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치는 정의는 어떤 정의냐”···서울대에 '촛불집회 총학' 비판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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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또 다른 청년들이 전철역에서, 화력발전소에서, 실습장에서 노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의 죽음과 그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노력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하거나 왜곡하거나 조롱하고 냉소해왔던 언론들이 지금 서울대와 고려대의 몇 백 명 학생들의 집회를 두고는 ‘청년 세대의 박탈감’에 주목하고 ‘청년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말이라고 칭송하며 연일 적극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학내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인터넷상의 여론에 편승해 마치 그것이 전체 학생들의 여론인 마냥 호도하고 정당화하여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총학생회의 결정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합니다.”

두 문단 정도만 타이핑했습니다. 기사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전문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국은 무조건 대통령으로!!

      • 농담이시죠? 지금은 법무부장관을 맡길 수 있다는 의견과 그럴 수 없다는 의견이 부딪히는 상황이고, 대통령직을 맡길지는 그런 정치적 상황이 온다면 그때 가서 토론해야죠.

        조국 법무부장관에 긍정적인 사람들을 맹목적인 ‘문빠’로 라벨링해 입을 틀어막으려 드는 수구꼴통들의 논지로 오해받으실 만한 덧글은 안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 "K씨는 “저 또한 조 후보자가 자녀 문제에 대해 보인 태도를 비판하며 철저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조 후보를 비호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위 문장이 있기에 동의합니다.
      • 윤주님과 같은 분들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쓰기이고 저도 그 문단에 동의합니다. :-)
      • 덧붙여, 조국 사건이 외설적으로 드러낸 것은 합법적 계급 사회라는 실재고 대자보에서 말한 사회적 모순이 이런 계급 사회와 무관하지 않기에 언급된 사회적 모순이 조국 사건과 분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모든 이슈에 오십보 백보라고 말하는, 말하자면 모든 숫자를 반올림하는 습관을 들이면 디테일을 파악하는 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다른 사람들이 디테일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먼저 담론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산꼭대기에 올라갈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태도를 선택하시는 것은 윤주님의 자유이니 존중합니다만 누군가 오십은 백과 꽤 차이가 난다고 말할 때, 고장난 라디오처럼 “거의 똑같잖아요”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 저도 비유를 하자면 당면한 기후 변화를 앞에 두고 봤을 때 오십보 백보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앙적 결과에 직면해 필요한 건 급진적 실천이겠죠.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방송에 채널을 고정하는 행동이 긴요하며 오십보 백보에 차이가 없다는 스테디한 주장에는 역사와 디테일이 부재했던 것이 아니라 부당한 폄하와 외면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촛불의 반이명박근혜만 계승하고 현실을 핑계로 급진성은 외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되네요. 현실적인 이유로 택한 현상 유지 정책이 반복적으로 진퇴양난에 빠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면 어렵더라도 급진성을 택하는 길을 함께 가보면 어떨까 싶네요. 마찬가지로 어려운 길이라면 쉬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택하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을테니까요. 기후 변화처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문제들이 대출 만기처럼 도래하고 있고 사회적 위험을 지금까지는 영화 기생충의 수재민의 경우처럼 주변부에 떠넘기며 버텨왔지만 이제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더 이상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까요. 사법 개혁의 정당성은 문재인 정부와 조국 후보가 이런 진정성을 보여주고 난 뒤에 평가 받을 수 있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재산 사회 환원 같은 개인적 차원의 해결책이 아니라요. 일부 명문대생에 국한되지 않는 분노한 대중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의 변화니까요. 외교 무대에서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급진성을 국내 문제에서도 봤으면 하네요.

            • 아니오, 윤주님의 익숙한 주장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에서 '반 이명박, 반 박근혜'만 취사선택했다는, 현실을 핑계로 급진성을 외면했다는 주장은 촛불에 이미 급진성이 내재되어 있었다는 뜻일 텐데, 진보주의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주장하고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서도 촛불'혁명'은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급진성에는 아무 관심 없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폭력을 상기시켜 가며 행한 그 촛불에 대해서, 결과에는 토를 달 수 없더라도 충분히 급진적이지 못했다는 진보주의자들의 볼멘소리를 그 동안 흔히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기 위해 '촛불에는 처음부터 급진성이 내재되어 있었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촛불은 일부 진보주의자, 일부 노조, 일부 시민단체 들이 각자 제 몫을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과 아무 상관 없는 진보-리버럴, 대중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정확히 그것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고 기왕이면 조금 더 급진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할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촛불에 급진성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왜 급진적으로(더 정확히는, 내 희망대로) 움직여 주지 않느냐고 투덜거리는 것은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행동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길게 쓰셨지만 왜 오십보와 백보가 같다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는 '부당한 폄하와 외면이 있었다'밖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으시는군요.
              • 그렇다면 님이 바라보시는 촛불은 인용하신 대자보가 비판하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외면하는 명문대의 조국 비판과 유사한 스탠스를 갖는 듯하네요. 명문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 차원의 교육 개혁이 아니라 조국 개인의 진상 규명에 제한되니까요. 그리고 기후 변화를 예를 들어 급진성이 부재한 오십보 백보의 동일성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어떤 점을 더 설명드리면 될까요?

                • "그렇다면(=촛불에 급진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님이 바라보시는 촛불은 인용하신 대자보가 비판하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외면하는 명문대의 조국 비판과 유사한 스탠스를 갖는 듯하네요"라는 윤주님의 이 덧글이 바로, 윤주님의 스탠스와-윤주님이 비판하는 스탠스 사이의 스펙트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존재하지만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 '오십보와 백보는 정확히 같다'는 주장과 같은 태도입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것일 수도(상대의 논리를 상대에게 돌려주겠다는 목적을 위해 상대의 논리를 지나치게 왜곡하는), 혹은 그저 상상력의 부재일 수도("오십과 백 사이에 숫자가 더 있어? 진짜?") 있겠죠. 굳이 그 '오십보와 백보는 정확히 같다'는 주장에 대해 더 여쭙지 않겠습니다.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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