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를 보고(스포없음)

건전한 영화인데, 한국적인 신파가 미묘하게 섞여있고 현재의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그렇게 잘만든 영화는 아닙니다만 못만들지도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한 영화이고, 조정석과 임윤아 모두 자기가 할 수 있는 연기를 잘 보여줍니다.(한 때 소녀시대 팬으로서 나쁘지 않네요) 그런데 영화의 서스펜스는 초반부에 많이 소비된 거 같기도 해요. 그래도 무거운 드라마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서 추천드립니다.
    • 볼만하다... 고는 하셨지만 듀나님 리뷰를 보고 생겼던 기대치가 상당히 하향 조정 되는군요. ㅋㅋ
      • 듀나님 평점이 제 생각보다는 별 반 개 정도 높은 거 같아요.(2개 반과 3개에서 고르자면 3개일 지도 모르겠네요.) 코미디도 나름 잘 먹혀들어가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다고 할까요.


        씨네21 평론가들은 5개 만점에 별 셋(김혜리, 이용철, 허남웅)과 별 넷(김성훈, 임수연)이 섞여있더라고요. 이동진 평론가는 어떻게 볼 지 모르겠지만 만족스러운 오락영화로서 3개 줄 것 같고요.
      • 약간 스포일러성 썰을 풀자면, 사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관객으로서의 의문이 잘 풀리지 않기 때문에...(엔딩 크레딧에서 카툰 형식으로 보여줬다고 하지만) 초반부의 빠르고 날렵한 생활영화적 마인드에서 방향전환이 좋았던 거에 비해 후반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 듀나님께서 리뷰에서 '그냥 본편에 넣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하신 게 그 내용인가 보네요.


          넘겨짚어 보자면 듀나님의 별 반 개는 듀나님께서 늘 지적하시던 한국 영화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한 영화라서 들어간 게 아닐까 싶어요. 리뷰의 행간을 어림짐작해보자면 그런데... 영화는 보지도 않고서 말이 많네요 제가. ㅋㅋ


          찾아보니 흥행도 잘 되는 것 같고 입소문도 괜찮네요. 이러면 윤아의 사실상 첫 영화 주연작이 흥행 성공이네요. 에셈이 조금만 각본 보는 눈이 있었으면 거의 10년 전에 조정석과 함께 흥행 배우 등극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나서 괜히 웃깁니다. ㅋㅋ
          • 10년 전 이 맘이면...윤아가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 찍었던 시절이네요(...). 에스엠의 각본 보는 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감이나 흥행타율은 10년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네요.^^;;
            • 건축학개론 얘기였어요. ㅋㅋ 원래 감독이 윤아 팬이라 윤아 생각하며 쓴 각본이었다고 인터뷰한 게 떠올라서. 대충 시기를 보면 그거 까고 사랑비(...) 출연했던 것 같네요.
          • 어... 그리고 별 반 개와 관련해 하시는 말씀 거의 맞습니다. 희한하게 극을 저해하는 난잡한 요소나 불쾌한 캐릭터가 거의 없거든요.(불쾌한 캐릭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극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 듀나님 평이 좋아서 기대하면서도 반신반의했었는데 극장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와 코미디 비율도 적절하고 로맨스 비중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고요.(듀나님은 그 마저도 뺐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ㅋㅋㅋ) 관객들 호응도 괜찮고 천만 갈 것 같습니다. 4dx나 아이맥스로 또 보려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 그부분을 빼고 좀 더 정적인 드라마를 넣었다면 진짜 블루레이 소장가치 있는 생존투쟁기가 되었겠죠. 그게 영화의 흥행에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요^^; 천만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락영화로서 좋았던 것은 확실하니까 저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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