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마블이 만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1목표는 아마도 ‘소니의 스파이더맨과 다를 것’인것 같습니다.
슈퍼거미, 벤 삼촌의 죽음, 그린 고블린과 오스본 부자, 베놈 등등 모두 빼버리고 특히 스파이디가 뉴욕 마천루들 사이를 웹스윙하는 키 비주얼을 포기한다는건 어찌되었든 대단한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한 모험입니다.

시작은 좀 그렇습니다.

‘MCU 에피소드 21’
‘피터는 히어로 활동에 부담을 느껴 퓨리의 전화를 피하는 동시에 MJ를 연모하게 되는데....’

같은 스타워즈 식의 설정같은 전개로 이야기가 시작하고 중반까지 두 이야기가 따로 놀고 서로를 방해해서 그저 그렇습니다. 쉴드 활동 + 유럽 수학여행 이야기는 90년대의 ‘F학점 첩보원’같은 영화가 연상되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좋은 배우지만 1편의 마이클 키튼의 프롬씬같은 부분이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토니의 빈자리를 채워줄만큼 피터와의 유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있었어야 했어요. ‘안경 쓰니 닮았네.’ 같은 걸로 퉁치지 말구요.

캡틴 마블때도 그랬지만 이제 닉 퓨리의 등장은 마블 세계관 도장 찍는 기능 외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게 합니다.

이디스에 대해 생각해보면 토니는 죽어서도 세계평화에 위협적인 인간입니다.

쿠키장면은 3편에서야 비로소 진짜 스파이더맨같은 이야기를 하려나? 싶게 만드네요.

+ 지금의 스파이더맨이 저에게 어색한 이유는 이 불쌍한 브루클린 꼬마를 지켜줄 어른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  같아요. +(토니는 유령처럼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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