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박스 vs 콰이어트 플레이스
일단 'vs' 식의 다소 선정적인(?) 제목에 심심한 유감을 전합니다.
그래도 '일시불로 1억 vs 63빌딩 오를 때 계단 하나마다 10만원' 보다는 낫지 않나요? 아니... 똑같은가??
여하간 유감 표명은 유효하고요;;
마침 머리를 감고 난후 넷플을 띄웠더니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올라왔더군요.
전에도 볼까 하다가 설정이 마음에 걸려 보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콰이어트'라니,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면서 보기에 딱! 아닌가. 그러나 역시 좀 보다 말았습니다. 오히려 소음 다 죽이고 봐야 할 영화인데 소음이 있어도 대사 전달은 문제 없으니 잘 볼 수 있겠다(역발상!)는 저의 관람태도가 문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작위적인 설정이 영 ㅠㅠ 애가 셋이야(이건 괜찮아), 임신 상태라고(어쩌다가?), 공교롭게도 한 아이는 청각장애고(뭐...뭐라고..?). 드라마를 끌고 갈기위한 세팅이 너무해요. 자연스럽게 비슷한 설정(감각 차단 및 주의)의 버드박스가 떠올랐습니다. 버드박스는 꽤 재밌게 보았거든요. 냉소적인 성격의 산드라 블럭 캐릭터도 좋았고요. 반대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제가 아이들 나오는 가족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요.
평가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더 좋은 것 같던데 두 영화 중 어떤 걸 더 재밌게 보셨나요? 문득 궁금.
음.. 얘기하다보니 버드박스가 다시 땡기네요.
제게 에밀리 블런트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의 모습이 갑입니다. (시카리오는 아직 안봐서 제외..)
사실 버드박스의 인기는 대단했죠 웹상에 버드박스 챌린지 같이 장님놀이해서 찍어올리는게 유행을 하기도 했고요 ㅋㅋㅋ또 그게 위험하니 따라하지 말라고 뉴스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서스펜스도, 감동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쪽이 훨씬 나았어요.
버드박스는 비슷한 구성의 "눈먼자들의 도시"보다도 별로... 결말도 그저 그런 아포칼립스물스러운 감흥 없는 결말 느낌...
키드님 너무 우울했다는 아버지 모습도 전 슬프긴 했지만 감동 쪽에 더 무게가..
볼 때는 재밌었어요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약간 아쉽더군요 그 형식 때문에 후반부를 알고 보는 자체 스포가 되다보니...
아무리 그래도 극장에서 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못+출산이 너무 강력해서 전 긴장감으로는 콰플리 비교가 안 되게 센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