는 느낌도 받았어요. 꽤 날카로워진 후반부를 보면서 거칠다는 인상도 받았고요. 그런 불완전한 면들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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