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1평에 20명 사진


제가 어제 사진 올린다고 했는데  왜 안 올리냐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몸살이 나서 누워 있다가 정신이 번쩍 나서  오밤중에 올립니다. 


둘 다 서초역 7:30 경에   서초역 1번 출구 에서 찍었고  

첫번째 사진은 교대역 방향으로   두번째 사진은 뒤 돌아서  교대역 반대 방향으로 찍었어요. 


https://imgur.com/XDXmhSa 


https://imgur.com/KNtJ1Wh 



사진이 바로 뜨게 하고 싶었는데  듀게에 사진 올리는 건 어렵네요 참. 


이런 거 올린다고 뭐  100만 200만 말이 되냐 하던 사람들은 똑같을 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은 억울해서요.    저는  무대가 있는 반포대로는 8시반이나 되서 간신히 들어 갔어요.   

도로상으로 사실상 사람들이 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8시에 행진(?) 이 시작되고서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탄핵때 광화문을 10번 가까이 나간 사람인데  그때 백만 넘었을 때의 그 느낌이었어요.  행진은 제가 걸어가는게 아니라 물결에 그냥 흐르는대로 떠밀려가는 수준이었구요.


 시위는 정말 정말 특이했습니다.    무대도 없고 이끄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제각각  알아서 누가 선창을 하면  따라서 답을 하는.  '조국 수호  검찰개혁'  이런 구호만

쉬지 않고 4시간을  부르다가  어디선가 파도가 오면 같이 파도 하고  누군가가 함성을 지르면 같이  함성을 지르고,    나중에 들으니  주최측은 10만을 예상하고 무대를 성모병원 방향으로 설치했는데  무대 뒤로  멏배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진심으로 무대를 뒤로 돌리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서초대로에서는 무대의 스피커 소리 따위는 전혀 들리지도 않았어요. 


저 사진에도 보이듯이 사람들이 무대랑 상관없이 교대역 방향을 보고 앉아 있어요

7시쯤엔 다들 서 있다가 다리가 아프니 누군가가 앉자 해서 그냥 교대역 방향을 보고 앉았거든요.  앉으면서 시야가 트이고 교대역 방향으로 끝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너무 놀라와서 사진을 찍었죠.


그리고  어디선가 드론이 날아와서 반갑게 손 흔들어 주었는데 그게 MBC 꺼 였나 봅니다. 

일요일날 MBC  뉴스 오프닝에 나온 거 바로 그겁니다. 


바로 아래 글에   토요일엔 뭐 몇백만이냐고 놀리던데   키보드질만 하지말고 나와서 눈으로 확인 좀 해보시죠. 






    • 저는 제 지인과 6시 되기 바로 직전에 도착했는데 어찌어찌 인파를 헤치고 나가 운좋게도 검찰청이 보이는데 자리를 잡고 앉았더랬습니다. 사람들 진짜 많더군요. 정말 집회 끝나고 나가는데 제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었죠.


      드론 정말 반가웠죠. 서초역 부근 지날때부터 보였는데 한 대가 유유히 날라다니는거 보고 참 귀엽구나 하는 생각이 ㅎㅎ
    • 저도 서초역 인근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무슨 시위가 이런가, 도대체 집행부... 는 어디서 뭘하고 있는거며 누가 진행을 하고 통제를 하는건가 한참동안 의아해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무대’가 대검입구부터 성모병원 쪽을 향하고 있으며 저쪽이 ‘본진’ 이라는 것을, 그리고 주최측이 서초역까지 이렇게 사람들이 들어찰 거라는 걸 예상 못한거로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저도 똑같이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주동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뭐 볼거리 들을거리 집중할 거리가 주어지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나름 질서있게 자리를 지키고 두서는 없지만 여기저기서 구호들을 외치는 겁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자리들을 지키고 있다는게 매우 신기하고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3공장]


      검찰개혁 촛불집회, 화제의 드론 촬영 & 언론에서 보는 검찰발 뉴스!


      - 박성제 국장 (MBC 보도국)


      김어준 : 주말 집회, 많은 언론사가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유독 눈에 띄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드론 촬영을 했고, 유일한 집회의 전체 규모를 커버하는 영상이라 화제가 그 자체가 됐었죠. 모시기 어려운 분을 모셨습니다. 지상파 보도국 국장님을 모셨네요, 저희가. 서울시장님보다 더 모시기 어렵지 않을까? MBC 보도국의 박성제 국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제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보통 다른 사안이면 안 나오셨을 텐데 자랑할 거리가 있어서… 섭외가 될까 싶었는데 순식간에 돼버렸어요.





