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나름 진지하지만 중요하지는 않고, 그런가 하면 중요하지만 진지하지는 않을 수도 있는 고민 상담입니다.


지금 만나는 분과 처음 같이 보내는 크리스마스인데

하필 딱 그 날짜 즈음에 본가에서 가족 모임이 잡힐 것 같아요. 

보통은 가족들도 다 큰 아들 딸들 연애사니까 좀 이해를 하시려나, 

근데 제가 집에 만나는 사람 있다고 말을 할 수가 없는 형편이거든요.

물 건너 사는데 잠시 다니러 온 가족들도 있고 해서 빼기가 참 애매한 상황이에요.

일 핑계를 대기에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딱 주말에 껴서. ;

그냥 전 빠질랍니다 하면 천하에 몹쓸 딸년이 될 거고

그렇다고 집에 내려가 있으면 좌불안석, 두고 온 사람 생각에 마음도 어지럽겠죠.

게다가 저야 가족들이랑 있으니까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혼자 남은 그분은 어째요. 그날 딱히 할 일도 없을 텐데.

물론 사정을 아니 이해는 하시겠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거랑 마음은 또 다르잖아요?


평소에 다른 사람한테 왜 크리스마스를 연인과 함께 보내려고 하니 원래는 이교도의 축일일 뿐이고 미국에서는 가족 명절인데ㅎㅎ 라고 했던 게 

저한테 이렇게 역날이 되어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휴휴.


다른 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하루종일 같이있어야하는거 아니면 앤분이나 좀이른 저녁 먹고
      집에들어가시면 될꺼같은데 둘다 시간이 딱정해져서 반드시 지켜야하는게 아니라면요
      앤분도 그정도는 이해해 주실꺼같아요
    • 커플신고를 누르고 생각해본 담에 리플달겠습니다. 어려운문제인데



      으아니 생각해보니 내가 왜 고민하는거야.....
    • 다시시작/ 본가가 멀리 지방이라 왔다갔다 시간이 좀 걸리지요. 당일 왕복하기는 힘들어요. ㅠㅠ
    • 전 여자친구가 그런 사정이 있으면 이해할 것 같은데요. 꼭 그날이어야만 함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라고 말하고 일단 신고...
    • 요새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신나지 않나요?
      24일에 애인님 만나시고 25일에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면 될 것 같은데요.
      상황설명 잘 하고, 26일 저녁에 잠깐 짬이 된다면 커피라도 마시면서 얼굴 보면 어지간해선 섭섭하다는 말 안나올 듯 해요.
      애인님도 중요하지만 그런날 가족모임에 밉보이면 후환이 정말 오래갑니다~~
    • 알래스카/ 1박 이상 하는 모임이에요. 빨리 나와야 25일 저녁일 듯
      그나마도 네가 뭐 바쁠 거 있다고 바쁜척이냐 하는 구박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며
      그러면 그분은 말씀하신대로 더 신나는 24일 저녁을 홀로 쓸쓸하게 앉아 계셔야 하는 거죠.

      어 으 애인님 클레임 들어왔습니다.
      자기는 괜찮으니 갔다오라고 하시네요. 말은 저렇게 하지만 과연 100%로 들어도 될 것인가. 숨겨진 행간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 ;;
    • 전에 그런 경험 있었는데 크게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중요한 가족 모임이라는데 뭐 별 수 있나요. 다음 해에도 반복될 일만 아니라면 상관없어요.
      그리고 남자들 중엔 크리스마스에 별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제법 있구요.
      들떠 있는 세상을 보며 막연히 '나도 신나게 놀아야 하나?' 의문이 생기는 정도...
      다만 막상 혼자 있으니 싱숭생숭해서 조금 투덜거리긴 한 것 같네요.
      전화 자주 해주시고 다녀와서 맛난거 먹여주세요^^ 또 재밌게 놀아주시구요~
    • 애인님이 보는 게시판인데 게시판에 고민을 털어놓는 것보다 애인님과 상의해 보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애인이라면 같이 있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해삼님이 가족에게 인정받는 사람이길 바라 겠죠. : )

      기념일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그 아쉬움을 눈송이로 삼아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시면 되죠. 25일의 크리스마스는 누구나 1년에 한번 맞이하는 것이지만 연인의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단 둘만이 맞이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 )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처럼 기분 상하거나 쓸쓸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성탄절은 지나면 김이 새니까 23일 쯤 근사한 시간 보내시고 본가에 다녀오세요. 대신 중요 포인트가 있는데 가족 모임 가지시면서 최대한 짬짬히 애인분께 전화든 문자든 연락을 드리는 겁니다. 혼자 내버려 둔게 아니고 난 당신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거죠. 요는 몸이 같이 있든 떨어져 있든 마음은 함께 있다는 걸(표현 오글한 점 양해를) 어필하시는 겁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
    • 제가 그 분이라면 따라 내려 갑니다. 여친이 양다리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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