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공평의 문제

http://m.hani.co.kr/arti/society/schooling/845814.html?_fr=gg#cb

‘고3이 생각하는 대입제도’ 설문조사를 해보니, 68%(474명)이 ‘수시보다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답했다. 수시가 더 공정하다고 답한 학생은 19.9%(139명)였다. 최근 논란이 되는 수시와 정시 비율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1.9%(362명)가 ‘정시 선발이 40%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30% 이상 4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18.9%(132명)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정시 비중은 20% 초반으로 2019학년도 수시 비중은 76.2%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797

지난해 4월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의 조사 결과, 전국 교사 774명 중 71%(555명)가 “정시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수시가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39%), 수능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맞지 않다(33%), 수능이 사교육 유발의 주범이다(22%) 순으로 꼽혔다.
교육부가 배포한 대입정책포럼 자료집에서도 수시가 ‘금수저’에게만 유리한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자료집 258쪽에는 2017년 경희대 합격자를 학종과 수능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이 높은 지역 학생들이 오히려 수능으로 진학한 비율이 높다고 나온다. 강남구 출신 학생 중 수능 합격자 비율은 93%, 학종 비율은 7%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성북구는 85%가 학종, 15%가 수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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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전형을 사람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건 숙명여고와 같은 비리가 있어서겠죠. 게다가 학종은 각학교별 평가기준을 알수없다는 문제점이 있구요. 그럼에도 수시비율이 매년 늘어나는건 정부에선 다양한 인재발굴이라는 목표가 있겠고, 대학은 선발의 자율권때문이겠죠. 위의 자료처럼 공평성이라는 측면도 있는것같구요.

이미 수능, 고시만으로 당락을 결정짓는 과거로 돌아가기 힘든 시대가 되었는데 그렇다고 수시와 정시의 비율조정만으로 이 공정과 공평의 문제를 잘 조율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사실 너무 바뀌어버린 입시환경때문에 조카들에게 열심히 해 그 이상의 조언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논란에서 가끔씩 나오는 '시험 한번 안보고 프리패스'같은 의견들에 깜짝 놀라서 글을 써봐요. 그치만 모르는건 역시 모르겠네요.
    • 저 여론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수시를 교사들이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자기들이 학생부 작성권한을 쥐고 있기 떄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시를 확대하자고 주장하는 몇몇 단체들이 있는데 사실 그 단체의 주축은 강남 학부모들 이라는 말도 있죠. 

      사실 강남이야 돈이 많기 때문에 입시제도를 뭘 어떻게 하든 적응하는데 지금처럼 수시로 하면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야 하는게 늘어나는건 본인들도 싫으니 그냥 심플하게 수능과목만 사교육에 올인해서 대학가는게 편하다.는 이야기겠죠.





      • 학생부 작성 권한을 쥐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애들이 하는 얘길 그대로 듣고 믿는 학부모들이 참 많긴 하죠.
        •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왜 대학을 나와야 하는지, 왜 대학을 나와야만 먹고살수 있는 사회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지


          대학은 가고 봐야해.라는 전제하에서는 사실 입시제도만 가지고 논의해서는 달라질건 없습니다.


          고졸이어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으면 대학입시제도에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관심 안가질거에요.

          • 조국도 개천용 트윗을 하긴했죠.
            • 네 딱 트윗만 했죠. 그 이상 뭘 했는지는 모르겠고.

            • 네 딱 트윗만 했죠. 그 이상 뭘 했는지는 모르겠고.

    • 수능 줄세우기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수시를 도입한 건데, 이젠 수능을 다시 찾고 있죠. 절차의 공정이 공정한 결과를 담보하진 못한다는 이야기를 해 봐도, 절차라도 공정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애들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런데 수능 시험 제도 자체가 특정 형태의 지능에 정말 유리한 시험이거든요. 그나마 수시 제도가 다른 형태의 재능을 가진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제도죠. 그런 다양한 재능까지 인공적으로 구매해버리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문제이죠.




      학벌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근원적인 해결책이란 건 모두가 알지만, 말이 쉽지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강원도에 유전이라도 하나 뻥 터져주면 모를까.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면서, 돈없는 학생들이 그나마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라고 주장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천명중 한명만 탈 수 있는 사다리라도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는 모습. (정말로 그런 사다리마저 아쉬울 정도로 일반고 진학 후 성공하는 게 어려운진 의문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느끼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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