      박성제 : 저는 나오겠다고 바로 이야기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지난 촛불집회 때는 모든 언론사가 자기 영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여러 가지 기법으로. 그런데 이번에는 또 특히나 언론사들이 준비가 잘 안 돼 있었고.





      박성제 : 그런데 거기 찍을 데가 많지 않아요. 검찰, 법원, 경찰서 이래서 옥상에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김어준 : 게다가 광화문은 일직선이라 한 군데서 딱 각을 잡으면 끝나는 건데, 여기는 총 네 갈래, 그중에서도 한 갈래 빼고 나면 세 갈레가 다 꽉꽉 찼거든요. 카메라에 안 들어와요. 그러다 보니까 한 줄 가지고 몇 만 명이다 이런 논란도 있고 하는데, 드론으로 보면 보이죠.





      박성제 : 그런데 저희가 이 드론이 원래 야간 촬영이 안 돼요. 미리 사전 허가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까지만 찍은 거예요.





      김어준 : 그렇구나.





      박성제 : 그런데 7시 반 이때가 저는 피크였던 것 같아요.





      김어준 : 맞습니다, 7시-8시 사이.





      박성제 : 그런데 저희는 7시 전에 내려왔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뉴스데스크에서 보여드린 화면은 한 80%, 그 정도?





      김어준 : 왜냐하면 계속 오고…





      박성제 : 그럼요. 저쪽 끝에는 아직 덜 차 있는 그런 화면이었습니다.





      김어준 : 이게 어떤 언론사도 이만큼 규모는 예상을 못 했고, 사실 누구도 예상을 못했죠. 못했다 보니까 그런 준비를 안 했는데, MBC는 왜 이런 준비를 했던 겁니까?





      박성제 : 제가 해직기자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길바닥 생활을 한 5년 했습니다.





      김어준 : 길바닥 생활… 촉이 오셨군요?





      박성제 : 네, 집회 많이 나갔었죠. 지난 21일 집회에 3만 명 모였을 때 제가 그때 “이거 방송해라.” 중계차를 내보내라고 그때…





      김어준 : 그때도 예상을 뛰어넘는.





      박성제 : 네, 그때 이상하더라고요, 분위기가.





      김어준 : 왜냐하면 500명, 1,000명 단위였다가 1만 명 단위로 갑자기…





      박성제 : 그렇죠. 이게 매일매일 조금씩 하다가 갑자기 확확 늘더라고요. 그러다가 지난주 한 수요일, 목요일 정도 되니까 인터넷에서 심상치 않더라고요.





      김어준 : 나도 가겠다는 사람.





      박성제 : 네, 그래서 이건 10만 명 이상 올 수도 있겠다. 그래서 드론촬영을 한번 해 보자.





      김어준 : 10만 명 이상은 주최 측 외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숫자인데.





      박성제 : 찍을 데가 없으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한번 드론 촬영을 해보자라고 했던 거죠. 그런데 드론 촬영이 방송사들은 낮에 촬영하는 건 다 허가를 미리 내놓거든요. 그래서 밤에는 안 되니까 해질 때까지만 딱 찍고 내려와라.





      김어준 : 일몰 이후로는 안 되는 거군요? 그건 사전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된다?





      박성제 : 네, 그게 며칠 걸립니다.





      김어준 : 이번에는 받아두셨습니까?





      박성제 : 아니요, 못 받았죠.





      김어준 : 아니, 제 말은 이번 주말.





      박성제 : 이거 신청은 해 놨는데 아마 안 해 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찍은 다음에 또 많이 몰릴 수도 있잖아요, 다른 방송사도. 그래서 그런지 되게 고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좀 봐야 됩니다.





      김어준 : 이건 드론 아니면 커버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한 군데에서 모든 각도를 커버할 수 있는 빌딩이 없어요, 거기서는.





      박성제 : 맞습니다. 광화문은 프레스센터라든가 교보라든가 이런 큰 빌딩들이 있어서 한 번에 쫙 보이는데 여기는 좀 그런 게 안 됩니다.





