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싫어하는 건 조국이 아니라

조국은 솔직히 시원찮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기대치도 없다시피한데

물론 그 인간의 개혁방향성도 의심스럽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칩시다. 사실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사퇴이후엔 언급 안하려고 애썼어요.

제가 그보다 극혐하는 건 조국을 영웅화 순교자화시키는 진영논리에 찌부러진 빠들이에요. 자한당 일베 무지에 맞서는 깨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슨 종교적 사명감을 띄고 어떤 말도 안되는 조국의 잘못과 실수 혹은 잠재적 범죄까지도 피를 토하며 쉴드치는 그 모습이 우스으면서도 혐오스러워서 놀리고 싸우지 않으면 못 베기겠어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아요. 하지만 온갖 편법을 저질러가며 철저히 기득권을 지켜온 사람이 할 개혁에 무슨 신뢰가 가나요? 그렇다고 민정수석으로 일을 잘했나요? 조국의 전성기는 걍 파워트위터리안 시절이에요. 그냥 더 나은 사람을 뽑으면 될 일이고 하다못해 더 나은 사람이 없다손 치면 걍 덜 위선적인 인간만 뽑아도 이렇게 싫진 않을지도요.

검찰개혁을 지지합니다. 그게 민주당쪽으로 길들이기가 되는 게 아닌...더 정의로운 조직이 되길 바랍니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다고 자신의 꼴을 돌아보리란 생각은 안해요. 진영논리는 마약과 같아서 중독되고 그것으로밖에 세상을 못보게 만들거든요. 평생 그렇게 사세요.

    • 아직도 모기가 있네요.. 잡아 족쳐야지.
      • 그러게요. 시끄럽게 앵앵되는 거 보니모기채가 필요하네요. 가만히 계세요.
    • 이 한밤중에도 뭔가 저주하는듯한 글을 올리시는걸 보니 마음이 안좋네요.. 사는게 많이 힘드시죠
    • 안티들이 팬덤의 가장 x같은 찌꺼기란걸 본인들만 모르죠.
    • 이 정권이 좋아하고 자주 쓰는 표현 중에 '돌이킬 수 없는 무엇'이 있는데.. 이게;;;; 결코 바람직한 방식의 변화가 아니죠. 아니, 틀렸으면 어쩔건데?;;;;;;

      검찰개혁에 대해 금태섭이 주장하는 바는 '개혁하되,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는 사회가 역량을 집중해서 재검토해보자'는 거죠. 금태섭은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현 법안들에 반대하고 있는 자신이 옳다고 독선적으로 주장하지도 않아요.

      저는 사안의 중대성과 불가역의 가능성등을 고려할 때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가 맞다고 봐요. 지금처럼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혹은 원한감정에 의해 추진할 일이 아님에도.. 조국 센세 덕택에 차분하게 검토해볼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군요. 민주당 시간표에 따르면 이제 1달 남짓 남았는데.. 자한당이 분발해서 막아주길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게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고. ㅎㅎ
      •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 반대한 건 굉장히 오래 됐죠. 2016년 딴지 인터뷰 보면 잘 설명하고 있고 수긍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 금태섭 의원 좋아하고 자기 소신 지키는 것도 존중합니다만... 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몇년이 있었는데, 아직도 당론 어기면서 이런 중요한 시점에 대놓고 반대하려면 자신이 옳다는 독선적?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하죠.

        공수처가 갑자기 튀어온 것도 아니고, 2012년 대선 때부터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공약이었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약화된 현 법안이 아쉬울 순 있겠지만 공수처는 민주당의 불변하는 정책이었고,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거죠. 4당합의로 패스트트랙으로 이 법안을 올린 게 언젠데, 이걸 조국 사태로 인한 원한감정으로 추진한다고 말하는 것도 과도하고요.
        • 어떤 주장을 오랜 기간에 걸쳐 일관되게 주장했다 해서 이를 독선적이라 할 수는 없죠. 그랬다면 '논해보자'라 말하지 않습니다.
          당론이란걸 따를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데 시점이 중요할 것도 아니죠. 상황에 따라 진위와 정사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면, 그런 판단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금태섭이 여태 침묵하다 갑툭튀한 것도 아니고, 그의 비판에 민주당이 납득할만한 답을 내놓은 적도 없죠. 그쪽 당 지지자란 사람들이 툭하면 벌이는 집단 린치를 보면 애초에 그런게 가능한 정당 같지도 않고.

          나쁜 선택을 하느니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죠. 꼭 지금 뭘 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례로 황교안은 다음 국회로 넘기는 방안을 주장하던데, 그래선 안될 이유도 없거든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기지 못할 이유가 뭐겠어요? 다음 총선이 사법개혁안에 대한 신임을 묻는 형태로 치러진다면 차라리 바람직한 일이라 해야죠.

          원한감정은 '노무현을 죽인 검찰'에 대한 것 아니겠어요? 그거 그쪽 분들이 검찰 개혁 얘기하면서 자주 언급하던데.
      • 머리로는 타락씨님 말씀에 동의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게 '펑펑 놀다가 시험일 다가 오니까 갑자기 입시 제도의 문제와 학벌 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시험을 거부하겠다고 칭얼대는 학생'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괴리 때문에 검찰 개혁이나 조국 사태를 그냥 심드렁하게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 윗 댓글로 대신해도 될 것 같네요.
          • 네,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차라리 난 이명박 좋아 이런글이 더 읽기 편해요. 누군가를 저주하는 글이 게시판에 도배되니까 반감이 생겨요. 저주에 동참하지 않으면 끝날 거 같지 않고...
      • 정말이지, 어쩌다가 누군가를 저주하느라 밤잠까지 설쳐 보이는 유저들로 이 게시판이 득실거리게 됐는지. 참 심난합니다. 게다가 나름 괜찮으시던 양반들 무너지는거 보는게 참 그렇네요.
      • 진영논리 정신병자들보다야 암요 ㅎㅎ
    • "진영논리"라는 진영논리군요. 아니면 "나"라는 진영논리거나.
    • 유투브로 조국 지지하는 영상 보면 그건 좀 거부감이 많이 생기더군요. 가운데서 지켜보던 입장인데 그 사람들 때문에 조국이 싫어질 것 같은.

      거의 '우쭈쭈'수준으로 변호,엄호를 하는데 이게 아이돌 덕질과 뭐가 다른가싶은 것이. 중간에 자기들끼리 비웃고 농담따먹기하는 여유도 소름끼치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