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은밀한 사생활 - bbc 다큐멘터리

왓챠플레이로 이 다큐를 보았는데요. 한가지 에피소드에 꽂혔어요 


해미쉬라는 이 고양이는 어느날 가출을 해서, 마을의 아무 건물에나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을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더이상 집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15년동안 마을에서 방랑을 하게 됩니다.. 제가 놀라웠던건 마을 사람들의 태도였어요.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서 털 관리를 받고(심지어 전용 좌석도 있다는), 서점에도 들어가고. 아무데나 막 들어가는데도


하나같이 고양이에게 스윗한 태도를 보여주더라구요.


...


그래도 제가 살고 있는 이 각박한 도시에도 좋은 분들이 많다고 느낀게 청계천 근처에 고양이가 새끼를 다섯마리 정도 낳았는데 애기들이 먹을게 없어보이더라구요


그걸 본 아주머니들이 먹을걸 매일매일  갖다주어서 무럭무럭 커가는걸 산책하면서 보았더랬죠. 저희 엄마도 저한테 생선같은걸 비닐봉지에 싸주면서


고양이 갖다주라고 했었거든요.


하..하지만 보통 도시의 고양이들 생존률을 봤을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이런 거대한 도시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생존하기란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거와 같겠죠.




    • 아름다운 일화네요 고양이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됩니다. 동물들과 공존하는 삶이 인간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검은색을 좋아해서 새 중에 까마귀를 참 좋아하는데요. 언제부터인가 골목에 까마귀소리가 종종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어디있을까 했었는데 어느 날 전봇대 위를 올려다보니 까마귀 한마리가 보이더군요.


      까마귀라면 한라산 꼭데기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도 까마귀가 있어서 반가웠네요.


      그런데 또 요즘은 울음소리가 안 들리네요.

      • 아 저도 까마귀 좋아해요!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묘하게 귀엽게 생겼고 엄청 똑똑하다는 말에 매력 급상승..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아쉽지만..

      • 조금 있으면 제가 사는 동네에 까마귀철(...)이 돌아오는데. 히치콕의 '새'를 현대판 까마귀 버전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전선 위에 빽빽하게 주루룩 앉아 있기도 하고 하늘에서 습지의 모기떼마냥 날아다니기도 하는데 아주 장관입니다. ㅋㅋ

        • 그 동네가 어느 동네죠? 외국사시던가요 워낙에 공포영화의 그런 미감을 좋아해서 감탄하며 볼 것 같습니다. ㅎㅎ 

          • 경기도 수원이요. ㅋㅋ 까마귀가 철새잖아요. 수원을 지나가던 까마귀 무리가 여기서 따뜻하고 지낼만한 데를 찾아내 버린 건지 몇 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까마귀 떼가 나타나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리고 민원 넣고 그래요. 그래서 시에서 겨울 되면 '까마귀는 철새입니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요'라는 플래카드를 사방에 걸어놓곤 합니다.

            • 오 그렇군요 저도 경기도 주민입니다~ 여기는 떼가 아니라 적은 수가 다니는 것 같습니다. 방금 또 작게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 와 보러 가고 싶어요 까마귀 멋있는데.
    • 제가 사는 동네에는 길냥이 밥 챙겨주고, 겨울이면 쉼터도 놔주는 가게들(도시락집, 카페, 미용실, 편의점 등)이 있어요.

      미용실 모녀 냥이는 하얗고, 편의점 두마리는 뚱뚱하고 못생겼고(?), 공원의 턱시냥 모자는 애교가 수준급이고, 집 앞 놀이터 태비는 어디가 아픈지 얼굴이 퉁퉁 부었어요.

      요즘 건물 1층 가게들이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에 주로 물이랑 밥을 놔주시더라구요.


      제 친구 동네는 온 동네분들이 길멍이냥이를 돌본다고 합니다. 근데 어느날 길멍이는 어느집에 묶이고 집이 생겼대욬ㅋㅋㅋㅋ 길냥이랑 자유롭게 다니다가 차사고 날까봐 거두신거 같다는데, 표정은 뭔가 불만에 찼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 좋은 분들이 참 많네요. 예전엔 누가 먹이를 주면 거기다 테러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판국인데. 직접 기르기까지 하다니 아직 세상은 살만하군요!

    • 그 동네 민심? 인심?을 알려면 “고개를 돌려 동네냥이님들 상태를 보라”는 말이 있지요.


      동네냥이들이 털이 거칠고 비쩍 마른데다가 하나같이 사람들을 피하고 경계하고 어둡고 으슥한 곳에서만 볼 수 있다면 사납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일 가능성이 크고 


      반면 다들 사람을 경계 안하고 토실토실하니 털에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면 거 꽤 괜찮은 동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전 믿습니다 ㅎ




      그래도 15년 이상이라니 대단합니다.  집사가 애지중지하여 모시는 집냥이도 그리 장수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 고양이가 인간과의 경계 없이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거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살도 토실토실, 미용사가 직접 털관리도 해주니 말 다했지요~

    • 넷플릭스의 개와 함께도 볼만해요.
      • 한번 챙겨볼게요 +_+

    • 좋은 작품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왓챠플 작품 안본지 3개월 됐는데 덕분에 들어갔어요.^^ 은혜갚은 고양이 이야기에선 별로 감동 없었는데 19층에서 떨어진 것과 선택적 함어증 에피소드에선 눈물이 콸콸 흘러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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