      김어준 : 메인무대에 서도 한쪽 면밖에 안 보이니까, 나머지 날개들이 안 보이니까. 굉장히 집회하기 이상한 공간이에요.





      박성제 : 그런데 거기에 저희 예상보다 5배, 10배 되는 인원이 온 거예요. 저도 감이 있잖아요. 왜냐하면 제가 기자 생활 26년 했는데 촛불집회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





      김어준 : 수많은 집회를 하셨겠죠.





      박성제 : 故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이런 걸 다 봤잖아요. 100만 정도 되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 있죠. 그러니까 딱 보니까 ‘이건 그 정도 된다. 100만짜리다.’라고 저는 생각을 한 거죠.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박성제 : 그런데 너무 많아서 이 영상을 송출을 다 못한 거예요. 왜냐하면 LTE로 송출하거든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막 쓰고, 잘 안 터지니까 방송 영상처럼 용량이 많은 이런 것들은 송출이 잘 안 된 거예요.





      김어준 : 아, 실시간으로?





      박성제 : 네,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 난 거예요.





      김어준 : 아니, 우리 잡았는데, 이거.





      박성제 : 토요일 날 뉴스 내야 되는데 그게 못 나간 거예요, 제대로.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일요일 날 아침에 회사를 갔어요, 일찍. 그래서 “어제 드론 영상을 봅시다.” 해서 쫙 봤더니 그림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오늘 톱으로 내자.” 왜냐하면 논란이 있잖아요, 지금. 이 숫자를 가지고 어떤 분들은 5만이네, 10만이네 그러고 어떤 분들은 200만이라고 그러고 이런 게 있는데, 그냥 영상으로 한번 쫙 보여드리면 사람들이 보고 알 것이다. 그래서 저희가 그거를 좀 보도를 했는데,





      김어준 : 현장에 가서 보면 아는데, 안 가보신 분들이 한 라인의 사진만 두고 면적 계산하고 그러던데 가서 보면 보이지 않은 부분이 훨씬 컸어요.





      박성제 : 그 면적 계산하고 이런 거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경험 많은 사람들은 감으로 압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규모가 ‘이건 지난 탄핵 촛불 이후에 최대다.’ 보자마자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골목마다 사람들도 많았고. 이게 우연히 걸린 거군요, 이게.





      박성제 : 그리고 보도국장의 감이라고 할까.





      김어준 : 어쩐지 바로 섭외가… 그러면서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MBC 시청률도 좀 덕을 보고 그러지 않습니까?





      박성제 : 아직 멀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촛불 집회에서는 저희한테 침 뱉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그렇죠. 지난 탄핵 때는 쫓겨났죠.





      박성제 : 그렇죠. 그래서 그런 상처들이 있고, 제가 보도국장 된 다음에 ‘우리 후배들이 이런 일을 겪으면 진짜 안 되겠다.’ 그 정도 생각은 있었어요. 그래서 남들하고는 다르게 해보자라는 생각을 계속, 서로 격려하고 했는데, 조금 알아주시는 것 같고 아직은 멀었다.





      김어준 : 이거 대히트예요. 드론 촬영 그 자체가 이 영상을 안 보신 분들은 굳이 찾아보실 만큼,





      박성제 : 조회수도 좀 많더라고요, 유튜브를 보니까.





      김어준 : 이번에도 좀 각별한 방식으로 이게 또 논란이 될 거거든요, 숫자 가지고도 논란이 될 것이고 골목골목 이런 데도 좀 배치하시고.





      박성제 : 드론을 이번에는 허가를 제대로 해 줄지 모르겠어요. 타사도 막 하려고 할 테니까 그걸 봐야 됩니다.





      김어준 : 일몰 전까지는 가능하다면서요?





      박성제 : 그건 가능한데, 그것도 통제를 하려면 할 수도 있죠.





      김어준 : 할 수도 있다? 몰래 해 주세요, 그러면. 저희는 궁금합니다, 그거 아니면 커버가 안 되니까. 그리고 그 드론 영상도 실제로 많이 모인 중심이었지 가지 친 것들은 다 커버하진 않았더라고요.





      박성제 : 못 가죠. 골목골목 위로 가려면 그 지리를 다 알아야 되는데, 그건 쉽지 않습니다.





