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닥터, '내가 손주가 있을까요'

1. 존버닥터 


musikjoe님이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존버닥터'라는 웹툰을 연재합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공중보건의로 낙도에서 1년 근무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칼라 선정은 촌스러운데 대사 고르는 감각이 좋네요. 


존나게 버틴다는 제목이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화가 어찌나 현실적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2년전인가 한국에 갔는데, 서울 한 복판에서도 병원에 온 손님이 조금 오래 기다렸다고 (30분도 안 기다렸음) 마구 신경질을 내더니 돈을 안내고 그냥 나가시더라구요. 간호사도 돈을 받으려는 맘도 없어보이구요. 지금 의협 회장이 의사들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아마 의협에서 뭔가 리더십이 정립되면 반드시 사회적으로 뭔가를 요구하고 나올 거라고 봅니다. 일단 의사들을 너무 보호 안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응급실에서도 그렇고 일반 진료실에서도 그렇고, 환자들의 폭력이나 폭언, 무례로부터 의료진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의료 수가 조정도 그렇고 앞으로 이게 시한폭탄이지 싶습니다. 


2. 비디오 머그에서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보수성향 청년들의 만남을 다뤘네요. 


https://youtu.be/ZBBy7bpquUQ?t=136

"대표님께서 발표하신 민부론, 민평론, 민교론, 오늘 발표하신 청년 정책까지 모두 제가 이 자리 참석하기 까지 보았는데요. 저는 쓴소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했던 그런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발버둥치고 몸을 던지고 어필하려는 그런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황영빈 부산대 학생 


https://youtu.be/ZBBy7bpquUQ?t=180

"이 행사가 청년들의 솔직한 공감과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행사 아닙니까? 그런데 솔직히 시간부터가 평일 오후 두 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아직도 청년들을 그냥 부르면 오는 여의도 청년들이나 금수저, 백수들만 청년으로 생각하고 이런 기획을 한 게 아닐까. 평일 이 시간대를 보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백이룸 - 청년 창업자 


https://youtu.be/ZBBy7bpquUQ?t=148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는 박찬주 영입과 같은 계속해서 청년들의 신뢰를 잃는 그런 행보를 지속하면서 어떻게 청년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근태 서울대 대학원생 


황교안 대표의 답변 https://youtu.be/ZBBy7bpquUQ?t=199

"내가 손주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

손주가 있는데

이하 생략

"

직접 보시죠. 민주당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야당 복이 많아서... 물론 자한당도 행복할 것 같네요. 


    • 이명박 시절 그 기세등등 강력하고 유능하던 새누리를 여기까지 끌고온 걸 보면... 게다가 결국 저 황교안도 본인의 유산이라는 걸 생각하면 박근혜는 정말 제갈공명급 책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황교안씨는 여당 지지자입장에서는 정말귀한분 입니다. 개그맨들에게는 악재.. 

    • 1.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으나, 저는 오죽하면 화를 내고 뛰쳐나갈까 하는 생각도...병원이란 데는 환자의 시간을 날로 먹더라구요.앞에 몇명이 있다 또는 얼마나 걸릴 것 같다를듣고 기다리는 것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건 차이가 크죠.그 한정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란(정기적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다녀봤어요).예상 대기시간도 없고, 예약시간 맞춰 갔는데 의사가 수술 들어갔다고 하질 않나(담당의라서 날짜를 다시 잡았죠. 다른 때에도 나는 시간 맞춰 가지만 항상 기다려야 하고),상전 만나러 가는 기분. 

    • 2. 황교안의 '손주 웅앵웅' 파트는 의외로 그럴 듯한 얘기였을지도.
      비유가 장황하고 부적절해서 그렇지 내용은 대충 '시행착오를 감수하고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한 언급인 모양인데, 그래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지 말아야 한다는 건지 영상으로 판단이 불가능하군요.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보고 싶은데 찾을 수 없을 것 같고, '웅앵웅'으로 처리한게 적절하다 생각되진 않습니다.

      저 발언은 다른 방식으로 조명됐어야 한다고 보는데, '청년 유권자'들을 '유모차에 탄 아이'로 비유하는게 적절한가 하는거죠. 이같은 비유의 배후에는 '무능한 피치자'와 '통치하는 엘리트'의 이분법적 인식이 깔려있습니다. '가붕개'와 '용'의 이분법과 마찬가지로, 동료 시민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차별적인, 시쳇말로 '꼰대스럽다'라 할 인식을 드러낸 비유죠.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권력을 쥔다는게 끔찍한 일인데, 이게 자한당이나 황교안 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엄격하게 말하면 진보 정당이나 운동 내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비디오머그가 '웅앵웅'으로 처리한 것도 별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 아닐까 의심되는군요.

      ---
      다양한 청년들의 의견들을 조금 더 담은 vop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73DGwXvncs

      비디오 머그 영상과 마찬가지로, 상식인이 할 법한 멀쩡한 얘기들을 합니다. '보수성향 청년'이라 칭하는게 적절할지 모르겠군요. 아니 물론 보수적이긴 할텐데..;;;
      저 청년들이 자한당 외곽단체 등의 '진성 보수'라면, 자한당의 지지 기반은 건강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않나 싶군요. 지금처럼 보수 양당이 근접하면 공화당-민주당 역전같은게 한국에서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겠죠.
        • 종합하면 '공감능력 부재'라 할 수 있을테고, 공감능력이 없으니 자기 객관화도 불가능할테고, 그래서 바보짓을 일삼는 것일지도. (...이거 어째 me에 대한 진술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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