      김어준 : 이번 주 내내 연습하면 되잖아요. 그 이야기하고, 이 이야기 한번 여쭤볼게요, 모신 김에. 보도국장님이 나온 경우는 앞으로 드물 것 같아서 이슈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언론과 검찰의 관계는 당연히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사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검찰이. 법원은 끝나는 지점에 있는데 그때는 관심이 없고, 대부분, 덜하고. 그래서 검찰도 언론을 필요로 하고, 언론도 검찰을 필요로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유난히 사건이 길기도 했고 그리고 검찰발, 그러니까 조국 가족 쪽이 아니라 조국 장관의 가족 사이드의 반응의 비율하고 따져보면 검찰발이 유난히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박성제 : 그렇죠. 사건 초기에 청문회 정국에서는 저희도 검증팀이라는 걸 만들어서, 언론사가 합니다, 그걸.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이 들어가는데, 그 당시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 때는 ‘이거 뭐 좀 있는 거 아닌가?’ 저희가 열심히 했어요. 했는데 이게 검찰로 넘어갔단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좀 과하다, 검찰이. 너무 인원이라든가 압수수색 한 장소의 수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 의지가 너무 세다, 규모 이런 것들이.’





      김어준 : 워낙 이 바닥에 계셨으니까…





      박성제 : 그런 의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하나 기사가 흘러나오는 걸 보니까 ‘플레이를 하고 있구나, 검찰이.’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또 마침 우리 법조기자들이 조금 그런 거를 거부하고 우리만의 시각이 담긴 기사, 그리고 좀 더 정확한 기사를 써보자라는 우리 젊은 기자들의 움직임도 있었고요.





      김어준 : 그 대목에 대해서 제가 여쭤보려고 한 거였는데, 검찰발 소스를 안 받을 수 없어요, 취재 나가면.





      박성제 : 안 받을 수 없어요. 제가 그랬어요. “단독특종 안 해도 된다.” 이런 게 좀 중요할 것 같아요. 데스크나 윗사람들이 단독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왜냐하면 요새 인터넷에 다 뜨잖아요. 옛날처럼 아침에 동시에 신문이 쫙 깔리는 세상이 아니고, 수시로 뜨니까 나중에 가면 누가 단독을, 무슨 단독을 했는지 모릅니다.





      김어준 : 단독은 보통 내가 처음 들었어, 이런 거예요.





      박성제 : 그렇죠. 저희는 시간차 단독이라고 그래요. 진짜 중요한 단독기사가 아니고, 특종이 아니고 시간차로 몇 시간 먼저 쓴다고 해서, 그래서 컴퓨터에서 뭐가 나왔다 이런 거 그냥 듣고 바로 써버리는 거죠, 인터넷에 빨리 올려야 되니까.





      김어준 : 다른 사람보다 먼저 쓰는 게 무한경쟁에서…





      박성제 :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단독은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우리 마침 기자들도 한번 해 보겠다라는 생각들이 있어서 저희가 종래에 어떤 검찰발 기사에서 변화를 줘보자라고 했고요. 작은 차이인데, 그런 것들이 시청자들이 금방 알아봐주시는 거죠.





      김어준 : 금방 알아봅니다, 금방.





      박성제 : 왜냐하면 요새는 기자들 머리꼭대기에 있잖아요, 전문가들도 너무 많고. 예를 들어서 PC에서 아래한글로 만들었다라고 했는데,





      김어준 : 표창장.





      박성제 : 제가 봐도 ‘이거 아래한글로 안 되는 건데? 이거 포토샵 아주 잘하는 사람이 해야지 될까 말까 한 건데?’ 이런 생각이 들었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더 취재를 했어야 되는 거죠.





      박성제 : 그렇죠. 거기서 한발 더 가서 물어봐야죠, 그쪽 전문가들한테. 그러면 ‘이거 안 되는 거구나. 혹은 검찰이 조금 플레이를 하고 있는 거구나.’ 이런 걸 알 수가 있죠. 그런데 그런 게 없이 기사가 막 퍼진다는 게 물론 언론인 한 사람으로서, 또 저도 어떨 때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후배들이 “단독입니다.”라고 가져오면 “내야지.” 일단 그렇게 되거든요.





      김어준 : 그건 성과니까요.





      박성제 : 네, 성과니까.





      김어준 : 자기의 일을 이만큼 해냈다는 성과니까 거부하기 쉽지 않죠, 짧은 시간에 팩트체크도 안 되고.





      박성제 : 언론사 간부들은 다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공감하면서 잘 안 고쳐지는 건데, 이게 제가 어떤 조국 장관을 꼭 사퇴시키려고, 언론들이. 꼭 그러는 건 아닐 거라고 봐요. 흘러가다 보니까, 흘러가다 보니까 모든 언론이, 물론 그런 언론도 있겠지만,





      김어준 : 일부러 그런 언론이 있죠. 원래부터 표적인 언론도 있는데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다.





      박성제 : 그렇죠. 이 관행을 못 벗어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어준 : 편하잖아요, 검찰이 준 게. 그리고 기자들한테는 없는 자료가 검찰에는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있고, 그것도 사실이고요.





      박성제 : 사실 언론한테 기레기라는 말이 나온 게 세월호 때잖아요. 세월호 때 정부가 불러주는 대로 대규모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유족들한테 가서 쓸 데 없는 말 물어보고 그래서 사람들이 다 알게 된 거잖아요, 그게 생중계되면서. 이런 현상이 제2의 참사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드는데.





      김어준 : 저는 검찰발 소스는 좋은데, 그러면 언론이 그것만 그대로 보도하면 검찰공보팀이고 언론의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검찰도, 더구나 이번 사건은 검찰이 상당 정도로 직접 이해당사자거든요. 스스로 죽느냐 사느냐에 걸려 있습니다.





      박성제 : 왜냐하면 법무부 장관 관련된 일이니까.





      김어준 : 그렇죠, 상사를 치는 거니까. 그러니까 자기들도 이해당사자가 돼버렸어요. 보통 사건하고는 달라서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소스를 받되 언론도 검찰이 이해당사자일 수 있으니 우리가 그러면 검찰의 문제점이 뭔지 한번 체크해보자 이 노력만 해 줘도 된다는 거죠, 이 노력만.





      박성제 : 그게 잘 안 됩니다. MBC도 잘 안 되고, 그거 되는 언론이 거의 없습니다.





      김어준 : 왜 잘 안 될까요?





      박성제 : 그게 오랜 관행이에요. 사실 오랜 관행이고, 우리 보통 “검찰이 주장한다.” 이렇게 안 쓰죠. “검찰이 이 혐의를 이렇게 보고 있다. 이런 혐의를 잡았다.” 이런 표현을 쓰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검찰의 어떤 말에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검찰도 재판정 가면 양쪽 하나의 어떤 입장일 뿐이고 모든 거는 재판에서 결정된단 말이죠.





      김어준 : 만약에 그게 다 맞다면 항상 검찰이 이야기하죠.





      박성제 : 그렇죠. 항상 유죄가 나오고, 항상 그래야 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심지어 검찰이 어떤 팩트를 왜곡하거나 조작했던 사례도 역사적으로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거를 알면서도 기자들이 못하는 이유 있어요, 현장에서. 현장에서 경쟁, 지나친 속보 경쟁,





      김어준 : 그리고 그런 거 안 와주면 검찰이 또 안 주잖아요.





      박성제 : 그렇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조금 경험 있는 간부들이 조금씩 바꿔야 된다.





      김어준 : 이번이 그러한 정말 결정적인, 이 국면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박성제 : 그렇습니다. 아마 이 사태 지나고 나면 이런 관련된 여러 가지, 하도 많이 당하고 있으니까, 비판 받고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좀 본격화되지 않을까.





      김어준 : 지금은 언론이 이런 비판을 받으면 아무래도 방어 모드가 되고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는 하는데 이게 지나고 나면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건 다 알잖아요.





      박성제 : 그럼요. 다 압니다. 다 아는데 못한다는 게 문제인 거죠.





      김어준 : 그나마 MBC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갑자기 조금 하는 것 같다, 지금. 그걸 지금 조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박성제 :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는 것도 고맙고요. 저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어준 : 다음 주에 그럼 드론 영상 촬영하면 다시 한 번 자랑하러 나오세요.





      박성제 : 이건 국방부 허가 사항이기 때문에,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어준 : 국방부하고 잘 그럼 협조 받으셔서. 다음 주에는 다시 한 번 '거봐라 우리가 더 잘했지' 이런 걸로 나와 주시길 부탁드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MBC 보도국의 박성제 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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